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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Inside] 미디어데이, NC 대표는 왜 모창민·노진혁일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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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일) 00:00

                           


 
[엠스플뉴스]
 
"모창민, 노진혁이 어때서? 둘이 올해 우리 팀 간판이다. 말도 잘 하는 선수들이라 미디어데이 대표로 정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모창민과 노진혁을 2018 미디어데이 대표 선수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KBO는 3월 22일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함께 팀당 2명씩의 대표 선수가 자리한다.
 
이날 참가 선수 명단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지난해 통합 MVP를 차지한 KIA 양현종을 비롯해 돌아온 메이저리거 박병호, 김현수가 팬들 앞에 나선다. 그 외에도 박용택, 손아섭, 강민호, 서건창, 김상수, 박경수 등 각 팀의 간판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NC의 참가 선수 명단이다. 10개 팀 중 7개 팀이 주장을 대표 선수로 선정했지만, NC와 KIA, 롯데는 예외다. 또 나성범, 박민우, 박석민 등 팀 내 최고 스타 선수들도 참가 선수에서 제외됐다. NC 김경문 감독이 택한 대표 선수는 내야수 모창민과 노진혁이다. 다른 구단 대표 선수에 비하면 다소 '생소한' 이름인 노진혁이 팀의 얼굴로 나선다. 이 때문에 NC의 선수 선정을 놓고 다소 의외란 반응도 나온다.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주장 손시헌은 선수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단 설명이다. 지난해 손시헌은 미디어데이 당시 "롯데에게는 9승 9패만 해도 억울할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가 시즌 내내 비난에 시달렸다. NC 관계자는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적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손시헌 외의 간판 선수들은 부상 때문에 미디어데이 참가가 불발됐다. 지난해 말 발목 수술을 받은 박민우는 타이완 2군 캠프에서 재활 훈련 중이다. 우완 장현식도 팔꿈치 통증으로 1군과 동행하며 별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박석민은 팔꿈치 통증으로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아파서 경기도 못 나오는데, 미디어데이에 나가서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간판 선수들이 불참해 팬들의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하자, 김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 않다. 모창민과 노진혁도 우리 팀 간판"이라 했다. "둘이 올 시즌 지켜볼 만한 선수다. 모창민은 작년에 1군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잘 해줬고 올해도 열심히 하고 있다. 노진혁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다 말도 잘 하는 편이라, 팬들 앞에 나가면 괜찮을 것이다." 김 감독의 말이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한국 미디어데이가 너무 형식적이고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자리에 나온 감독과 선수들이 지나치게 뻔한 말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선수들이 재미없는 말만 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튀는 발언'이나 도발을 했다가 감당하기 힘든 비난을 받은 사례를 수없이 봐 왔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욕 먹지 않을' 발언밖에 할 수 없고,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선수들의 얘기다. 
 
김 감독은 "자리에 나가서 뭔가 공약을 하고, 지켜야 할 약속을 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말을 조심하게 된다"고 했다. 과연 올해 미디어데이는 참가하는 감독과 선수도 즐겁고, 지켜보는 팬들도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을까. 미디어데이는 22일 오후 3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플러스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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