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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레전드12] (4) 168cm로 코트 호령했던 ‘총알낭자’ 김영옥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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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금) 12:29

                           

[W레전드12] (4) 168cm로 코트 호령했던 ‘총알낭자’ 김영옥



[점프볼=손대범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그레잇12’의 4번째 주인공은 ‘총알낭자’ 김영옥이었다. 작지만 저돌적인 가드였다. 168cm의 작은 키로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주득점원으로 활약했고, WKBL 은퇴 후에는 중국리그에도 진출해 활약을 이어갔다.



 



춘천여고 출신 김영옥은 WKBL 원년멤버로서 2010-2011시즌 KB스타즈에서 프로 커리어를 마칠 때까지 6,154점(역대 5위, 14.5점)을 남겼다. 국내선수 한 쿼터 최다득점(21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로채기 역대 5위(638개)에 올라있다. 또 정선민에 이어 사상 2번째로 연봉 2억원을 돌파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영옥의 이력은 계량부문 외에서도 빛난다. 올스타 팬투표 최초의 1위선수(2002년)였고, 2004년과 2010년 올스타 MVP가 되면서 2회 이상 MVP가 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2005년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WKBL 역대 최초의 통합 MVP로 올라서는 영예도 맞았다. 당시 31살이었던 김영옥은 “20년 농구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2년 아시안게임(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4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8강) 등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활약했다.



김영옥의 가장 잊을 수 없는 경기는 2002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이다. 그 시즌 김영옥과 전주원이 이끈 현대는 외국선수 나이카 샌포드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꺾고 결승에 진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생명에 3승 1패로 이기며 우승했다.



 



“현대에 입단해 첫 우승이었다. 3차전에서는 연장을 두 번이나 갔다. 4쿼터 결정적일 때 내가 자유투를 얻었다. 2개를 다 넣어야 연장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치고 말았다. 다 끝났다고 생각된 순간에 예전에 배웠던 게 생각났다. 첫 자유투를 놓쳤을 때, 2번째 자유투까지 고의로 놓친 뒤 리바운드를 잡고 가는 연습이었다. 다행히 샌포드가 내가 놓친 자유투를 잡아줬다. 그래서 연장전에 가서 3차전을 이겼다.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W레전드12] (4) 168cm로 코트 호령했던 ‘총알낭자’ 김영옥



김영옥은 자신이 가드로서 긴 커리어를 갈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는 그에 앞서 먼저 ‘그레잇12’에 이름을 올린 전주원이다. 전주원과는 2003년 여름리그까지 현대에서 함께 했다.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2번(슈팅가드)을 보기도 하고, 1번(포인트가드)을 보기도 했는데, 두 가지를 해보다보니 주는 사람의 심경과 받는 사람의 심경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많은 걸 터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전)주원 언니가 더 잘 줄 수 있도록 내가 더 움직여야겠다는 생각도 했던 시기였다.”



 



작은 신장 극복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많이 작았다”라며 웃으며 말한 김영옥은 “비시즌 때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부상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몸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아파봐야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연차가 쌓일수록 그런 면에서 더 철저해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11년 WKBL을 떠난 김영옥은 중국리그에서 커리어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2012년에는 소속팀 베이징을 창단 34년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끄는 등 3시즌 연속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지난 2015년 7월 건강히 딸을 낳아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영옥은 후배들에게 “애를 키우다보니 여자농구를 그리 자주 접하진 못했다. 보면서 아쉬울 때도 있다. 많이 보고 배우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역사를 잘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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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일병 프프프잉

삉삉

2017.12.15 13:09:45

어우 표정..

소령(진) 람안차

2017.12.15 13:47:40

영옥이 누나 사랑해~

탈영 S2동동S2

아리S2동동

2017.12.15 13:50:13

포스 보소 ㄷㄷ 역시 선수는 선수인가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15 17:10:59

이분은 솔직히 모르겟다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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