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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월의 광란’ 2018년 NCAA 토너먼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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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금) 12:22

                           



[점프볼=주장훈 객원 칼럼니스트] 올해도 3월이 돌아왔다. 전 미국의 스포츠팬들이 광란에 빠져드는 달이다. 수퍼볼로 풋볼 시즌이 완전히 마무리 되고, NBA도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며 4월의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아직 앞두고 있는 시점. 전 미국과 전세계의 농구팬들이 이제 전미 대학농구에 집중하는 때이다. 올해는 시라큐스 대학교가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를 누르고 68강전인 First Four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64강행 막차를 타면서 이제 본격적인 NCAA '3월의 광란(March Madness)' 6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또다시 4개 지구로 나뉘어 이번 주말부터 격전을 치르게 될 2018년 NCAA 토너먼트 대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하자. 





 





+ 남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컨퍼런스, 전적)

1번 시드 : 버지니아 (ACC, 31승 2패)

2번 시드 : 신시내티 (AAC, 30승 4패)

3번 시드 : 테네시 (SEC, 25승 8패)

4번 시드 : 애리조나 (PAC12, 27승 7패)





 





1. 톱시드 버지니아의 험난한 대진표





 





이번 토너먼트 진출 68강 팀 가운데 전체 1순위의 1번 시드는 ACC 챔피언 버지니아 대학교에게 돌아갔다. 전설적인 딕 베넷 감독의 아들 토니 베넷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버지니아는 이른바 '팩 라인 디펜스'라고 불리는 짠물 수비로 이번 시즌 내내 상대편에게 경기당 70점 이상의 점수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60점 이상의 점수를 허용한 것도 단 9차례 뿐. 버지니아는 공격력을 내세우는 팀들, 이를테면 로드 아일랜드를 상대로는 55점, 버지니아 공대 52점, 듀크 63점, 노스캐롤라이나 49점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느린 템포와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주전 가드진 3명의 평균 자유투 성공률이 80%를 상회해 박빙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런 버지니아가 톱 시드를 받았지만 다른 지구의 톱 시드 팀들인 빌라노바, 캔사스, 제이비어에 비해 1번 시드로서는 가장 어려운 대진표를 받았다. 톱시드 버지니아를 포함해서 네 개 메이저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팀들(AAC-신시내티, SEC-켄터키, 팩12-애리조나)이 모두 NCAA 토너먼트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전력이고 이외에도 SEC의 테네시까지도 파이널 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남부 지구에는 강호들이 즐비하다. 버지니아는 16강에서는 애리조나 또는 켄터키와 만날 가능성이 있고 8강전에서도 AAC 챔피언 신시내티 또는 테네시와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





 





작년 토너먼트에서 톱시드였던 빌라노바가 동부 지구에서 초반 탈락했던 아픔을 기억하자. 버지니아는 최근 몇 년간 줄곧 상위 시드를 받아왔지만 토너먼트에서의 성적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극강의 수비력을 공격력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다르다. 2학년 타이 제롬과 카일 가이 투 가드가 이끄는 공격력을 앞세워 베넷 감독의 첫 파이널 포를 노리고 있다. 다만 팀내 가장 운동신경이 뛰어난 디안드레 헌터를 시즌 말미에 손목 부상으로 잃은 것이 뼈아픈 상황이다. 헌터는 ACC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한 귀중한 벤치 멤버였다. 이번 파이널 포 사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 팩12의 희망 애리조나 





 





팩12 챔피언 애리조나가 서부 지구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번 시드를 받아 남부 지구에 소속이 되었다. 이번 시즌 극도로 전력이 약화된 팩12는 이번 68강 토너먼트에 컨퍼런스 내에서 단 3개 팀(애리조나, UCLA, 애리조나 주립) 밖에 내보내질 못했다. 특히 USC는 정규시즌 컨퍼런스 전적에서 애리조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팩12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애리조나에게 지는 바람에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68강 자동 진출권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내내 코트 밖에서의 이슈로 내홍을 겪었다. 팀의 에이스인 3학년 슈팅 가드 앨론조 트리어가 검사 중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되면서 출장정지를 당하기도 했고, 숀 밀러 애리조나 감독은 신입생 스타 디안드레 에이튼에게 애리조나로 진학을 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ESPN에 의해 보도가 되면서 논란을 겪었다. 밀러 감독은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대학교 측도 밀러 감독 지지를 선언했다. 이같은 이슈들은 밀러 감독과 팀을 오히려 결속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애리조나는 컨퍼런스 전적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내친 김에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애리조나는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픽으로 거론되는 빅맨 디안드레 에이튼과 두 명의 베테랑 트리어와 롤리 앨킨스를 앞세워 파이널 포를 노리고 있다. 다만 애리조나에게도 이번 토너먼트 대진은 만만치 않을 전망. 1회전에서 까다로운 미드 메이저 상대인 버펄로를 어떻게든 누르면 2회전부터 켄터키/데이빗슨 승자와 만나게 되고 가까스로 이 경기도 통과하게 되면 1번 시드 버지니아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버펄로의 경우, 경기당 평균 득점이 전미 300개가 넘는 팀들 가운데 7위에 랭크가 되어 있고 이미 비컨퍼런스 일정에서도 5개 토너먼트 진출 학교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여기에 켄터키는 SEC 토머너트 우승 팀이고 데이빗슨은 불세출의 NBA 명가드 스테픈 커리의 모교이자 명장 밥 맥캘럽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다.





