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KB스타즈는 15일 청주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0-5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2승1패로,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은 5판 3선승제로 오는 17일부터 열린다.
KB스타즈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이날 신한은행전에서 3점슛 8개가 터졌다. 김보미가 3개, 강아정이 2개, 다미리스 단타스, 정미란, 심성영도 1개씩 기록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이대로 끌려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개의치 않고 차근차근 따라갔다. 특히 김진영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초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있었는데 기억에 가장 남는다.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고,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만족했다.
KB스타즈의 버팀목 박지수는 13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 중간 상대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피가 터지기도 했지만, 끝까지 투지를 발휘했다.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 내내 힘들었을 것이다. 체력 문제도 그렇고, 2차전에 5반칙 퇴장도 당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박지수가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상태에 대해선 “아침에 체크해보겠지만, 괜찮은 거 같다. 박지수를 일찍 불어들일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못미쳤다”고 했다.
김보미도 전반 3점슛 3개, 9점을 기록했다. “안 감독은 ”박지수와 단타스, 강아정이 잘해줬지만, 개인적으로 김보미를 칭찬하고 싶다. 전반에 3점슛 3개를 넣은 것이 컸다. 체력적으로 힘들 나이인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신경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투지라고 생각한다. 신한은행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열심히, 또 잘해줬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 몸싸움이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열정을 갖고 뛰었다.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3월15일은 안 감독의 생일이다. 안 감독은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안 감독은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45년 살면서,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거 같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웃었다.
이번 패배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신기성 감독은 “1쿼터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가장 큰 패배 요인이다. 외국선수 싸움에 밀려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수가 코피나기도 했지만,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박지수가 민감하게 나온 거 같다. 김단비도 체력적으로 아쉬웠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감독으로서 2년차인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15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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