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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결산] 1. 높아져가는 외국선수 비중, 해결책 있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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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금) 10:48

                           

[W결산] 1. 높아져가는 외국선수 비중, 해결책 있나



 



[점프볼=이원희 기자] 올시즌 3쿼터에는 외국선수가 두 명이 뛰었다. 공격 농구를 위해서였는데, 예상했던 여러 문제점도 있었다.


 


올시즌 6개 구단들은 외국선수 2명을 보유하며 3쿼터에 한 해 2명이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6개 구단 모두 3쿼터를 염두에 두고 비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 시행되는 제도에 시즌 초반 여러 구단들이 갈팡질팡했다. 외국선수 두 명에게 역할을 따로 분담해야했고, 이를 맞추느라 국내선수들도 꽤 애를 먹었다. 팀 조직력을 맞춘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특히 국내선수와 외국선수들이 함께 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언어가 다르고,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6개 구단 모두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시즌 초반을 소비했다. KDB생명의 경우 외국선수가 특히 부진하면서 팀 경기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주얼 로이드의 부상과 아이샤 서덜랜드, 샨테 블랙의 부진. 결국 KDB생명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22연패를 떠안았다. 삼성생명도 레이첼 할리비가 부진했고, KEB하나은행은 이사벨 해리슨 전체 1순위다운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외국선수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국내선수들의 성장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


 


3쿼터 외국선수 둘이 뛰면서, 국내선수들의 한 자리가 없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출전시간이 많지 않고, 성장이 필요한 어린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현상.


 


일각에서는 외국선수 비중을 축소시키고 국내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외국선수 제도를 폐지하면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연스레 출전시간이 늘어난다는 예상. 국내선수들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외국선수의 출전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당장 올시즌 3쿼터에 외국선수 둘이 출전하면서 국내선수들의 자리가 매우 좁아졌다. 외국선수 의존도를 점점 줄이고, 끝에는 외국선수 제도를 폐지해야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을 이끌었던 김영주 전 감독도 “현재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선수들로 인해 경기가 결정되고 있다. 국내선수들이 위축되고, 외국선수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센터의 경우 국내선수들이 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 국내선수들도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외국선수들 때문에 그 역할이 줄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외국선수 제도를 갑자기 폐지해버리면 리그 전체적으로 충격이 올 수 있다. 먼저 많은 팀이 경기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또 팀마다 상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센터 자원이 있는 팀이 있고, 없는 팀도 있는데 격차를 줄여나가려면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답은 무엇일까. 여자프로농구는 다시 한 번 답을 찾고 있다. WKBL 관계자는 “외국선수 제도와 관련해 다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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