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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스퍼스가 점찍어둔 두 세르비아 스타들의 근황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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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21:41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쥔 비미국 선수 중에는 최근 세계 농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세르비아 출신 선수들이 두 명 있다.





 





바로 1994년생 니콜라 밀루티노프(213cm, 센터)와 1993년생 네마냐 단구비치(204cm, 가드/포워드)다. 밀루티노프는 2015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6순위로 샌안토니오의 지명을 받았고, 단구비치는 2014년에 2라운드 54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되었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스퍼스가 권리를 가져왔다.





 





아직 두 선수의 NBA 진출을 논하기에는 시점이 이르다. 그러나 늘 해외에서 좋은 자원을 데려와 잘 키워썼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안목이라면 두 선수의 성장세를 틈틈이 체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계속 급성장 중인 올림피아코스의 빅맨

니콜라 밀루티노프(213cm, 센터)





 





그리스 리그(Greek A1 Basketball League)의 강호 올림피아코스 소속인 밀루티노프는 최근 2020년까지 올림피아코스와 3년 연장계약을 했으나 2019년 여름에 NBA에 건너갈 수 있는 조항을 추가하며 NBA 진출에 대한 여지를 달아놓은 바 있다.





 





밀루티노프는 2015년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적응기를 거친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용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밀루티노프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좋은 윙스팬(221cm)을 갖고 있고, 풋워크가 경쾌하며 부드러운 슛 터치가 바탕이 된 중거리 슛과 양손 훅슛이 특기다. 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2 능력도 소화할 줄 알며 빅맨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유투 성공률(73.7%, 25라운드 기준)도 나쁘지 않다.





 





수비도 괜찮은 수준이다. 긴 팔과 신장 대비 신속한 사이드스텝을 가지고 있어 미스 매치 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물론 보완점도 있다. 불필요한 반칙을 너무 남발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할 것 같다.





 





그 외에 공격에서 팀 수비가 좋은 팀이 조직적인 협력 수비를 가할 시기에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하며 종종 감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





 





밀루티노프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는 일찌감치 8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현재 올림피아코스는 1위인 CSKA 모스크바(21승 5패)에 이어 2위(18승 8패 26라운드 기준)에 올라 있다.





 





밀루티노프가 최근 가장 잘한 경기는 9일(현지 시각)에 열린 유로리그 정규시즌 25라운드 독일 분데스리가(Easycredit BBL) 브로즈 밤베르크 전이다. 그는 22분 13초간 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8점 차(87-79)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7-2018 밀루티노프 유로리그 개인 기록(25라운드 기준)+

22경기, 평균 21분 52초, 8.5점 5.3리바운드 0.6블록





 





+밀루티노프 vs 25라운드 브로즈 밤베르크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5RovUokRkqU





 





‘만년 유망주’ 딱지 이제는 뗄 수 있을까?

네마냐 단구비치(203cm, 가드/포워드)





 





단구비치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프로농구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속해 있으며 그의 소속팀은 유로리그 외에 아드리아틱리그(ABA League) 경기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주전으로 계속 나서고 있으나 팀 내 역할은 조연에 가깝다.





단구비치는 메가 비주라(2012–2014) 시절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으며 2014년 7월에는 3년 계약을 맺으며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그러나 둔화된 성장세로 인해 2016-2017시즌까지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2 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 출발도 불안했다. 초반 4경기 결장(5라운드부터 출장)의 이유가 그간 자신의 성장에 악영향을 준 부상이었기 때문.





그랬던 단구비치가 달라졌다. 최근 코트에 나선 유로리그 정규시즌 7경기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은 3승 4패에 그쳤지만, 그래도 개인 활약상은 그가 유로리그에서 치른 4시즌 중에 가장 좋다.





 





+단구비치의 최근 유로리그 정규시즌(16-22라운드) 7경기 기록+

평균 22분 18초, 11.0점(야투 성공률 61.7%) 3.5리바운드 1.1어시스트





 





사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입단 이후 성장세가 무뎠기에 단구비치의 NBA 진출을 지금 운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유로리그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7경기에서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향후 유로리그 무대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며 코트에 나오는 선수로는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이 7경기 중 단구비치 활약의 하이라이트는 17라운드 홈 경기였던 힘키 모스크바 전에서 나왔다. 비록 이때 팀은 9점 차(70-79) 패배를 당했으나 그는 단 22분 37초만을 뛰고 유로리그 개인 통산 최다(20점)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단구비치 vs 힘키 모스크바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xP6_Hox1ros





 





3&D 유형의 단구비치는 캐치 앤 슛에 능하며 엄청난 운동능력의 소유자로 속공 피니셔로서의 매력도 철철 넘친다. 수비에서는 재빠른 순발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약점은 수비가 강하게 압박하면 볼 핸들링이 무척 불안해진다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 드리블 돌파도 투박하며 잦은 부상과 짧은 윙스팬(204cm)도 아쉽다.





 





한편 그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유로리그에서 16팀 중 10위(11승 15패 26라운드 기준)에 올라 있다. 단구비치는 2017-2018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2017-2018시즌 기록(25라운드 기준)+

18경기 출장 평균 20분 11초 7.4점(3점 슛 성공률 46.8%) 3.4리바운드 1.2어시스트





 

#사진=유로리그 제공





#설명=위 / 니콜라 밀루티노프, 아래/ 네마냐 단구비치





 



  2018-03-19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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