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GOAL LIVE] '무대 밖'에서도 빛난 석현준의 '매너'

이등병 SoccerNews

조회 523

추천 1

2017.12.01 (금) 07:01

                           

[GOAL LIVE] '무대 밖'에서도 빛난 석현준의 '매너'



(지난 PSG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세 명의 현지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석현준.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골닷컴,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이성모 기자 = 축구선수들의 '무대'는 경기장 안의 피치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그 '무대'에서 내려온 후 선수들이 모두 곧바로 귀가하는 것은 아니다. '무대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된 후 TV 방송사(특히 중계권 보유사), 라디오 방송국, 신문 기자 등으로 구성된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믹스트존'이라는 곳을 지나간다. 선수들이 이곳을 지나는 동안 기자들이 인터뷰 요청을 하고 이에 선수가 응하면서 나오는 것이 축구팬들에게 전해지는 대부분의 경기 직후 인터뷰 기사들이다.



 



석현준이 PSG 원정경기를 가진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도 믹스트존이 있었고 석현준은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한국 취재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 도중 그는 목이 잠겨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그를 찾아온 기자의 모든 질문에 진심을 담아 답변했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 그가 친절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본 또 최근 프랑스 리그에서 그의 활약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진 현지기자들이 그에게 다가와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한 명의 기자가 질문을 던지던 것이 어느새 두 명이 되고 마지막에는 세 명의 현지 기자가 나란히 서서 그에게 질문을 건넸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 그들의 질문 중에는 '박지성' '차범근' 등에 대해 묻는, 현재의 석현준과 크게 연관이 없는 질문들도 있었다. 해당 기자는 기자는 녹음기도, 휴대폰 녹음기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 기자가 과연 정말 기사를 위해 질문을 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현준은 약 10여 분간 현지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질문을 마친 현지기자들 모두 웃는 얼굴로 고맙다며 악수를 청했고 그에게 직접 질문을 하지 않은 주변에 있던 기자들 모두 그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이날, 그 믹스트존에서, 석현준에게는 그 기자들의 질문에 응할 '의무'가 없었다. 



 



모든 협회 및 클럽에서 경기 후 선수들에게 미디어와 인터뷰에 응하도록 권하긴 하지만(리그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존재한다) 유럽의 경우 선수가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부한다고 해서 그것이 징계로 이어지는 일은 없다. 



 



이날 PSG 미드필더 베라티 역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에 대해 '다음에 하자'며 거절하고 그냥 지나갔고, 최근에는 네이마르가 취재진의 요청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도 않고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지나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비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 특별히 징계조치가 내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본인이 반드시 할 의무가 없었음에도, 자신을 찾아온 취재기자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현지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성실하게 답변하는 그의 모습은 믹스트존에서 그를 지켜본 취재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대 밖'에서 보여준 그의 '매너'가 최근 '무대 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경기력만큼이나 빛나는 순간이었다.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