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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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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목) 17:07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지난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경기를 끝으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가 모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화재는 2위에 오르며 배구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대한항공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3위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위 현대캐피탈과 더불어 삼성화재, 대한항공 모두 오랜 역사를 가진 V-리그 남자부 전통 강팀들이다. 올 시즌 남자부는 큰 이변 없이 ‘올라갈 팀이 올라간’ 결과를 보였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 올해도 위력은 계속된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기대보다는 우려로 시작했다. 맹활약을 펼쳤던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군에 입대해 공백이 생겼다. 또한 외국인선수 바로티가 시즌 직전 부상으로 빠져 안드레아스를 급히 영입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세터 노재욱은 슬럼프까지 겹쳤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현대캐피탈은 금세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발휘했다. 최민호 자리는 차영석이 들어와 공백을 지웠다. 미지수였던 안드레아스는 공격종합 8위(성공률 51.83%), 오픈 4위(성공률 46.06%), 여기에 리시브 3위(세트 당 3.017개)로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슬럼프에 빠졌던 노재욱은 시즌 중후반 지나 다시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다운 화려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승점관리 또한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 3위 팀과 승수는 같지만 승점은 9점이나 앞섰다. 승점 3점으로 이긴 경기가 다른 팀에 비해 많았다. 완승도 많았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 셧아웃 승리(11회)를 기록했다(2위 삼성화재-8회, 3위 대한항공-7회). 이에 지난 2월 27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최태웅 감독 부임 3년째. 그 1년차에 정규리그 우승, 2년차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바 있는 현대캐피탈은 3년차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잡는 통합우승을 노린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삼성화재 전반기 질주, 대한항공은 후반기 저력 발휘



삼성화재는 시즌 초 11연승을 달리며 전반기 2위를 차지했다. 주전 세터였던 유광우를 우리카드에 보내고 황동일 체제를 선언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황동일은 팀 주전 세터로서 11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무너질 때는 한없이 무너지는 등 불안한 모습도 함께 보였다. 그럼에도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PO행을 확정한데는 타이스-박철우란 확실한 좌우 쌍포, 김규민-박상하가 버티는 든든한 미들블로커 힘이 컸다.



 



신진식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배구는 확실했다. 기본기에 가장 충실한, 높이를 활용한 선 굵은 배구였다. 비록 공격이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을 2위로 끌어올리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삼성화재가 전반기 왕자였다면 대한항공은 후반기 돌풍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올해 역시 막강함을 발휘할 것으로 세간의 기대를 끌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은 아니었다. 한선수, 김학민 등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외인 가스파리니까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단 3득점에 그치는 등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 핵심은 역시나 한선수였다. 한선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모습을 찾아갔다. 여기에 외인 가스파리니, 윙스파이커 정지석-곽승석 세 명의 조합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냈다. 이와 함께 팀 성적도 날아올랐다. 특히 중위권 경쟁을 펼치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 여섯 경기를 모두 승리해 3위 자리를 굳히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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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 무산으로 아쉬운 KB-한전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만년 하위권’ 오명을 벗기 위한 변화에 도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윙스파이커 외인 알렉스를 선발하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강원을 내세웠다. 또한 2년차 세터 황택의를 주전 세터로 과감하게 기용하며 빠르고 젊은 팀으로 바꿔 나갔다.



 



변화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비록 목표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권 감독이 의도했던 팀 변화는 나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권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라며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한국전력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시즌 시작 전 세터 강민웅을 시작으로 서재덕-윤봉우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후보 선수들이 이를 메우기 위해 애썼지만 자연스레 순위는 처졌다.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신인 이호건과 김인혁이 팀 내 부족함을 성공적으로 채웠다. 매년 후보 선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국전력 입장에서 이들의 등장은 큰 힘이 됐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돌이켜보면 아쉬움 가득, 우리카드 & OK저축은행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우승을 이끌던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데려오며 올 시즌 약진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났다. 득점 1위에 빛나는 외인 파다르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최홍석-신으뜸-나경복 등 좋은 윙스파이커 여럿을 보유한 우리카드지만 모두가 만족스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큰 기대를 안고 우리카드에 합류한 1라운드 1순위 한성정 역시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정규리그 결산] ② 이변은 없었다. 상하위권 뚜렷했던 남자부



 



OK저축은행은 9승 27패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2년 연속 7위에 그쳤다. 반전을 위해 선택한 외인 교체 카드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지난 2월 4일, 창단 후 최다 9연패에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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