 





팩12에서 마지막으로 토너먼트 우승을 일군 팀은 1997년 애리조나였다. 당시 애리조나는 마이크 비비와 마일슨 사이먼이라는 불세출의 투 포인트 가드를 내세워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우승 문턱에 다가가지 못했다. 과연 애리조나가 이번 토너먼트에서야말로 8강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3. 돌아온 SEC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켄터키가 소속된 SEC가 무려 8개 팀을 토너먼트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68강 토너먼트 진출팀 규모는 컨퍼런스 별로 따지면 9개 학교가 진출한 ACC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다.





 





2018 NCAA 토너먼트 컨퍼런스 별 진출 학교 수

컨퍼런스- 학교수- 최고 시드

ACC- 9- (1)버지니아

SEC- 8- (3)테네시

빅12- 7- (1)캔사스

빅이스트- 6- (1)빌라노바, 제이비어

빅텐- 4- (2)퍼듀

팩12- 3- (4)애리조나

A10- 3- (7)로드아일랜드

AAC- 3- (2)신시내티

마운틴웨스트- 2- (7)네바다





 





특히 3번 시드를 받으며 토너먼트에 진출, 남부 지구에 배정된 테네시는 텍사스에서 옮겨온 릭 반스 감독의 지도하에 그동안 SEC에서 왕좌로 군림해 온 켄터키를 따돌리고 정규 시즌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테네시는 정규시즌 비컨퍼런스 일정에서 퍼듀와 NC주립에 승리를 거뒀고 3학년 에이스 윙맨 애드미럴 스코필드를 포함해 훌륭한 외곽슈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버지니아와 신시내티 급의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컨퍼런스 일정에서는 켄터키를 상대로 홈과 원정 승을 모두 싹쓸이했다.





 





그렇다고 켄터키가 절대 약해졌다고도 볼 수 없다. 여전히 켄터키는 NBA급 자원들인 신입생 윙 케빈 녹스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버티고 있고, 여전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팀이다. 이번 시즌 테네시와 어번, 앨라배마, 아칸소, 미주리 등 강호들이 즐비한 SEC 토너먼트의 정글에서 끝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켄터키가 받은 시드는 5번으로 존 캘리패리 감독 휘하 켄터키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가장 낮은 시드를 받았던 지난 2014년 켄터키는 8번 시드로 줄리어스 랜들을 앞세워 NCAA 토너먼트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문제는 대진이다. 1회전부터 스테픈 커리를 길러낸 명감독 밥 맥캘럽 감독이 이끄는 데이빗슨을 만났다. 2회전 상대로는 4번 시드의 애리조나가 버티고 있고 16강전에서 1번 시드의 버지니아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여러 모로 험난한 대진이 아닐 수 없다. 





 





사우스이스트 컨퍼런스, 즉 SEC는 켄터키를 제외하고는 농구에서만큼은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변방이나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SEC는 여름과 가을 종목, 즉 야구와 소프트볼, 풋볼 등이 대세인 컨퍼런스이고 특히나 앨라배마와 어번 대학교를 위시한 극강의 풋볼 컨퍼런스이기도 하다.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조지아, 플로리다, 미시시피, 테네시 등 여름이 덥고 겨울 기후가 온화한 미국 남동부 지역의 특성상 일년 내내 푸른 잔디에서 운동할 수 있는 풋볼과 야구 등이 겨울 스포츠인 농구보다 더 발달하고 인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미식축구만큼은 앨라배마와 어번, 조지아, 플로리다, LSU, 미시시피 주립, 미시시피 등 강호가 즐비하고 심지어 올해 1월 열린 대학 내셔널 챔피언십에서는 SEC의 소속인 앨라배마와 조지아가 맞붙어 앨라배마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농구에서는 켄터키 정도를 제외하고는 풋볼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고 투자도 덜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SEC는 풋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농구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수한 감독들을 섭외하고 이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고교생들을 스카우트 해 오고 있다. NBA ‘올해의 감독’상 출신 에이버리 존슨 앨라배마 감독이나 3년 연속 파이널 포 이력을 가진 전 UCLA 감독 출신 벤 하울랜드 미시시피 주립 감독, 테네시를 전미 랭킹 1위까지 올려놨던 브루스 펄 어번 감독, 리크루팅의 귀재 쿤조 마틴 미주리 감독과 릭 반스 테네시 감독, 작년 토너먼트 깜짝 파이널 포에 빛나는 프랭크 마틴 사우스 캐롤라이나 감독 등 최근 몇 년간 SEC의 감독 자리는 NBA와 대학 무대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명감독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리고 콜린 섹스턴(앨라배마), 마이클 포터 주니어(미주리) 등 NBA 드래프트 상위급으로 평가받는 고교생 리크루트들의 입학이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올해 토너먼트 무대에 SEC 학교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4. 스테픈 커리의 모교 응원





