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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골밑 맹폭’ KT, DB에게 시즌 10승 거두며 유종의 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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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화) 20:44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KT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승을 거두며 옅은 미소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산 KT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01-9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즌 10승을 거둔 KT는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웬델 맥키네스(2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와 르브라이언 내쉬(2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가 제몫을 다한 가운데 김민욱이 1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DB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로드 벤슨과 김태홍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디온테 버튼의 득점이 18점에 그친 것도 다소 아쉬웠다.

서로 다른 의미로 최선을 다해야하는 상황에서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국내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기 시작한 KT는 박지훈과 김민욱이 선두로 나서며 점수를 쌓았다. 이에 맥키네스까지 가세하면서 KT가 19-7로 앞서나갔다.

DB는 벤슨의 공백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잡지 못한 데다 3점슛도 말을 듣지 않으면서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버튼과 노승준이 힘을 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결국 벤슨이 없는 틈을 타 기세를 잡은 김민욱의 13점 활약에 힘입어 KT가 32-15로 1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KT는 2쿼터 내내 경기를 자신들의 흐름으로 가져갔다. 맥키네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박지훈, 김민욱, 김현수가 연이어 점수를 보태며 국내외의 조화를 이뤘다. DB는 좀처럼 슛팅 기회 자체를 잡지 못하면서 KT의 분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2쿼터 후반 DB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내쉬의 득점포까지 터진 KT가 점수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8-37로 마무리했다.

일찍이 경기의 기세가 기울었나 싶었지만 DB시네마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을 열었다. 두경민의 3점슛으로 역전의 시작을 알린 DB는 박지훈, 서민수, 박병우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가져가면서 추격에 불을 지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되찾은 DB는 두경민과 박병우가 나란히 외곽포를 터뜨리며 KT를 59-70까지 쫓았다.

하지만 KT도 DB의 추격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양홍석과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었고 박병우의 3점슛은 허훈이 맞받아쳤다. 이미 점수를 많이 벌려놨던 덕분에 KT는 3쿼터에 DB에게 3점슛 5개를 허용하고도 여전히 79-65로 리드를 유지하며 4쿼터에 돌입했다.

DB는 4쿼터에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쿼터 초반 김현수와 김영환, 내쉬에게까지 점수를 허용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치나 싶었지만 버튼과 이우정이 공격 선봉에 나서면서 KT를 또다시 압박했다.

경기가 막판에 접어들 때까지도 DB는 줄기차게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T도 승리가 간절했던 만큼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 공수에서 맞불을 놓으며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결국 KT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강력한 뒷심의 DB가 경기 1분여를 남기고 한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어냈지만 김민욱이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KT가 귀중한 승리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 사진_이선영 기자



  2018-03-1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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