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이원희 기자]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렸다. 통합 6연패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3-50으로 승리했다.
국내선수 빅3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3점슛 4개 포함 18점, 박혜진도 3점슛 2개와 함께 11점을 쓸어 담았다. 임영희도 12점을 넣었다. 고비 때 나온 득점이라 그 효과가 엄청났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비교해 외곽에서 밀린다. KB스타즈는 ‘193cm 트윈타워’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선수로 김정은이 빅맨 수비를 막는다. 김정은의 신장은 180cm다. 상대보다 13cm나 열세다.
1차전에서도 KB스타즈 트윈타워 위력은 대단했다. 1차전 박지수가 16점 13리바운드, 단타스가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1차전 승리를 챙겼지만, 위성우 감독과 박혜진은 “KB스타즈는 높이가 무서운 팀이다.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2차전도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빅3의 파워가 KB스타즈의 높이를 눌렀다.
김정은과 박혜진은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전반 임영희가 4점을 넣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전반 13점을 기록했지만, 단타스가 5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2쿼터 막판 10점차 이상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3쿼터 초반 공격 부진이 찾아왔지만, 3쿼터 3분02초 베테랑 임영희의 득점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어 침묵했던 김정은의 득점도 나왔다. 4쿼터 초반에는 김정은의 3점슛, 이후 임영희의 결정적인 득점도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박지수는 15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혼자서 우리은행의 빅3를 상대할 수 없었다. 단타스가 5점 8리바운드, 공격에서 부진한 것이 컸다.
KB스타즈는 외곽 공격도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4개의 3점슛이 터졌지만, 상대에 6개를 내줬다. 외곽 대결에서 밀렸다. 김보미와 단타스, 모니크 커리가 3점슛 1개씩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 앞서 안덕수 감독은 “좋은 빅맨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외곽 기회도 만들어야 한다. 한 가지만 가지고 챔프전에서 이길 수 없다. 강아정 심성영 등 다른 선수들이 터져야 조금이라고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전 안 감독의 바람대로 되지 않으면서, KB스타즈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사진_WKBL



  2018-03-19   이원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