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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PO] 김정은 챔프전 MVP 가능성 업! 본인은 자나깨나 입조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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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화) 08:22

                           



[점프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 김정은(31)이 생애 첫 통합우승에 다가섰다. 활약도 팀 내 최고다. 챔피언결정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은은 19일 아산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챔프전 2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몰아쳤다. 팀도 63-50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통합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정은의 활약을 인정했다. 위 감독은 2차전 승리 직후 “김정은이 공수에서 다해주고 있다. 팀 내 가장 열심히 뛰어주고 있는 선수다. 김정은이 없었다면 팀이 이겼을지도 의문이다”고 칭찬했다. 평소 김정은이 부활한 것 같다는 질문에 “아직 멀었다”고 답하는 위 감독이다. 챔프전 2차전 뒤에는 “김정은이 부활에 성공했다”고 확신했다.

김정은은 우승에 목마른 선수다. 지난 2006년 데뷔해 신인 때부터 쭉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신세계, KEB하나은행 시절 팀은 언제나 하위권이었다. 2015-2016, 2016-2017시즌에는 무릎부상으로 두 시즌 동안 총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정은은 친정팀 KEB하나은행을 떠났고, 우승을 위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정은은 선수 생활 12년 만에 첫 통합우승을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옥훈련도, 무릎 부상도 김정은 우승 열의를 막지 못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34경기 출전해 평균 12.82점 4.53리바운드 2.85어시스트를 기록.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7일 챔프전 1차전에서도 14점을 몰아쳤다.

또 김정은은 KB스타즈 주전센터 박지수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문 국내 빅맨이 없다. 양지희 이선화가 은퇴, 김단비는 KEB하나은행으로 떠났다. 김정은이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은 신장 180cm, 박지수는 193cm다. 신장 열세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 중이다.

현장에선 우리은행이 통합우승을 차지할 경우 챔프전 MVP로 김정은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조심스럽다. 우승이라는 단어는 꺼내지도 않는다. 챔프전 MVP도 마찬가지다. 금기어다. 벌써 샴페인을 터뜨려, 혹시라도 통합우승에 악영향을 끼치기 싫었다. 통합우승은 김정은의 오랜 숙원이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고 싶었다.

김정은은 “KEB하나은행에서 2015-2016시즌 챔프전에 오른 뒤 기뻐서 펑펑 울었다. 그 시즌이 (첼시 리 사건 때문에) 삭제되고 난 뒤 많이 창피하더라. 절실한 걸로 따지면 벌써 우승했어야 했다. 우승 욕심이 많지만, 순리대로 하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챔프전 3차전은 21일 청주에서 열린다. 우리은행이 이길 경우 통합 6연패 확정이다. 김정은은 첫 통합우승 기쁨이다. 김정은은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통합우승을 차지하면 그때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WKBL



  2018-03-20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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