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투데이 PO] 복수 노리는 KCC, 2연승 원하는 전자랜드

일병 news1

조회 518

추천 0

2018.03.20 (화) 06:00

                           



[점프볼=민준구 기자]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전주 KCC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전주에서 2연승을 기대했던 그들에게 1패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홈 팬들을 위해서라도 2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 이후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내친 김에 3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전자랜드. 두 팀의 2차전은 엄청난 접전이 예상된다. 

▲ 숫자로 보는 1차전

16-8

전자랜드만 만나면 턴오버 잔치를 벌이는 KCC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려 16개를 범했다. 1쿼터에만 6개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굳은 모습을 보인 KCC는 전자랜드의 압박을 이겨내야만 승산이 있다. 전자랜드는 변칙 라인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얻어냈다. 브랜든 브라운의 위닝샷이 있기 전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KCC의 턴오버를 유발했기 때문이었다.

2P 1R 1Stl 1Blk

송교창의 1차전 성적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던 송교창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제 역할을 못해냈다. 정규리그 막판, 그의 상승세를 기억한다면 현재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 송교창의 득점력이 터지지 않는 이상 KCC는 또다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12-6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타냈다. KCC를 상대로 12개의 스틸을 해낸 전자랜드는 무려 77번의 공격 기회를 가졌다(KCC는 62회).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와 강한 압박수비로 이겨낸 전자랜드는 KCC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 지를 경기에서 증명해냈다. 반면, 24번의 시도 중 단 6개만 성공한 3점슛은 보완해야 될 문제. 특히 신인 김낙현은 5번의 시도 중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희(0/4)와 달리 한 방을 기대하고 투입된 선수이기에 2차전에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1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인천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2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강상재 17득점 8리바운드

차바위 1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네이트 밀러 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전주 KCC

하승진 16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이정현 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안드레 에밋 11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찰스 로드 11득점 7리바운드 3블록

▲ 양 팀의 불안요소

전자랜드: 진정해! 브라운

전자랜드의 불안요소는 단 하나. 주포 브라운의 감정 컨트롤 및 파울 관리다. 1차전에서도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브라운은 경기 막판 위닝샷을 터뜨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다. 유독 KCC만 만나면 독단적인 공격이 많아지는 브라운은 이번 시리즈의 핵심 포인트다. 브라운 합류 이후 전자랜드가 KCC를 꺾은 2번의 경기를 살펴보면 모두 브라운의 활약이 컸다. 반면, 브라운이 이른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떠난 경기는 모두 패했다. 결국 전자랜드의 승리는 브라운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CC: 집중 또 집중

1차전에서 KCC가 패한 이유는 단순하다.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 4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으로 64-54를 만든 KCC는 이미 승리한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경기는 8분 가량 남았지만, 경기 내내 잃지 않던 집중력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결국 벌려 놓은 점수차를 지키지 못한 KCC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고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침묵했다. 추승균 감독과 선수단 모두 자신들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또 한 번 전자랜드에 큰 한 방을 얻어맞을 수 있다.

▲ 전문가 예상

IB스포츠 정태균 해설위원

KCC에 1차전 패배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잃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지는 정확히 깨달았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KCC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1패를 안고 있지만,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아직도 KCC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선수들의 끈끈함이 무섭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경기를 뒤집는 걸 보면서 전자랜드가 어떤 팀인지에 대해 다시 알게 됐다. 1차전 승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그들이 얼마나 이기길 원했는지가 나타난 결과였다고 판단한다.

KCC는 송교창이 살아나야 승리할 수 있다. 기록이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공수 모든 면에서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다. KCC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송교창이 허리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남은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터져줘야 한다. 유도훈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지만, 1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서는 보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3-20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