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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PO] KB스타즈 체력전 돌입, ‘1차전 버려야하나’ 고민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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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일) 00:00

                           



[점프볼=이원희 기자] KB스타즈는 정신이 없다. 지난 11일~15일, 5일간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빡빡한 일정에, 매경기 신경전을 벌일 만큼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과 5판 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 역시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강행군이다. 챔프전 최종전까지 간다고 가정한다면,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부터 13일간 8경기를 해야 한다.

오죽하면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1차전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을까.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선수들의 회복이 관건이다. 감독 입장에서 1경기를 버리더라도 회복을 하고 2차전부터 싸울지, 1차전부터 덤빌지 고민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3차전 KB스타즈 선수들의 발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일정 이후 13일간을 쉬었다. 체력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KB스타즈 박지수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으로 잔부상이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만 봐도 신한은행 르샨다 그레이의 팔꿈치에 맞아 쌍코피에, 광대뼈 부상까지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체력 문제를 걱정 안할 수가 없는 처지다.

박지수는 1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5분01초, 13일 플레이오프 2차전 24분45초, 15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3분28초를 뛰었다. 2차전 때 5반칙 퇴장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출전시간이 더 늘었을지 모른다.

일단 선수들은 단단히 정신무장을 한 상태다. 주장 강아정은 “지금 아프지 않는 선수, 지치지 않은 선수가 없다. 하지만 ‘마지막이다’고 생각하면 뛸 수 있을 거 같다. 뛰는 사람은 죽어나가겠지만, 보시는 분들은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연패, 통합 5연패 팀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신한은행이 통합 6연패를 이뤄낸 바 있다. 그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차지해 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데스티니 윌리엄스의 무릎 부상을 당해 앰버 해리스로 급하게 교체했다. 전력이 100%가 아니다. KB스타즈가 체력 문제가 있다고 해도 승리를 향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이유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4승3패를 기록했다. 6시즌 만에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나왔다.

#사진_WKBL 



  2018-03-17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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