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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PO] 동고동락 어천와-김정은, 우리은행서 첫 우승 도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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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22:22

                           



[점프볼=아산/이원희 기자] 나탈리 어천와와 김정은은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뛰었다. 올시즌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겨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둘은 19일 아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18점씩으로 활약했다. 김정은이 3점슛 4개를 폭발, 어천와는 골밑 중심을 잡았다. 팀도 63-50으로 이겼다.

어천와와 김정은은 챔프전 2차전을 마친 뒤 둘 다 수훈선수에 뽑혀 인터뷰실을 찾았다. 어천와는 “동려들이 도와주면서 슛에 자신감이 있었다. 위성우 감독님도 들어가든지, 말든지 일단 쏘라고 했다. 자신 있게 던진 것이 통했다”면서 “WNBA를 가기 전 미들슛을 많이 연습한 것이 도움됐다”며 공격이 잘 풀렸다고 했다.

덧붙여, “초반에는 슛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혀들었다. 4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코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트윈타워를 막아낸 것에 대해선 “정규리그에서도 이미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박지수를 막는 것이 어렵지만,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다. 우리가 먼저 2승을 챙겼다. 이제 상대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어천와는 시즌 전 대체선수로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한국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훈련 방법,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연습하고, 준비한대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얼마나 훈련을 잘 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어천와와 김정은은 첫 클럽 우승을 노린다. 어천와는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없었다. 김정은도 올시즌 생애 첫 우승 도전이다. 우승을 위해 KEB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어천와는 “김정은이 우리은행으로 온지 이틀 만에 힘들다고 울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열정적인 선수다”면서 “이제는 김정은과 서로 얼굴만 봐도 ‘하자’고 눈빛을 교환한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했고, 같은 시점에 팀을 옮겨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 얘기를 들은 김정은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 김정은이었지만, 꽤 쑥스러운 듯 했다.

#사진_WKBL



  2018-03-19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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