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징크스 박살 낸 메시, 챔피언스 리그 100골 중 31골이 결승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오넬 메시(30)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FC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스타 메시는 15일(한국시각) 첼시를 상대한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3-0 완승을 안겼다. 그의 멀티골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는 첼시를 1, 2차전 합계 4-1로 완파하며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안착했다. 첼시는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캄프 누 원정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메시의 득점포에 당한 후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메시는 지난 1차전 0-1로 뒤진 바르셀로나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슈팅 각도가 잘 나오지 않는 위치에서 상대 골키퍼 티부 쿠르투아의 다리 사이로 선제골을 넣은 뒤, 20분에는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제치고 침투해 들어오는 우스망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다. 이어 메시는 63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이번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으로 쿠르투아의 다리 사이를 뚫는 날카로운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메시는 올 시즌 전까지 개인 통산 첼시를 상대로 8경기 동안 한 번도 득점하지 못한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 동시에 8경기 무득점에 그친 그의 첼시전 기록은 어느덧 10경기 3골이 됐다.
메시의 첼시전 멀티골이 더 기념비적인 이유는 그가 개인 통산 챔피언스 리그 100골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이날 결승골에 이어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 이어 무조건 두 골이 필요했던 첼시를 상대로 후반전에는 '확인 사살'을 하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지난 2004-5 시즌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을 치른 메시가 그동안 터뜨린 100골 중 결승골은 무려 31골이나 된다. 그의 총 득점 중 3분의 1이 넘는 비율이 팀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이 중 메시가 페널티로 기록한 득점도 단 11골에 불과하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챔피언스 리그 100골째를 터뜨린 호날두의 결승골 비율은 현재 26.4%(페널티 득점 14골)다.
또한,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단 한 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은 추가 득점도 무려 26골이나 넣었다. 이미 바르셀로나가 두 골 차 이상으로 리드하며 완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메시가 터뜨린 골은 20골. 이 외에 그는 선취 득점은 10골(결승골 제외), 팀이 한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넣은 동점골은 9골, 1-1이나 그 이상의 스코어로 동점인 상황에서는 3골, 팀이 최소 두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는 1골을 기록했다.
# 메시의 챔스 골 타입
31골 - 결승골 (페널티 3골)
26골 - 1골 차로 앞선 상황 (페널티 3골)
20골 - 최소 2골 차로 앞선 상황(페널티 1골)
10골 - 선제골(결승골 제외 - 페널티 2골)
9골 - 동점골(페널티 0골)
3골 - 1-1, 혹은 그 이상의 스코어로 동점 상황(페널티 2골)
1골 - 최소 2골 차로 뒤진 상황
# 메시의 챔스 골 득점 위치
하늘색: 05-06
그레이: 06-07
분홍색: 07-08
주황색: 08-09
보라색: 09-10
노란색: 10-11
브라운: 11-12
빨간색: 12-13
연두색: 13-14
파란색: 14-15
화이트: 15-16
연보라: 16-17
검은색: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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