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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후반기의 남자' 호날두, 10경기 17골 몰아넣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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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일)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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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3.11 (일) 15:36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후반기의 남자' 호날두, 10경기 17골 몰아넣다



 



호날두, 에이바르전 2골 넣으며 승리 견인. 호날두, 최근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골(13골) 포함 10경기 17골.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17경기 12골이었으나 후반기 25경기 25골. 이번 시즌 공식 대회 33골로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케인(35골)에 이어 2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에이바르에게 2-1 짜릿승을 거두었다. 최근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10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몰아넣고 있는 호날두이다.



 



 



# 호날두 원맨쇼, 레알에 승리 선사하다



 



레알이 이푸루아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7/18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에이스 호날두가 있었다.



 



레알은 에이바르전에 이스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3-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호날두의 투톱 파트너는 가레스 베일의 차지였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후반기의 남자' 호날두, 10경기 17골 몰아넣다



 



경기는 백중세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라 리가 8위를 달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에이바르는 적극적으로 좌우 측면을 흔드는 공격을 감행하며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19분경 이누이 다카시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키케 가르시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에이바르였다.



 



하지만 레알도 호날두를 중심으로 에이바르 공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33분경 루카 모드리치의 아웃프런트 로빙 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호날두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레알은 전반 막판에도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이 에이바르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의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은 선제 실점을 허용한 에이바르의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결국 에이바르는 후반 5분경 페드로 레온의 정교한 코너킥을 에이바르 수비수 이반 라미스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후반 26분경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와 공격형 미드필더 이스코를 빼고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측면 미드필더 루카스 바스케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강화와 동시에 포메이션도 4-4-2로 전환했다. 이미 전반 28분경 라파엘 바란의 이른 부상으로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한 레알이었기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레알이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후반기의 남자' 호날두, 10경기 17골 몰아넣다



 



지단의 승부수와는 별개로 정작 경기 후반부에 공격을 주도한 건 에이바르였다. 경기 종료 20분을 남기고 에이바르가 5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레알은 이렇다할 공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밀리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레알엔 승부사 호날두가 있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긴 시점에 호날두는 수비 사이로 파고 드는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알이 마지막 20분 사이에 기록한 슈팅은 1회가 전부였으나 호날두에겐 단 한 번의 찬스로도 골을 넣기엔 충분했다.



 



결국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지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사실상 호날두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당연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중계 카메라는 호날두를 단독샷으로 오래 잡아주었다.



 



 



# 후반기의 남자 호날두, 득점 행진 이어가다



 



호날두는 에이바르전에도 멀티골을 넣으며 최근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7경기에서만 무려 13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한 호날두이다. 공식 대회 10경기로 범위를 확장하더라도 무려 17골을 넣고 있다. 말 그대로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공식 대회 18경기에 출전해 13골에 그치며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라 리가에선 11경기에 출전해 4골의 슬럼프에 시달려야 했다. 이제 호날두의 시대는 끝났다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후반기 라 리가 11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라 리가 득점 3위(18골)로 올라섰다. 1위 리오넬 메시와는 이제 6골 차. 사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에선 전반기에도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공식 대회에선 34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으며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 중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35골)에 이어 공식 대회 최다 골 2위에 올라섰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엔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공식 대회 17경기에서 12골에 그쳤다. 하지만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후반기 25경기에서 25골을 넣으며 공식 대회 42골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7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대회 역사상 최초의 2연패를 견인했다(1992년 챔피언스 리그로 포맷 및 명칭이 변경된 이후로는 2연패를 달성한 구단이 전무했다). 이것이 호날두가 2017 발롱 도르를 수상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호날두는 전반기에 부진했으나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후반기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슬램덩크의 대사 중 하나인 "전반전은 버린 거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실제 현지에서도 호날두가 나이를 먹으면서 승부처인 시즌 막판에 몸상태를 피크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반기에 힘을 비축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주장하는 칼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실 2015/16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호날두는 전후반기 가리지 않고 많은 골을 넣고 있었다. 비록 2시즌에 불과하긴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전반기를 버리고 후반기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호날두이다. 어쩌면 그는 만 33세에 접어들면서 승부처인 후반기에 득점을 집중하기 위해 현명하게 체력을 안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2017/18 시즌 라 리가 득점 TOP 5



 



1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24골



2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사): 21골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18골



4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16골



5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15골



5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15골



 



 



# 2017/18 시즌 공식 대회 득점 TOP 5



 



1위 해리 케인(토트넘): 35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33골



2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33골



2위 에딘손 카바니(PSG): 33골



5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32골



5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2골



5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3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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