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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1위확정] 벤슨·버튼의 브로맨스, 최약체 DB 1위 이끌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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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일) 20:23

                           

[DB1위확정] 벤슨·버튼의 브로맨스, 최약체 DB 1위 이끌다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최근 불고 있는 브로맨스 열풍이 원주를 강타했다. 최약체 DB를 1위로 이끈 건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의 남다른 형제애였다.


 


외국선수 제도가 밥 먹듯이 바뀌는 한국농구연맹(KBL)의 특성상 외국선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느끼기는 힘들다. 특히 코트 밖에서 조차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건 보기 힘든 장면이다. 그러나 DB의 두 외국선수, 벤슨과 버튼은 달랐다. 은퇴를 앞둔 노장 벤슨과 첫 프로무대를 밟은 버튼은 코트 안팎에서 남다른 우정을 보이며 DB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 팀의 상승세는 국내선수들의 헌신도 있었지만, 벤슨과 버튼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에 있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을 1년 동안 참 많이 봤다(웃음). 감독의 입장에선 복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국내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벤슨은 버튼의 첫 프로무대를 성심성의껏 도왔다. KBL 선수들에 대한 정보 공유는 물론, 사생활에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인 버튼을 위해 형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버튼이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 동안 향수병에 걸려 힘들어 했을 때도 벤슨은 옆에서 많은 조언을 통해 그의 마음을 다독였다. 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칠 생각을 가진 벤슨은 버튼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전하기도 했다.


 


시즌 전 버튼은 “벤슨은 존경받아야 할 선수다.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농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버튼의 환상적인 활약 뒤에는 벤슨의 남모를 헌신이 있었던 것이다.


 


버튼 역시 벤슨을 형처럼 따랐다. 힘들고 외로운 한국생활이었지만, 벤슨이 있어 의지하고 버틸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모든 감독들은 시즌 내내 외국선수 걱정에 자유로울 수 없다. 성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국내선수가 아니기에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벤슨이 솔선수범해 어린 버튼을 이끌자 DB 역시 상승곡선을 탈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에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벤슨은 국내에 남고 싶었지만, 신장제한에 걸려 최소 1시즌을 쉬어야 한다. 타 리그 진출은 생각하지 않고 있던 벤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버튼 역시 장신선수로 분류돼 국내무대로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여러모로 아쉬울 뿐이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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