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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유로리그 최대 돌풍 팀 잘기리스 카우나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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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21:41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1944년에 창단한 잘기리스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리그(LKL)를 대표하는 강호로서 그간 구소련 그리고 리투아니아 농구의 기라성 같은 스타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팀이다.





 





유럽의 대표스타 아비다스 사보니스도 이 팀에 10년간(1981–1989 2001-2002 2003–2004)간 머물렀으며. 현역 은퇴 이후에는 잘기리스 구단주 직을 역임하며 구단 운영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사실 잘기리스 카우나스는 1992년 창설된 리투아니아리그(LKL)에서는 20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으나 2000년 이후 개편된 유로리그(Euroleague)에서는 최고 성적이 16강일 정도로 늘 작아졌다(참고로 2016-2017시즌 정규시즌 참가팀이 16팀으로 줄었을 때 잘기리스 카우나스는 8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렇게 잘기리스 카우나스가 유로리그에서 약세를 보이는 이유에는 자국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한 팀 재정 악화도 영향을 끼쳤다. 유럽 내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이 현저히 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2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잘기리스 카우나스가 갑자기 달라졌다.





 





최근 2연패를 당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유럽의 명성 있는 강팀들을 제치고 8강 플레이오프 안에 들어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7위 15승 11패 정규시즌 26라운드 기준).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일단 유로리그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참고로 2016-2017시즌부터 유로리그는 정규시즌 참가팀 수가 16팀(기존 24팀)으로 줄면서 그 어느 시기보다 ‘유로리그 출전’ 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 일단 유로리그에 오른 만큼, 선수영입이나 팀 운영에 더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할 터. 잘기리스도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을 앞세워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잘기리스는 26라운드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6위 81.42점) 어시스트(2위 19.42개) 3점 슛 성공률(3위 41.83 %%)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에 올랐을 정도로 원활한 볼 흐름과 3점 슛의 정확성을 고루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오프시즌 팀의 앞선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캐나다 출신의 포인트가드 케빈 팽고스(185cm, 가드)를 주목해보자. 팽고스는 팀내 득점, 3점 슛 성공률 1위(12.8점 47.1%)에 올라 있으며 감각적인 패스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팽고스는 2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 중에 열린 설문 조사에서 유로리그 단장들이 꼽은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1976년생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 잘기리스 카우나스 감독의 능력도 각광받고 있다. 야시케비셔스 감독은 선수시절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그리고 감독으로는 자녀출산을 보기 위해 중요한 경기를 결장했던 선수를 변호하는 기자회견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 기자회견은 한동안 SNS에서도 많은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거절했지만 야시케비셔스 감독은 작년 오프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섬머리그 팀 어시스턴트 코치 제안을 받았던 적도 있다.





 





그렇다면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야시케비셔스 감독의 ‘필살 전술’은 무엇일까?





 





그는 엘보우와 하이포스트 지점에서 핸드오프, 2-2 플레이를 권장하면서 볼러와 스크리너 그리고 볼 없는 선수들의 호흡을 중시한다. 또한 조국 리투아니아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자주 쓰는 작전인 모션 오펜스(Motion Offense)도 경기 중에 적극 활용한다.





 





이 전술들이 코트에서 제대로 활용되려면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된다. 지금 유로리그의 성과로 봤을 때는 잘기리스 카우나스 선수들이 야시케비셔스 감독의 작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2017-2018 잘기리스의 공격 전술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Lkpk1Oxl2g

https://www.youtube.com/watch?v=xrMdYlEcdU0





 





물론 과제도 있다. 유로리그에서 잘기리스 카우나스가 더 나은 팀이 되려면 실책(평균 실책 1위 13.35개 26라운드 기준)을 줄이고 허술한 수비력(평균 실점 91.77점 5위 26라운드 기준)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





 





과연 잘기리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해 어디까지 저력을 보일 수 있을지, 그리고 1998-1999시즌 이후 첫 우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FIBA 제공





 





 





 





 



  2018-03-19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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