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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PO] ‘양날의 검’ 커리, 공격 좋지만 동료들도 봐줬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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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화) 09:22

                           



[점프볼=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체력 열세, 높이 우위를 살리지 못한 팀플레이, 선수단을 이끄는 코트 위 사령관도 없었다. KB스타즈는 전날(19일) 아산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50-63으로 패했다. 챔프전 2연패다.  

모니크 커리는 전날 19분22초를 뛰고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득점 1위, 양 팀 통틀어 김정은 나탈리 어천와(이상 우리은행)에 이어 3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하지만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후 커리의 활약에 아쉬워했다. 안 감독은 “커리가 공격을 뚫어주고 있지만, 유기적인 패스도 나와야 한다.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본인의 몫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패스 아웃이 한두 개 더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리는 5시즌 동안 WKBL에서 뛰고 있다. 그간 ‘양날의 검’ 이미지를 쌓아왔다.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혼자 하는 플레이도 많다. 또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이다. 심판에게 불필요한 어필을 하는 일이 다반사다. 경기 도중 항상 상대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고, 심지어 팀 동료들에게 짜증을 낼 때가 많다. KB스타즈는 전날 4쿼터 중반 커리의 연속 득점에 47-55 추격전을 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공격에 실패하면 백코트보다 심판을 먼저 쳐다보고, 패스도 원활히 되지 않았다. 김정은과는 경기 내내 부딪쳤다. 우리은행은 커리 수비에만 집중하면 됐다. 커리가 막히자 KB스타즈의 추격도 길을 잃었다.

커리는 항상 그래왔던 선수다. 매경기 높은 득점으로 본인의 몫을 꼬박꼬박 챙긴다. 하지만 시야가 다고 좁다. 다른 동료들을 챙기지 못할 때가 있다. 커리 덕분에 이긴 경기도 있지만, 약점만 더 보완하면 좋을 텐데 수년째 되지 않는다. 

승부욕은 리그 최고다. 또 코트 밖에서는 동료들을 잘 챙긴다. KB스타즈 주장 강아정은 “커리 언니만큼 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가 없다. 종종 과할 때가 있지만, 열정이 넘쳐 미워할 수 없다”면서 “플레이오프 비디오미팅 때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7경기 자료를 뽑아 동료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고 감싸 안았다.

KB스타즈는 이제 뒤를 돌아볼 수 없다. 한 경기만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긴다. 팀원 전체가 똘똘 뭉칠 때다. 박지수의 체력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다미리스 단타스가 최근 부진에 빠졌다. 커리의 비중이 커졌다. 전날에도 커리와 박지수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전력이 좋은 팀이다. 강아정 김보미 심성영 등 한 방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안 감독은 커리가 다른 선수들도 한 번씩 봐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_WKBL



  2018-03-20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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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탈영 역배찾아삼만리

욕심부리다 거덜난다

2018.03.20 10:02:04

관상을 보아하니 몸에 구멍이 없게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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