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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이강인 특별관리…"언론 노출 NO"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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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화)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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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3.20 (화) 04:12

                           

발렌시아, 이강인 특별관리…언론 노출 NO



'언론 인터뷰 요청 전면 거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디렉터 "지금은 축구에만 전념할 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7)을 '될성부른 떡잎'으로 낙점한 발렌시아가 선수의 순조로운 성장을 위해 철저한 특별관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은 전통적으로 수많은 스페인 유망주를 배출한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몸담은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자원이다. 올해로 만 17세가 된 그는 현재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 4위에 오른 발렌시아 1군 팀 훈련에 수차례 합류했으며 스페인 3부 리그 소속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팀)에서는 이미 공식 경기에 출전하며 성인 무대에 적응 중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대개 19세 이하 선수들이 몸담은 발렌시아 후베닐A에서는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섣불리 이강인이 현지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성장 곡선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해 최근 들어 더 철저한 관리에 나섰다. 스페인 축구 전문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최근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지나치게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비센테 마테오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이사 또한 "이강인은 이제 막 17세가 됐다. 그는 아직 훈련하는 단계에 있는 선수다. 우리는 이강인에게 동기부여를 주면서도 그를 보호해야 한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이강인이 발렌시아 메스타야와 후베닐A에서 우리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청소년 대표팀 차출 시 국내 언론에 짧게나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아직 스페인 언론과는 깊이 있는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

사실상 현재 이강인과 스페인 언론 사이에서 그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마테오 이사는 작년 3월 발렌시아가 유소년 아카데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임한 인물이다. 이 전까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이사직을 맡은 前 바르셀로나 코치 출신 호세 라몬 알레산코는 선수 육성 정책이 허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몇몇 학부모와는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는 그를 마테오 신임 이사로 대체하며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마테오 이사 부임 후 후베닐A 승격에 이어 명실공히 프로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의 주력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1군 훈련에도 합류하며 빠르면 올 시즌 막바지, 혹은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부동의 1위인 라 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렌시아 1군을 이끄는 마르셀리노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 우리 구단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상태다.

그러나 마테오 이사는 아직 이강인이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받을 단계는 아니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달 초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어린 선수를 스타라고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성장하는 단계를 거치는 선수"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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