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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점입가경' LG 마무리 경쟁, 시범경기 끝까지 간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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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금) 12:44

                           


 
[엠스플뉴스=창원]
 
임정우냐 정찬헌이냐. LG 마무리 투수 경쟁의 승자는 시범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3월 1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팀 내 마무리 경쟁에 대해 "임정우와 정찬헌이 한 번씩 던졌다"며 "좀 더 봐야 한다. 끝까지 봐야 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임정우와 정찬헌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했다. 두 선수를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경쟁시켜 마무리 투수를 정할 계획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둘 다 시범경기에 한 차례씩 등판해 호투를 펼쳤고, 류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을 좀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정우는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첫 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경민에 중전 안타를 맞고 자칫 동점을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8회말엔 안정을 찾았다. 나종덕-조홍석-정훈 세 타자를 차례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40km/h로 아직 100%와 거리가 멀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활용해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LG는 9회말 우완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려 4-3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14일 롯데전에선 정찬헌이 선을 보였다. 정찬헌은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첫 타자 문규현을 삼진 처리한 뒤 이병규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문호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잡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졌다. 최고구속은 144km/h로 조금씩 빠른 볼 구속도 올라오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건 류 감독이 13일 경기에 임정우를 9회가 아닌 7회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렸단 점이다. 9회에는 셋업맨 김지용이 마무리 역할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원래는 정찬헌을 9회에 올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어차피 마무리 투수가 결정되면, 둘 가운데 하나는 셋업맨으로 자릴 옮겨야 한다. 7, 8회 클러치 상황에 '마무리급' 능력을 갖춘 투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건 LG 불펜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집단 마무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류 감독은 "지금 경쟁을 하는 과정이다. 마무리 투수는 1명으로 갈 것"이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아직 투수 엔트리가 12명이 될지, 13명이 될지 모르지만 투수들이 자기가 언제 어떤 상황에 등판할지 미리 알고 있어야 잘 준비할 수 있다." 불펜 투수에게 확실한 역할을 줘야 더 좋은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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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16 17:17:53

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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