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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벤져스 상대 QS’ 김민우, 빠른 볼 구위 회복이 과제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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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화) 20:20

                           

‘넥벤져스 상대 QS’ 김민우, 빠른 볼 구위 회복이 과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겪고 나면 좋은 선발감이 될 투수가 김민우다.”



 



3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용덕 감독은 선발투수 김민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우는 오른 어깨 관절와순 부상으로 2년 가까운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영건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김민우는 통증 없이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본인도 “투구할 때 더 이상 통증이 없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아직 부상 이전에 비해 떨어지지만, 통증이 없는 만큼 점점 회복될 것을 기대했다.



 



한용덕 감독은 김민우에 대해 “(두산에서) 상대로 볼 때 괜찮게 봤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민우는 김재영, 윤규진과 함께 내국인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팀의 첫 시범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가 이날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 이유다.



 



1회초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민우는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톱타자 이정후, 2번 마이클 초이스, 3번 서건창을 차례로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빠른 볼 구속은 130km/h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낮은 존을 잘 공략해 빗맞은 땅볼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 박병호에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1사후 고종욱의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상황은 1사 만루. 



 



여기서 임병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듯 했지만, 포수 최재훈의 1루 송구가 뒤로 흘러나가는 사이 2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았다(0-1). 그러나 이어진 2사 2, 2루 위기에서 주효상을 1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홈런이 문제였다. 1사후 초이스 상대로 던진 134km/h 높은 패스트볼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5미터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2사후엔 박병호 상대로 던진 몸쪽 높은 136km/h 패스트볼이 역시 비거리 125미터 홈런으로 이어졌다(0-3). 



 



4회부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 고종욱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포수 파울플라이-유격수 빗맞은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해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5회도 1사후 초이스에 허용한 몸에 맞는 볼 외에는 뜬공 3개로 막았고, 6회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김민우의 최종 투구 기록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3볼넷 3실점(2자책). 총 투구수는 79개를 기록했다.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대량실점 위기를 잘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엔 빠른 볼 위주로 공격적 투구를 펼쳤고, 4회부턴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위주로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다만 패스트볼 구속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김민우가 던진 패스트볼은 대부분 130km/h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최고구속 139km/h가 한 차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136, 7km/h로 지난해 복귀전 당시 최고구속(147km/h)과 거리가 멀었다. 빠른 볼이 높은 쪽으로 들어갔을 땐 초이스, 박병호 등 거포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도루 3개를 허용한 점도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 감독은 김민우에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을 점이다. 한 감독은 경기 전 “(민우가) 재활 과정이고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기본이 스트레이트, 그 다음이 변화구라며 패스트볼 구위를 회복하는 게 우선 순위라고 언급했다.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겪고 나면 좋은 선발감이 될 것이다.”



 



한 감독은 김민우, 김재영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다른 팀에 비해 선발투수 경험치가 적다”며 “아프지 않다면 시즌 끝날 때까지 밀어줄 생각이다. 1년치 해보고 앞으로 계속 가능한지 보겠다. 그렇게 가야 팀도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젊은 투수들을 선발로 자리잡게 키운다는 생각이다. 



 



한 감독의 큰 그림 속에서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꿰었다. 다음 과제는 빠른 볼의 구위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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