 





애틀랜틱10 컨퍼런스의 데이빗슨 대학교는 정확히 10년 전, 스테판 커리라는 걸출한 스타의 깜짝 활약으로 2008년 NCAA 토너먼트에서 두 자릿수 시드 팀으로서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데이빗슨은 곤자가, 조지타운, 위스콘신을 잇따라 격파하고 ‘엘리트 에잇’, 즉 8강에서 끝내 우승을 차지한캔사스에게 57-59 2점차로 석패하면서 파이널 포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커리의 활약은 전 미국을 들썩이게 했고 커리는 이 때의 활약을 계기로 NBA의 대스타 등극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의 경우, 데이빗슨은 선발 진출권(at-large bid)을 노릴 수 있는 전적이 안 되어 68강 무도회에 합류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A10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A10 정규시즌 챔피언 로드 아일랜드를 누르고 극적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따냈다.  커리는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 생중계를 TV로 시청하면서 자신의 모교가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 순간, "끝났다! 우리 춤추러 간다(Ball game! We're dancing, baby)! 야호!!"라고 외치며 뛸듯이 기뻐하면서 환호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곧장 게시했다. 커리의 은사이자 현 데이빗슨 감독인 밥 맥캘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커리는 이 학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고 여전히 데이빗슨을 잊지 않고 학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커리 같은 동문이 있는 건 데이빗슨에게는 큰 행운이다"라고 답했다. 대스타와 그를 대하는 은사의 끈끈한 유대감을 볼 수 있는 장면임과 동시에 NCAA 토너먼트가 이미 대학을 떠나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까지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꿈의 무대’라는 사실을 반영해 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5. 주목할 신입생





 





디안드레 에이튼(애리조나, 센터)

단연 가장 주목해야 할 신입생은 애리조나의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이다. 에이튼은 경기당 평균 20.3득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팩12를 석권하는 등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차피 1년 밖에 있지 않을 한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가장 최근 두 경기인 팩12 토너먼트 준결승전(UCLA)과 결승(USC)에서 각각 32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14개, 18개를 각각 잡아냈다. 팩12 토너먼트 내내 에이튼은 마치 대학생이 중학생들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에이튼은 아마도 이번 토너먼트를 통틀어서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대학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2018 NCAA 토너먼트에서의 신입생 에이튼의 활약을 반드시 지켜봐야할 것이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켄터키, 가드)

역대 캘리패리 감독 휘하 켄터키 팀들 중에서도 약체로 평가를 받는 이번 시즌 켄터키 팀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단연 신입생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때문이다. 사실 고교 때만 해도 NBA 드래프트 로터리급으로까지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던 길저스-알렉산더는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정확한 외곽포를 바탕으로 한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6'6"(198cm)의 비교적 큰 키에서 오는 리바운드 능력도 길저스-알렉산더의 장점 중 하나이다. 알렉산더는 SEC 토너먼트 결승전 테네시와의 경기에서 29득점을 쏟아부으면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하고 토너먼트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6. 주목할 선수 : 카일 가이 (버지니아, 2학년, 가드)





사실상 버지니아 대학교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카일 가이는 득점력(14.1득점)과 가드로서 훌륭한 리바운드 가담 능력(2.6 리바운드),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자유투 성공률 83.7%)를 갖추고 있다. 토너먼트 시작 직전에 버지니아에서 식스맨 신입생 디안드레 헌터가 부상으로 토너먼트 결장이 확정되면서 가이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최근 버지니아가 배출한 NBA 자원이었던 저스틴 앤더슨이나 말콤 브록던 정도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가이는 팀을 끌고 파이널 포까지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이다.





 





7. 다크호스





 





15번 시드 조지아 주립

조지아 주립은 최하위에 가까운 15번 시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만한 팀이다. 특히 1회전 상대가 신시내티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신시내티는 AAC를 제패할 정도로 수비력이 강한 팀이지만 점프 슛이 안 들어가는 날에는 공격의 활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 반면 조지아 주립은 공격의 대부분을 외곽슛에 의존하는 팀이다. 조지아 주립은 지난 2015년 NCAA 토너먼트에서 빅12의 베일러 대학교를 업셋했던 경험도 갖고 있어 만만히 봐서는 안될 팀이다. 





 





12번 시드 데이빗슨

앞서 언급했지만 데이빗슨 역시 쉽게 봐서는 안될 팀이다. A-10 토너먼트에서는 로드 아일랜드를 누르고 우승까지 차지한 여세를 몰아 첫 상대 켄터키를 강하게 몰아 붙일 수 있다.





8. 놓칠 수 없는 1회전





 





(5) 켄터키 - (12) 데이빗슨

NCAA 토너먼트 1회전 업셋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진이 5번과 12번 시드의 맞대결이다. 남부 지구에서는 바로 SEC 토너먼트 챔피언 켄터키와 A-10 토너먼트 챔피언 데이빗슨이 5번과 12번으로 1회전에서 맞닥뜨린다.





