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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안드레 드러먼드, 리그 최고의 센터를 탐하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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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금) 15:58

                           




달라진 안드레 드러먼드, 리그 최고의 센터를 탐하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 시즌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 등 악재들이 겹치며 37승 4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전 시즌인 2015-2016시즌 안드레 드러먼드와 레지 잭슨 콤비를 중심으로 7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비시즌 동안 마커스 모리스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애런 베인스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갔고, 에이브리 브래들리 영입 말고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도 없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의 차기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개막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디트로이트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30일(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14승 6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1위 보스턴 셀틱스의 뒤를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3연승을 포함해 보스턴 원정에서까지 승리를 거두며 그 기세가 오를대로 올라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올 시즌 ‘더블-더블 머신’으로 부활에 성공한 드러먼드가 있다. 드러먼드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센터로 성장할 것이란 세간의 기대와는 달리 기량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드러먼드는 2016-2017시즌 81경기에서 평균 13.6득점(FG 53%) 13.8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5-2016시즌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애시당초 기대치가 컸던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드러먼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자, 디트로이트 구단은 시즌 중반에 그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렇기에 드러먼드로선 지난 시즌 이후에도 계속해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라도 성장에 대한 간절함이 필요했다. 드러먼드는 지난 여름, 자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그는 시즌이 끝난 직후 대학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축농증 수술을 받았다. 그간 드러먼드는 축농증으로 인해 경기 중에도 숨을 고르게 쉴 수 없었다는 후문. 


 


이어 그는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고, 약점인 자유투 연습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이러한 혹독한 훈련의 대가는 정당했다. 드러먼드는 올 시즌 개막 후 20경기에서 14.3득점(FG 54.8%) 15.5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하며 더블-더블 머신으로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특히, 그의 리바운드 기록이 말해주듯 보드 장악력이 리그 내 어떤 빅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몸집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공간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또한 여타 빅맨들과 달리 볼 키핑 능력도 좋은 편이라 리바운더가 갖춰야 할 요건은 모두 갖췄다. 


 


올 시즌 드러먼드는 평균 리바운드와 리바운드 점유율 등 리바운드와 관련된 수치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얼마 전 있었던 보스턴 원정 경기에서는 26득점 2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967년 윌트 체임벌린 이후 최초로 보스턴 원정에서 25득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안드레 드러먼드 리바운드 관련 주요 기록


평균 리바운드 – 15.2개 (전체 1위)


평균 공격 리바운드 – 5.3개 (전체 1위)


평균 수비 리바운드 – 9.9개 (전체 3위)


리바운드 점유율 – 26.1% (전체 1위)


평균 세컨드 찬스 득점 – 5.5득점 (전체 1위)




 








▲달라진 안드레 드러먼드, 자유투와 패스에 눈을 뜨다!


올 시즌 드러먼드에게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자유투 실력이다. NBA를 즐겨 보는 팬이라면 드러먼드의 자유투 실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러먼드는 이번 시즌 전까지 커리어 평균 38.1%(평균 4.7개 시도)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자유투에 취약한 약점을 드러냈다. 때문에 늘 승부처에서 ‘핵어 작전’의 희생양이 되는 등 자유투가 그의 발목을 잡으며 곤혹을 치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시즌 동안 드러먼드는 자신의 약점인 자유투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두 명의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코 수술로 축농증에서 자유로워진 그는 이전보다 호흡을 좀 더 가다듬은 뒤에 자유투를 던질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드러먼드는 프리시즌부터 80%가 넘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케 했다. 특히 지난 11월 2일 밀워키 벅스전에서는 자유투 16개를 시도해 무려 14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드러먼드는 올 시즌 63%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 평균 자유투 성공률인 38.1%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드러먼드가 자유투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자 최근 디트로이트와 맞붙는 상대팀들도 더 이상 그에게 핵어 작전을 할 수 없게 됐다. 드러먼드는 자신의 자유투 상승 요인에 대해 호흡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에는 자유투 라인에 섰을 때 같은 호흡으로 슛을 던질 수 없어 굉장히 어려웠다. 또 경기 중에도 숨을 고르게 쉴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코 수술 이후에는 그런 문제들이 말끔히 해결됐다. 이제는 같은 호흡으로 자유투를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스탠 밴 건디 감독도 드러먼드의 이러한 자유투 향상에 대해 흐뭇함을 드러냈다. 밴 건디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인 ‘디트로이트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안드레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또한 자유투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었고, 그는 매일밤마다 연습했고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이는 전적으로 그의 몫이며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드러먼드는 올 시즌 패스에도 눈을 뜨며 계속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이포스트에서 피딩과 핸즈오프(가까운 거리에서 손으로 건네는 듯한 패스 플레이)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며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브래들리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브래들리가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컷인을 시도하면 드러먼드는 하이포스트에서 입맛에 맞는 패스들을 뿌리며 브래들리의 득점을 돕고 있다. 올 시즌 드러먼드는 평균 3.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1.6개가 브래들리에게 향했을 정도다.




 


이처럼 드러먼드는 올 시즌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더불어 그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디트로이트 역시 시즌 초반 기분 좋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만큼 이들의 상승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드러먼드의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밴 건디 감독 또한 시즌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부활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드러먼드의 활약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과연 밴 건디 감독의 말대로 드러먼드는 남은 경기들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소속팀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를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수 있을지. 드러먼드의 앞으로 활약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안드레 드러먼드 프로필


1993년 8월 10일 211cm 124kg 센터 코넷티컷 대학출신


201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지명


2013 NBA 올 루키 세컨드팀 선정 2016 올-NBA 써드팀 선정 NBA 올스타 1회 선정(2016)  


2017-2018시즌 14.4득점(FG 54.5%) 15.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2블록 1.5스틸 FT 61.8% 기록 중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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