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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그] 레알 마드리드의 불꽃 3점 슈터 루디 페르난데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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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21:41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전직 NBA 리거, 1985년생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포워드)는 스페인 리그(Liga Endesa)의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이다.





 





국내 NBA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2012년 유럽 무대로 돌아온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6시즌을 보냈으며 이 시기 스페인리그(2013, 2015, 2016), 유로리그(2015)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또 루디는 올- 유로리그 퍼스트 팀(2013 2014) 세컨드 팀(2015)에 연거푸 선정되며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성공시대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지난 2시즌(2015-2016 2016-2017)간은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유로리그에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2시즌 유로리그 개인 기록+

15-16시즌_ 14경기, 22분 33초, 7.6점(야투 37.2%)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

16-17시즌_ 32경기, 23분 21초, 6.5점(야투 34.3%) 2.8리바운드 3.2어시스트





 





결국 작년 오프시즌, 페르난데스는 10년 넘게 출근 도장을 찍었던 스페인 대표팀(유로바스켓 2017 본선 출전) 합류를 마다하고 휴식을 택하며 2017-2018시즌을 단단히 준비했다. 특히나 2017-2018시즌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기 때문.





 





일단 2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페르난데스는 과거 두 시즌보다는 그래도 조금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2017-2018시즌 유로리그 개인 기록(26라운드 기준)+

21경기, 18분 55초, 7.9점(3점 슛 40.7% 자유투 93.9%) 2.6리바운드 2.4어시스트





 





2017-2018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페르난데스의 ‘반등 키워드’는 3점 슛이다. 그의 기록을 유심히 들여다보자.





 





유로리그에서 페르난데스의 총 야투 시도 횟수 124회 중, 3점 슛 시도 횟수는 무려 91회인데 이 수치를 퍼센트로 바꾸면 무려 73.3%나 된다.





 





사실 야투 성공률(49/124 39.5%)만 놓고 본다면 페르난데스는 2시즌 간의 부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눈을 살짝 돌려 3점 슛 성공률을 살펴보면 그래도 과거 두 시즌보다는 경기력이 나아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2017-2018시즌 현재 유로리그 통산 개인 3점 슛 성공률 중 두 번째(40.7% 37/91)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루디의 커리어-하이는 2006-2007시즌 DKV 호벤투트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시기에 세워졌으며 42.9%이다.).





 





이제 2017-2018시즌 유로리그에서 페르난데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들을 살펴보자.





 





먼저 1월 12일(현지 시각) VTB 유나이티드 리그(VTB United League)의 러시아 팀인 힘키 모스크바(95-78 레알 마드리드 승)와의 경기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전반 종료 4분 8초를 남기고 코트에 등장한 페르난데스는 16점(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올리며 팀이 17점 차 대승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야투(6회)를 오로지 3점 슛으로만 시도하여 5개(15점)를 적중시키는 미친 슛 감각을 선보였다.





 





힘키 모스크바 전에서 그가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고작 14분 56초에 불과하였다.





 





+vs 힘키 모스크바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7oEOXQAqeHo





 





1월 17일, 18라운드 경기였던 사스키 바스코니아 전(12점 2리바운드)도 인상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루디는 위닝 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75-73)의 빛나는 주연이 되었다.





 





그는 경기 종료 2초 전 73-73 동점 상황에서 3점 슛을 시도하려다가 사스키 바스코니아의 제이슨 그레인저(189cm, 가드)가 따라붙자 침착하게 페이크로 속이고 안쪽으로 들어와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으며 공은 림을 그대로 통과했다.





 





이 상황을 잘 정리해봤을 때 페르난데스의 클러치 득점은 중거리 슛이었으나 미끼로 사용한 3점 슛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슛을 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1월 25일 아나돌루 에페스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페르난데스는 좋지 않은 슛 감을 보였을 때, 팀플레이로 승리에 공헌하는 현명함도 선보였다. 이날 그는 득점에서 고작 3점만 기록했으나 8개의 어시스트를 팀원들에게 제공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4위(16승 10패 26라운드 기준)에 올라 있다. 코트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뽐내고 있는 페르난데스가 2017-2018 유로리그에서 소속팀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루디 페르난데스의 레알 마드리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PLB19qDQJMM





 





 





사진=유로리그 제공





 





 



  2018-03-19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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