 





(7) 네바다 - (10) 텍사스

7번 시드의 네바다는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인 마운틴 웨스트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전미 랭킹 25위 내에 들면서 선발 출전권으로 토너먼트에 당당히 진출한 팀이다. 이 학교는 미드 메이저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의 상당수가 메이저 컨퍼런스에서 뛰던 전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릭 머슬맨 네바다 감독이 이끄는 네바다는 외곽슛이 좋고 턴오버가 거의 없는 안정적인 팀이다. NC주립에서 전학 온 쌍둥이 형제인 캐일럽과 코디 마틴을 포함해 6'7"(201cm) 정도 되는 많은 수의 윙맨들이 1~5번 포지션을 돌아가면서 소화하는 팀이다. 한편 10번 시드의 텍사스는 NBA 드래프트 로터리픽으로 전망되는 슛블록 머신 신입생 포워드 모 밤바가 버티고 있다. 밤바 한 명 때문만이라도 텍사스는 분명 두자릿수 시드이기에는 절대 만만히 봐서는 안 될 팀이다. 여기에 텍사스는 VCU 감독 시절 파이널 포 경험이 있는 젊은 감독 샤카 스마트가 이끌고 있다. 네바다는 빠른 템포로, 텍사스는 느린 템포로 경기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9. 잠재적인 빅 매치





 





만약 모든 게 시드대로 풀린다면 1번 시드의 버지니아와 4번 시드의 애리조나가 16강에서 만날 것이다. 극강의 창과 극강의 방패가 만나는 맞대결이 주목된다. 한편 서부가 아닌 남부로 배정된 애리조나가 애틀랜타까지 날아와서 16강전을 벌여야 하다는 점도 주목하자. 





 





남부 지구 16강팀 예상 : 버지니아, 애리조나, 테네시, 텍사스





+ 동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시드 : 빌라노바 (빅 이스트, 30승 4패)

2번 시드 : 퍼듀 (빅텐, 28승 6패)

3번 시드 : 텍사스 공대 (빅12, 24승 9패)

4번 시드 : 위치타 주립 (AAC, 25승 7패)





 





10. 동부의 단골 손님 빌라노바





 





빌라노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번 시드를 받고 동부 지구에 배정되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16강과 8강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보스턴으로 옮겨 왔다는 점. 사실 이번 시즌 내내 랭킹 톱 5위 이내를 유지해 온 빌라노바는 5년만에 컨퍼런스 정규시즌 타이틀을 제이비어에게 뺏겼다. 하지만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았다. 2번 시드를 받은 퍼듀는 빅텐 컨퍼런스가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올라왔고 3번 시드 텍사스 공대는 토너먼트 경험이 그리 많은 학교는 아니기 때문이다. 4번 시드의 위치타 주립 역시 과거 파이널 포 전력과는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빌라노바는 이제 4학년이 된 제일런 브런슨과 마이클 브리짓스 원투 펀치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약점은 수비이다. 사실 빌라노바는 전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6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작년의 경우, 첫 주를 넘기지 못하고 초반 탈락한 징크스가 있다. 올 토너먼트 역시 첫 주만 잘 넘긴다면 파이널 포까지는 길이 열려 있지만 고비는 첫 주가 될 것이다.





 





11.  SEC의 습격





 





동부 지구에서도 역시 SEC의 습격은 계속되었다. 앨라배마(9번), 플로리다(6번), 그리고 아칸소(7번) 이렇게 무려 세 팀이나 한 지구에 배정이 된 것이다. 그런데 세 학교 모두 첫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보여서 첫째 주를 살아남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특히 NBA ‘올해의 감독상’ 출신 에이버리 존슨 감독이 이끌고 신입생 포인트 가드 센세이션 콜린 섹스턴이 버티고 있는 앨라배마를 주목해 보자. 대학 풋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앨라배마는 더 이상 농구의 변방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키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12. 퍼듀, 스와니건의 공백은 없다





 





2번 시드 퍼듀는 빅텐 올해의 선수 케일럽 스와니건이 NBA로 진출한 후 그 공백을 7'2"(218cm)의 거인 백인 센터 아이작 하스가 완벽하게 메꾸고 있다. 여기에 칼슨 에드워즈와 다코타 매사이어스가 구성하고 있는 백 코트의 외곽슛 능력은 거의 전미 최고 수준이다. 퍼듀는 분명 파이널 포에 진출할 수 있는 내외곽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13. 복병





 





동부 지구의 복병은 앨라배마이다. 사실 앨라배마는 시즌 말미에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19승 15패의 전적으로 토너먼트에는 간신히 턱걸이해서 올라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앨라배마는 전미 13위, SEC 1위의 수비 효율성을 자랑하고 무엇보다 NBA 드래프트 톱10으로 평가받는 콜린 섹스턴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로 상대편이 막히고 섹스턴이 미치는 날이면 사실 앨라배마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이 토너먼트에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14. 주목할 신입생 : 콜린 섹스턴 (앨라배마, 가드)





 





앨라배마의 콤보 가드 섹스턴을 주목해야 한다. 섹스턴 역시 이번 NCAA 토너먼트가 대학 시절농구팬들에게 선을 보일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급의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섹스턴이 이번 토너먼트에서 스타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15. 주목할 선수





 





제일런 브런슨 (빌라노바, 4학년, 가드)

빌라노바를 이끌고 있는 4학년 포인트 가드 제일런 브런슨은 2016년 우승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이다. 사실 우승 당시부터 빌라노바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해 온 브런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가 작아 NBA에서 통하기 힘들다는 걱정을 들어와야 했다. 하지만 이번 토너먼트가 그러한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회전 상대로 앨라배마가 유력하고 그렇다면 NBA 드래프트 톱10급 콜린 섹스턴과의 1번 자리 맞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일 섹스턴을 누를 수 있다면 NBA 스카우트들도 브런슨을 뽑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16강 상대로 웨스트 버지니아를 만나게 된다면 웨스트 버지니아의 전매특허인 1-3-1 프레스를 어떻게 뚫을 지도 주목된다.





