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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FA앞둔 송명근에게 꼴찌는 성장통인가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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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금) 14:05

                           

첫 FA앞둔 송명근에게 꼴찌는 성장통인가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프로 5년차 송명근(25)이 생애 첫 FA를 앞두고 지긋지긋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성장통은 이름 그대로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성장통을 겪고 나면 키가 한 뼘씩 자라기도 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OK저축은행 송명근도 올시즌 내내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송명근은 대학시절 송희채, 이민규와 ‘경기대 3인방’이라는 이름으로 대학리그를 평정한 슈퍼 루키였다. 경기대 3인방은 문성민(현대캐피탈) 졸업 이후 잠잠했던 경기대를 대학리그 최강자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경기대 3인방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김세진 감독의 선택을 받아 나란히 OK저축은행 창단멤버가 됐다. 비록 7개 구단 중 6위로 시즌을 끝냈지만 주전선수들 대다수가 신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송명근은 줄곧 호흡을 맞춰온 이민규와 함께 하면서 프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공격성공률 2위(56.46%)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라운드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듬해 OK저축은행은 시몬(쿠바)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송명근은 시몬과 쌍포를 이루면서 2015~2016시즌까지 유니폼에 별 2개를 달았다.



 



2016년, 송명근은 비시즌 기간 양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배구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피나는 재활에도 불구하고 2016~2017 시즌 도중 무릎 통증으로 시즌을 미처 다 치르지 못했다. 시몬이 떠나고 박원빈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 순위 역시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디펜딩챔피언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순위는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올 시즌을 비상을 준비하던 송명근을 자극한 건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만이 아니었다. 시즌 종료 후 선수로서의 가치를 판단하는 FA(자유계약선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송명근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경기를 끝낸 후 “시즌 시작 전에는 설렜다”라며 FA로서 솔직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OK저축은행의 성적은 최하위로 마감됐다. 송명근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내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졌다. 그러면서 FA에 대한 기대가 떨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올 시즌 송명근의 공격성공률은 51.8%, 공격효율은 42.7%로 시즌을 다 치르지 못한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좋지 않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0일 현대캐피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 송명근이 FA로 시장에 나설 경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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