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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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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금) 16:12

                           

현대캐피탈, 속공득점 비율 21.5%
KB손해보험, 세트 당 서브에이스 1.75개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지난 3월 14일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간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시즌 내내 모든 감독들이 강조한 두 가지, 중앙과 강서브를 키워드로 정규리그를 되돌아본다.



 



      
Point 1. ‘중앙’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한다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



(표1 : 남자부 팀별 속공 및 블로킹 기록)



 



 



올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한 포인트 중 하나는 ‘중앙의 힘’이다. 미들블로커가 얼마나 힘을 냈느냐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이 강한 팀은 블로킹이 안정감이 생긴다. 상대 큰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미들블로커 힘이 필수적이다. 또한 속공 활용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기도 용이하다. 좌우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앙까지 이용해 공격 코스 하나를 더 가져가면 상대가 막아야 할 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



(사진 : 2017~2018시즌 블로킹 1위, 현대캐피탈 신영석)



 



올 시즌 중앙이 가장 강했던 팀은 단연 현대캐피탈이다. 시즌 MVP후보로 거론되는 신영석과 함께 차영석이 군 입대로 빠진 최민호 공백을 잘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속공 득점 315점으로 세트 당 2.351점씩 올렸다(표1 참조). 리그 전체에서 독보적으로 1위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올린 전체 득점 가운데 속공 득점 비율은 21.5%를 차지한다. 속공 득점이 전체 득점에서 20% 이상 차지한 팀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속공성공률은 58.33%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속공을 가장 적극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역시 1위(세트 당 2.642개)다. 블로킹 명가답게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역시 중앙 활용이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미들블로커 박상하를 FA로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속공 성공률은 4위(56.28%)로 조금 뒤쳐졌지만 전체 득점에서 속공 득점이 17.60%를 차지했다. 1위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로 속공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또한 2위(세트 당 2.558개)로 위력적인 높이를 자랑했다. 특히 삼성은 중앙 블로킹과 더불어 사이드 블로킹 또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한 팀이었다.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사진 : 올 시즌 팀을 이적해 활약한 삼성화재 박상하)



 



대한항공은 블로킹 4위(세트 당 2.161개)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 속공 득점 역시 전체 득점 가운데 16.40%를 차지해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속공 성공률에서 59.24%로 1위에 올랐다. 비록 속공 비중은 낮았지만 확실한 결정력을 발휘해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문 한국전력,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은 모두 중앙에서 약점을 보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은 주전 윤봉우가 시즌 도중 부상으로 빠져 상대적으로 부족한 안우재-이재목으로 전체 시즌을 치렀다. 안우재는 윙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꾼 뒤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다. 이재목은 전까지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이 경험도 부족하고 교체 선수 또한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우리카드는 시즌 전 트레이드로 우상조, 조근호를 영입해 미들블로커 보강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중앙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올 시즌 미들블로커 공백이 가장 아쉬웠다”라며 시즌을 돌아봤다. OK저축은행은 포지션을 변경한 김요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지만 속공과 블로킹 모두 크게 돋보이진 못했다.



 




Point 2. 양날의 검, ‘강서브’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



(표2 : 남자부 지난 시즌 대비 서브 및 리시브 기록)




시즌 출발 전 열린 2017~2018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 당시 모든 남자부 감독들은 이번 시즌 핵심 키워드로 ‘강서브’를 꼽았다.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많은 팀들이 공격적인 서브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배구를 구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사진 : 올 시즌 강서브의 팀으로 떠오른 KB손해보험, 외인 알렉스)



 



감독들 예상대로 올 시즌 서브는 승패를 가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브로 경기 흐름이 뒤바뀌는 경기들이 자주 나왔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7개 팀 전체 서브에이스가 1,076개였던 반면 올해는 1,288개로 약 200개 이상 증가했다. 세트 당 수치로 보면 더욱 알아보기 쉽다. 지난해 전체 팀 세트 당 서브에이스는 1.07개, 올해는 1.30개로 확연한 증가치가 눈에 띄었다.



 





(표3 : 팀 별 세트 당 서브에이스 및 서브범실)



 




팀별 기록으로 확인해보자(표3 참조). 서브에이스 독보적인 1위는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총 254개, 세트 당 1.75개로 2위 대한항공(총 215개, 세트 당 1.50개)과 큰 차이를 내며 앞섰다. 이런 이유로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강서브의 팀’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그 외에도 대부분 팀들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서브에이스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직전 시즌 대비 세트 당 서브에이스가 줄어든 팀은 현대캐피탈(1.49개→1.14개)과 삼성화재(0.97개 →0.95개)뿐이었다.



 



그러나 강서브는 양날의 검과 같다. 강하게 때린 서브가 상대 코트로 잘 들어가면 확실히 효과를 발휘하지만 반대로 범실이 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서브에이스가 늘어난 것 이상으로 범실도 늘었다(표2 참조). 지난 시즌 남자부 서브범실은 3,392개, 반면 올 시즌은 3,725개로 무려 300개가량 늘었다. 세트 당 평균으로 따지면 3.37개에서 3.77개 수준으로 높아진 꼴이다.



 



 



서브에이스 1위 KB손해보험은 그만큼 서브 범실도 많았다. 그들은 전체 서브범실 2위로 1위 OK저축은행(606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서브에이스가 가장 적었던 삼성화재는 범실 또한 가장 적었다.



 



[정규리그 결산 ④] ‘중앙’과 ‘강서브’, 남자부 관통한 두 가지 키워드



(사진 : 시즌 리시브 1위, 삼성화재 류윤식)



 



올 시즌 강서브가 늘어나면서 가장 고생한 건 각 팀 리시브 라인 선수들이 아닐까. 실제로 강서브 증가에 따라 세트 당 리시브 성공 또한 확연히 줄었다. 지난 시즌 9.39개에서 7.72개로 1.7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문복주, 신승규,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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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16 17:15:58

현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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