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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다른 포지션 세우길래 15세에 은퇴”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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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일) 15:29

                           

루카쿠 “다른 포지션 세우길래 15세에 은퇴”



 



[골닷컴] 윤진만 기자=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맹활약하며 맨유에 승리를 안긴 로멜루 루카쿠는 늘 스트라이커로만 뛰었다.



 



성장 과정에서 수비수가 공격수로, 미드필더가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한 현대축구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다. 



 



루카쿠는 “꼬마 시절부터 줄곧 스트라이커로만 뛰었다. 한 번도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본 적 없다”고 했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도록 지시를 받은 적은 있다. 하지만 그 이유 하나만으로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그다음부터는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다.



 



루카쿠는 “한번은 (청소년)대표팀 코치들이 레프트 윙을 맡겼다. 그때가 열네 살이었는데 대표팀에서 은퇴를 해버렸다”고 했다.



 



이날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한 스카이스포츠의 티에리 앙리가 “그 나이에 은퇴를?”이라고 묻자, “15세에 은퇴”라고 재차 강조했다.



 



루카쿠 본인의 의지이자 부친의 고집이었다. 루카쿠는 “(아마 나에게 다른 포지션을 맡겼다간)아버지가 달려와 감독에게 따져 물었을 것”이라고 했고, 앙리는 “나도 그랬다!”고 맞장구쳤다.



 



루카쿠는 “‘여기서 더는 뛰지 않을래요’라고 말한 뒤 안덜레흐트에서 기량 발전에 힘썼다”며 “1년 반 정도가 지난 뒤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루카쿠 “다른 포지션 세우길래 15세에 은퇴”



 



스트라이커 외길 인생을 걸어온 루카쿠는 십 대의 나이에 벨기에 리그를 평정했다. 그리고는 잉글랜드 강호인 첼시에 입단했고, 에버턴을 거쳐 현재 맨유에서 뛴다. 그는 아직 24세이다.



 



현역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앙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루카쿠의 협업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고, 루카쿠도 어시스트를 할 때에도 득점과 같은 희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인터뷰는 현지시간 9일 진행됐는데, 루카쿠는 하루 뒤인 10일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마커스 래쉬포드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루카쿠는 3월10일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포인트(21개, 14골 7도움)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도 1골 남겨뒀다.



 



2000년대 초중반 ‘무적의 아스널’ 선봉에 섰던 앙리는 은퇴 후 분석위원 겸 벨기에 코치로 활약 중이다. 둘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내달릴 운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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