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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가 주는 의미란... 한전-KB에겐 자존심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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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금) 13:57

                           

4위가 주는 의미란... 한전-KB에겐 자존심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4위는 참 애매한 순위다. 7개팀 가운데 중간은 되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4위는 뭔가 모자라 보인다. 그 4위 자리를 놓고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자존심'때문에 4위라도 해야겠다고 한다.



 



9일 기준으로 4위는 한국전력이다. 승점 50, 16승 18패를 기록하고 있다. 5위 KB손해보험은 승점 49, 17승 17패다. 승점은 1점 차, 두 팀은 이제 시즌 마지막까지 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일 수원체육관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여기서 만약 한국전력이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4위는 한국전력 차지로 돌아간다. 반면 KB손해보험이 승리한다면 두 팀이 각자 남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가 결정된다. 이번 매치업이 4위 향방을 가를 경기가 될 수 있다.



 



지난 4일,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올 시즌 준 플레이오프는 무산됐다. 그 때문에 4위 자리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럼에도 양 팀 감독들은 4위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 않을 생각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5위보다는 한 단계 높은 4위가 좋은 법이다. 그러나 비시즌에 있을 외국인 드래프트,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오히려 낮은 순위가 유리하다. 5위로 마감할 경우 한 발 앞서 지명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그렇게 한 발 물러서기보다는 당당히 앞서나가는 길을 택했다. 자존심 문제. 두 팀 감독이 밝힌 이유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못 가는 건 같지만 4위와 5위는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는) 최근까지 하위권에 주로 머물렀다. 그래도 4위로 마무리하면 다음 시즌 더 희망을 갖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일단 4위라도 해야 다음을 준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더 밝은 내일을 위해 양 팀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 것을 택했다. 올 시즌 두 팀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한국전력이 앞서 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최근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쉽게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 12월 19일, V-리그를 휩쓸었던 오심 사건 당사자들이다.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으로 묶인 두 팀.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이번 경기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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