 





칼슨 에드워즈 (퍼듀, 2학년, 가드)

퍼듀의 2학년 가드 칼슨 에드워즈는 강한 상체 힘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41.2%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시즌 에드워즈는 후반기로 갈 수록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어 지난 2월부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2.7점에 이른다. 특히 앞서 언급한 센터 하스와 6'8"(203cm)의 윙맨 빈센트 에드워즈와 함께 지난 2008-10년대에 활약했던 주완 존슨, 이트완 무어, 로비 험멜 3인방과 같은 파괴력을 갖춘 3인방을 형성하고 있다.





 





16. 놓칠 수 없는 1회전





 





(8)버지니아 공대 - (9)앨라배마

어떤 토너먼트이건 어떤 지구이건 8번과 9번 시드의 1회전 맞대결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동부 지구에서는 ACC의 복병 버지니아 공대가 SEC의 앨라배마와 만나게 되었다. 명장 버즈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토너먼트 전체 1번 시드인 버지니아가 이번 시즌 안은 2패 중 1패를 떠안긴, 그것도 버지니아의 안방에서 떠안긴 팀이다. 앨라배마는 콜린 섹스턴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경기는 꼭 봐야 하는 경기이다.





 





17. 홈에서 만나는 두 홈팀





 





1회전에서 만나는 3번 시드의 텍사스 공대와 14번 시드의 스티븐 F 오스틴 대학교는 캠퍼스가 모두 텍사스 주 내에 위치해 있는 학교들인데 재미있게도 첫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텍사스 주의 댈러스이다. 원래 중립 지역에서 치르는 것이 원칙인 NCAA 토너먼트에서는 이론상으로는 홈경기라는 게 없는데 이 두 학교 모두 홈이라고 할 수 있는, 혹은 홈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 각자 가까운 곳에서 치러 좋지만 상대편 역시 댈러스에서 가까운 학교여서 홈 어드벤티지를 크게 누리지는 못할 듯 하다. 





동부 지구 16강팀 예상 : 빌라노바, 웨스트 버지니아, 텍사스 공대, 퍼듀





 





+ 중서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시드 : 캔사스 (빅12, 27승 7패)

2번 시드 : 듀크 (ACC, 26승 7패)

3번 시드 : 미시건주립 (빅텐, 29승 4패)

4번 시드 : 어번 (SEC, 25승 7패)





 





18. 죽음의 조





 





이번 토너먼트 '죽음의 조'를 꼽으라면 중서부 지구가 아닐 듯 싶다. 상위 세 개 시드가 전혀 빈틈이 보이지 않는 팀들이고 감독들은 죄다 다 명예의 전당 헌액 감독들(빌 셀프 캔사스,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 톰 이조 미시건 주립)이다. 여기에 First Four 경기를 치러 뒤늦게 64강에 합류한 시라큐스 조차 짐 베이하임 명예의 전당 감독이다. 네임 벨류로만 보면 극강의 학교들이 모여 있는 지구로 보인다. 캔사스와 듀크, 미시건 주립은 심지어 매년 시즌 초 개최되는 챔피언스 클래식 초청팀에서 켄터키만 빠진 세 학교들이다. 이번 토너먼트의 중서부 지구는 가히 '챔피언스 클래식 지구'라고 할 만하다.





 





19. 형제들의 지구





 





중서부 지구는 ‘형제들의 지구’라고 할 수 있다. 비록 64강 First Four 경기에서 시라큐스에게 지면서 초반 탈락하고 말았지만 68강 토너먼트에는 합류했던 11번 시드 애리조나 주립의 감독인 바비 헐리 감독은 7번 시드를 받고 중서부에 배정된 로드 아일랜드 댄 헐리 감독의 친동생이다. 바비 헐리 감독은 바로 지난 91년과 92년 크리스천 레이트너, 그랜트 힐과 함께 듀크의 2연패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68강 선정쇼가 전 미국에 생중계 될 때 68강 토너먼트 진출팀으로 애리조나 주립의 이름이 불리자, 팀과 함께 TV를 지켜보던 댄 헐리 감독은 동생 팀의 진출에 감격해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팀인 로드 아일랜드가 A-10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데이빗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버블팀 중의 하나였던 애리조나 주립이 68강에 선정되지 못할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선정 위원회는 애리조나 주립 대신 노틀담을 탈락시켰고 동생인 바비 헐리 감독은 68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한편 12번 시드를 받고 중서부 지구에 배정된 뉴 멕시코 주립 대학교 소속 포워드 션 뷰캐넌은 이미 68강 진출을 확정지은 머레이 주립 소속 선수인 자신의 형 샤크 뷰캐넌과 함께 올해 68강 토너먼트 무대에 서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머레이 주립 역시 12번 시드로 동부 지구에 배정이 되었는데 두 팀 모두 첫 1, 2회전을 샌디에이고 시의 같은 경기장에서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두 형제의 부모인 리로이와 스테파니 내외는 아들들의 감격스런 68토너먼트 경기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리게 됐다. 





