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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히든카드 유승희, 플레이오프 ‘깜짝 스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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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수) 10:44

                           



[점프볼=이원희 기자] 신한은행의 히든카드, 플레이오프 깜짝 스타, 유승희. 

신한은행이 기사회생했다.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72-68로 이겼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신한은행은 1승1패를 기록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1차전 부진했던 에이스 김단비의 부활,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일라 쏜튼의 폭발력, 곽주영과 르샨다 그레이가 필사적으로 박지수를 막아내는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식스맨 유승희도 10점을 기록하며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유승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주전 김연주의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 상황인데, 유승희가 좋은 활약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승희는 지난 1차전에서도 7점으로 활약했다. 출전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차전 21분25초를 뛰었고, 이는 김연주(14분22초)보다 많은 출전시간이다. 유승희는 경기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인 점프슛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기성 감독도 경기 후 “유승희가 100% 만족하는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유승희는 평소 티를 내지 않는 선수다. 전날 활약에도 “단지 운이 좋았다”고 웃을 뿐이었다.

유승희는 지난 시즌 시련을 이겨내고 일어선 선수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트레이드돼 신한은행에 합류한 유승희는 팔 부상 여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올시즌 초반에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마음만 급했다. 하지만 평정심을 찾으면서 조금씩 기량을 되찾았고, 신한은행의 핵식 식스맨으로 자리 잡았다. 유승희는 외곽슛이 있고, 허슬플레이도 즐겨하는 선수다. 공수적으로 쓰임새가 많다.

전날에는 몸살 기운, 장염 등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는데도 제 역할을 해냈다. 2차전이 끝난 뒤에도 유승희는 밤늦게까치 치료를 받았다. 부상 투혼이었다.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는 ‘깜짝 스타’가 나오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도 김한별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유승희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올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있는 유승희가 성장 엔진을 가동시켰다.

유승희는 “저는 잃을 것이 없는 선수고,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뛰고 있다. 사실 지금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 것도 모를 때 잘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인 거 같다"면서 "승패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후회없이 뛰고 싶다.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2018-03-14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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