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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PO] KB스타즈 챔프전 진출, 안덕수 향한 달라진 시선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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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금) 11:00

                           



[점프볼=이원희 기자]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전날(15일)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날. 신한은행의 추격에도 70-52 대승을 거뒀고, 홈에서 승리기쁨을 나눴다. 안 감독은 감독 데뷔 2시즌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이다.

안 감독은 지난 시즌 KB스타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일본여자농구 샹송화장품에서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감독은 KB스타즈가 처음이었다. 부임 초기에는 악재가 서너 가지가 있었다. 지난 시즌 초반 KB스타즈는 패배 속에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선발해 큰 절을 올렸더니 발등부상으로 초반 결장했고, 강아정은 발목부상으로 힘들어했다. 당시 강아정의 ‘혹사논란’이 일어나 안덕수 감독은 온라인상 무차별 공격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안 감독을 욕하는 이는 많이 줄었다. 대신 안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하는 글들이 많아졌다.

평판이 달라진 이유는 간단하다. 팀 성적이다. KB스타즈는 분명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하지만, 올시즌은 그 느낌이 다르다. KB스타즈는 안 감독의 지휘 아래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4승3패를 기록. 6시즌 만에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됐고, 이제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을 겨냥하게 됐다.

안 감독은 코트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경기가 끝나면 땀이 한 바가지다.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지도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있다. 또 겉보기와 다르게 꽤 세심하다. 시즌 초반에는 박지수의 출전시간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안 감독은 “박지수에게 휴식을 주고 싶지만, 혹시라도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가 조급해하고 있고, 저부터 더 성장해야 한다. 박지수가 계속해서 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안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분명 변화했다. 지난 시즌 주전선수들에게만 기회를 줬다면, 올시즌은 김민정 김진영 등 어린 선수들을 키워냈다. 감독 경험을 쌓으면서 여유가 생겼다. 김보미가 비시즌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자 그에 맞는 출전기회를 줬다. 김보미는 올시즌 식스맨 생활을 접고 주전으로 올라섰다. 8시즌 만에 평균 출전시간 25분 이상을 기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안 감독이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배우는 부분이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가 올라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성장했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했다. 안 감독은 “저는 한 것이 없다.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이뤄낸 성과다”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김보미는 “처음에는 안 감독님이 화를 많이 내셔서 선수들이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어려운 상황에도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신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됐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고마워했다. 좋은 감독 없이는 좋은 팀이 있을 수 없다. KB스타즈는 이제 첫 우승을 노리는 단계다. 안 감독의 공이 빠질 수 없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3-16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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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령(진) 이루릴

2018.03.16 12:41:19

안 감독님이 화를 많이 내셔서 선수들이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신기성 보고있나? 신경질좀 그만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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