 





20. 캔사스, 8강 능선을 넘을 수 있을까





 





캔사스는 빌 셀프 감독이 부임한 이래, 지난 2008년 우승과 2012년 준우승 해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토너먼트에서 8강 문턱을 넘어서질 못했다. 이 때문에 4강전 승률보다 8강전 승률이 훨씬 낮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더군다나 캔사스는 2009년 3번 시드를 제외하고는 지난 2007년 이후 단 한 번도 2번 밖으로는 시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이처럼 최상위 시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8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고 있는 캔사스가 올해야 말로 징크스를 깨고 파이널 포 진출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 프리시즌 랭킹 1위 듀크, 여전히 의문 부호   





 





이번 시즌 전미 프리시즌 랭킹 1위로 출발한 듀크는 올해 디안드레 에이튼과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픽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다목적 신입생 포워드 마빈 배글리 3세와 또 다른 포워드 웬델 카터 주니어가 골 밑에서 버티고 있고 이제 4학년이 된 슈팅 가드 그레이슨 앨런이 팀을 이끌고 있다. 듀크의 공격력은 거의 전미 톱 수준이고 수비력 역시 지역 방어를 채용하면서 시즌 초반의 약점이 상당 부분 개선된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력에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ACC 토너먼트에서 드러났다.





 





듀크는 특히 앨런과 또 다른 슈팅가드 개리 트렌트 주니어를 제외하고는 빅맨과 포인트 가드 트레본 듀발의 자유투 성공률이 너무 낮아 경기 막판의 마무리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여기에 전문 외곽 슈터였던 루크 캐너드가 NBA에 조기 진출하면서 듀크 답지 않은 외곽 슈터 품귀를 겪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배글리의 골 밑 수비력이 문제를 드러내면서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질 못하고 있는 점 역시 불안 요소이다. 





 





듀크는 주전 다섯 명 중 네 명이 신입생인 팀 답게 시즌 내내 약팀에게는 약하고 강팀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첫 주만 무사히 넘긴다면 둘째 주부터는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첫째 주만 넘기면 파죽지세로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한 전력과 상승세의 잠재력을 갖춘 팀이기도 하다. 여기에 두 자릿수 점수차로 뒤지고 있는 경기를 후반전에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수차례 보여주기도 하여 '좀비 듀크'로까지 불리기도 하고 있는 팀이다.   





 





22. 미시건 주립, 빅텐의 우승 갈증을 해소하라





 





톰 이조 감독이 이끄는 미시건 주립은 올 시즌 빅텐 정규 시즌 일정에서 2패(16승) 밖에 당하지 않은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NBA 드래프트 로터리급으로 평가받는 마일스 브리짓스와 제런 잭슨, 이 두 명의 포워드가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다만 빅텐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는 라이벌 미시건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좌절했고 이 때문에 당초 1, 2번으로 예상되었던 NCAA 토너먼트 시드 역시 3번까지 내려앉았다.





 





빅텐이 마지막으로 NCAA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지난 2000년의 역시 미시건 주립이었다. 그 때 이후 꾸준히 파이널 포에는 진출해 왔지만 우승 문턱에서는 번번히 좌절해 온 톰 이조 미시건 주립 감독이 올 토너먼트에서는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 복병





 





12번 시드 뉴 멕시코 주립

중서부 지구의 복병으로는 12번 시드의 뉴 멕시코 주립을 주목하시라. 내외곽이 짜임새 있고 이번 시즌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크리스 잰스 감독이 팀을 토너먼트에까지 올려놓았다. 끈끈한 수비력과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1, 2회전이 열리는 장소도 샌디에이고 시여서 1회전 상대인 클렘슨과 2회전의 상대가 될 어번/찰스턴 모두보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뉴 멕시코 주립은 게다가 시즌 중 마이애미, 데이빗슨, 그리고 일리노이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경험을 갖고 있어 토너먼트에서도 크게 위축될 이유가 없다.





 





9번 시드 NC주립

한 자릿수 시드 팀을 복병이라고 보기에는 민망하지만 NC주립은 1회전 뿐 아니라 2회전에서 톱시드 캔사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신임 감독 케빈 키아츠가 팀을 맡자마자 NCAA 토너먼트에 올려 놓았다. 이는 전 감독인 마크 갓프리드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데리고도 하지 못했던 업적이다. 이번 시즌 NC주립은 애리조나, 듀크, 클렘슨,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하이오 주립에서 전학 온 가드 브렉스턴 베벌리와 이집트 출신 센터 오마르 유르츠세븐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언제든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24. 주목할 신입생





 





트레이 영 (오클라호마, 가드)

이번 토너먼트에 18승 13패 전적에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승률 5할 이하,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오클라호마가 초대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트레이 영의 브랜드 파워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NBA 드래프트 로터리 픽을 전망되는 영은 시즌 중반까지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시즌 막판 오클라호마는 거짓말 같은 컨퍼런스 6연패의 슬럼프에 빠지면서 컨퍼런스 전적도 승률 5할에 못미치게 되었다. 그러나 트레이 영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혼자의 힘으로 팀을 하드 캐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웬델 카터 주니어 (듀크, 포워드)

마빈 배글리가 아니었다면 듀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입생은 아마 웬델 카터 주니어였을 것이다. 이번 시즌 더블더블 머신으로 활약한 웬델 카터 주니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제이슨 테이텀과 해리 자일스가 빠져 버린 듀크의 골 밑에서 대활약을 보여줬다. 카터는 골 밑 마무리 능력과 성공률 높은 점프슛, 그리고 골대 주변을 보호할 수 있는 수비력과 공격 리바운드 능력도 갖추고 있다. 





 





25. 주목할 선수





 





드반테 그래햄 (캔사스, 4학년, 가드)

이번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캔사스는 4학년 콤보 가드 드반테 그래햄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래햄은 이 캔사스 팀에서 막중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졸업한 명가드 프랭크 메이슨에게서 팀을 이끌어갈 바톤을 이어 받았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이고 노련한 4학년 콤보 가드가 있다는 건 팀에게는 특히 토너먼트에서 엄청난 전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레이슨 앨런 (듀크, 4학년, 가드)

‘발걸기의 명수’ 그레이슨 앨런이 과연 개과천선하고 듀크를 또다시 우승으로 이끌까. 신입생 시절 위스콘신을 상대로 NCAA 결승전에서 대 역전 우승을 견인했던 앨런이 어느덧 4학년이 되었다. 그동안 코트 안팎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많은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어찌되었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외곽 슈터로서 듀크를 2번 시드 팀으로 이끌고 있다. 앨런이 얼마나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듀크의 이번 토너먼트 성적도 좌우될 전망이다.





26. 놓칠 수 없는 1회전 경기





 





(7) 로드 아일랜드 - (10) 오클라호마

이 경기에서는 오클라호마의 신입생 센세이션 트레이 영의 대활약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로드 아일랜드 역시 만만치 않은 백 코트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재럿 테럴은 외곽슛 능력과 파울 유도 능력이 탁월한 가드이다. 그리고 4학년 동기생 EC 매튜스 역시 외곽에서 오클라호마를 괴롭힐 수 있다. 과연 신입생 영이 이 두 베테랑 가드들의 파상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 경기는 영의 마지막 대학 무대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까닭에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이다.





 





중서부 지구 16강팀 예상 : 캔사스, 뉴멕시코 주립, 미시건 주립, 듀크





+ 서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시드 : 제이비어 (빅 이스트, 22승 5패)

2번 시드 : 노스캐롤라이나 (ACC, 25승 10패)

3번 시드 : 미시건 (빅텐, 28승 7패)

4번 시드 : 곤자가 (WCC, 30승 4패)





 





27. 제이비어의 불운





 





제이비어 대학교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를 받은 네 팀 중에서는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이비어는 빌라노바가 속한 빅 이스트에서 정규 시즌 단독 1위를 차지했고 베테랑 가드 트레본 블류잇을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빅 이스트의 거친 스타일의 농구가 토너먼트에서도 통하느냐 하는 것. 사실 피지컬하고 거친 몸싸움을 대체로 많이 허용하는 편인 빅 이스트의 심판들에 익숙해진 빅 이스트 선수들은 그러나 정작 큰 무대에 나가서는 파울 트러블에 노출되기 쉽다. 심판들이 빅 이스트보다는 골 밑에서 파울을 더 세심하게 불기 때문이다. 이는 빅 이스트의 강호 빌라노바, 크레이튼, 버틀러 등의 팀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제이비어는 비 컨퍼런스 승리가 신시내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팀에게 거둔 것이 없다. 6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베일러에게 거둔 승리 정도 뿐이다.  





 





다음으로 제이비어는 1번 시드를 받은 팀들 중에서 서부 지구로 배정이 되었다. 그 얘기는 16강전과 8강전을 LA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 NCAA 토너먼트에서는 모든 팀들의 항공을 포함한 교통편 일정을 NCAA가 제공한다. 그리하여 경기가 있는 장소에는 이틀 전 출발해서 도착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 그 얘기는 서부로 이동해야 하는 동부팀들은 서부 시차에 적응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68강 대진표가 나오자마자 서부에서 동부로, 혹은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해야 하는 팀들은 자신의 홈에서 시차 적응 훈련을 이미 시작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3~4시간 시차를 단 며칠 내에 적응해야 하는 일정은 어린 선수들에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동부 학교들이 시차 적응이 필요한 서부를 피하고 동부나 남부 지구에 소속되길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시내티에 위치한 학교인 제이비어 역시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서부 시간대로 이동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행히 1, 2회전 경기는 테네시 주의 내슈빌 시에서 치르게 되어 큰 어려움은 없을 예정이다.





28. 노스캐롤라이나의 행운





 





디펜딩 챔피언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시즌 전적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ACC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라이벌 듀크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결과, 다른 두 자릿수의 패배를 기록한 팀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무려 2번 시드를 부여 받았다. 다음 두 자리 패를 기록한 팀 중 최상위 시드는 10패의 켄터키와 웨스트 버지니아가 받은 5번 시드이다.





게다가 서부 지구에 배정이 되어 잠재적인 8강 상대인 1번 시드로는 최약체인 제이비어와 같은 지구에 속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1, 2회전은 안방이나 다름없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시에서 치르게 됐다. 16강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3번 시드의 미시건을 만날 수 있다는 점과 16강/8강전을 LA에서 치르게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모로 행운이 깃든 대진표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29. 상승세의 미시건





 





전미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미시건일 것이다. 미시건은 빅텐 컨퍼런스 토너먼트를 7번 시드로 입성해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일궈냈다. 이에 따라 최근 10경기 중 9승을 거두는 극한의 고공비행을 경험 중이다. 명장 존 빌라인 감독의 지휘력과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미시건은 3번 시드를 받아 여차하면 1위 제이비어까지도 위협할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만 빅텐 컨퍼런스 토너먼트 일정이 다른 컨퍼런스보다 일주일 일찍 종료하는 바람에 한 주가 넘도록 시합 없는 기간을 보낸 후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30. 복병





 





4번 시드 곤자가

‘4번 시드가 무슨 복병이냐’라고 하겠냐마는 작년 준우승팀 곤자가는 이 지구에서 파이널 포까지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기에 복병이라고 해두려 한다. 이 곤자가 팀은 분명 작년 준우승 팀하고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훌륭한 수비수이자 리딩맨인 조쉬 퍼킨스와 조나단 윌리엄스가 버티고 있고 서부 최고의 스트레치 포로 평가받는 킬리언 틸리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애리조나가 남부로 배정이 되면서 곤자가는 서부 지구 상위권 시드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리적으로 자신의 지역에 속하게 된 팀이다. 





 





31. 주목할 신입생





 





마이클 포터 주니어 (미주리, 가드)

서부 지구 신입생 중에서는 단연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주목해야 한다. 포터는 이번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까지 거론되었던 선수로 대학에서의 유일한 시즌이 될 이번 시즌 전부를 허리 부상으로 날려 버렸다. 그러나 다행히 미주리가 포터 없이 6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면서 포터가 대학 선수로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아마추어와 프로 농구팬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됐다. 물론 포터는 지난 SEC 토너먼트에서 잠깐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포터가 1회전 상대인 플로리다 주립을 상대로 제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면 2회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톱시드 제이비어에게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32. 주목할 선수





 





하치무라 루이 (곤자가, 포워드)

곤자가의 일본계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를 주목하시라. 6'8"(203cm)의 포워드 하치무라는 경기당 평균 11.3 득점을 기록하면서 어느새 팀의 주전이나 다름없는 식스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곤자가는 전통적으로 다국적 군단을 자랑한다. 소속 선수들의 출신 국가들도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일본 등으로 다양하다. 일본 센다이 출신인 하치무라 루이가 곤자가의 이변을 견인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보자. 만약 하치무라가 이번 토너먼트에서 예상치 못했던 활약을 보여준다면? 예기치 않았던 NBA 스카우터들의 이목까지도 집중될 것이다.





 





테오 핀슨 (노스캐롤라이나, 가드)

테오 핀슨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재작년 준우승, 그리고 작년 우승을 견인했고 지칠 줄 모르는 수비력과 높은 바스켓볼 아이큐,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평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순간순간 결정적으로 꽂아 넣는 외곽슛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핀슨이야말로 이번 토너먼트에서 노스캐롤라이나를 3년 연속 파이널 포로 이끌 수 있는 열쇠이다.





 





33. 놓칠 수 없는 1회전





 





(5) 오하이오 주립 - (12) 사우스 다코타 주립

사우스 다코타 주립 잭래빗츠는 이번 토너먼트 진출로 3년 연속 68강 무도회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다른 그 어느 학교들보다 토너먼트 경험은 풍부하다. 1회전 상대인 오하이오 주립은 지리적으로 유리한 아이다호 주 보이지 시에서 만난다는 점이 사우스 다코타 주립에게는 또다른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이고 있다.





 





반면 오하이오 주립은 빅텐 올해의 선수 키타 베이츠-디아오(경기당 19득점, 8.8리바운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오하이오 주립이 지나치게 베이츠-디아오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다는 것. 제 2의 공격 루트를 확실하게 준비해 놓지 않는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서부 지구 16강팀 예상 : 제이비어, 곤자가,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맺으며

16강이 확정되는 NCAA 토너먼트의 첫 주는 언제나 모든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끈다. 상위 시드 팀의 팬들은 파이널 포의 희망을 꿈꾸고 하위 시드 팀 팬들은 짜릿한 업셋을 바란다. 얼마나 많은 팀들이 울고 웃을 지, 광란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 





#사진출처=나이키

 



  2018-03-16   주장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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