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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4강 직행 티켓 가지러 왔다! ‘에밋·버튼·김선형’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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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화) 11:53

                           

[UP&DOWN] 4강 직행 티켓 가지러 왔다! ‘에밋·버튼·김선형’



 



[점프볼=김용호 기자] 개막부터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약 일주일의 여정을 남겨둔 가운데 순위 싸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팀이 한 팀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한 경기의 승패는 더욱 큰 여파를 가져올 예정. 때문에 각 팀의 에이스들은 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휴식기로 인해 2주 만에 돌아온 「주간 UP&DOWN」. 과연 휴식기 전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 주인공은 누굴까. 이들의 손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금주의 UP_돌아온 해결사, 돌아온 득점왕! KCC의 우승 이끈다


 






안드레 에밋(전주 KCC)


2월 셋째 주 2G 평균 11점 5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월 첫째 주 3G 평균 29.7점 10리바운드 3.7어시스트


 


전주 KCC의 해결사가 팀이 필요할 때 꼭 맞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드레 에밋의 활약에 힘입어 KCC는 휴식기 시작과 함께 연패 탈출에 성공,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 4일 고양 오리온에게 한 차례 발목을 붙잡히며 연승은 끊겼지만 에밋의 상승세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KCC에게 가장 큰 희소식이었다.


 


에밋은 마지막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오랜만에 38분 55초를 뛰며 코트를 누빈 에밋의 이날 최종 기록은 33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번 시즌 찰스 로드의 상승세로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들었던 에밋은 약 한 달여 만에 35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휴식기 직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의 성공적인 부활 뒤에는 추승균 감독과 팀원들이 노력이 있었다. 휴식기 동안 팀원들과 최대한 많은 미팅을 가진 추 감독은 이번 시즌 로드에게서 ‘악동’ 이미지를 벗겨내며 일명 외국선수 길들이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팀에 녹아든 로드는 휴식기 동안 미팅을 통해 에밋에게 출전 시간을 다소 양보할 것을 쿨하게 약속했다는 후문. 덕분에 에밋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6분 12초를 뛰며 본인의 기량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2015-2016시즌 KCC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에밋은 당시 평균 25.7점으로 득점 2위를 차지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바가 있다. 지난 시즌 더욱 압도적인 폭발력으로 끝내 득점왕을 차지했던 에밋이 막판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KCC의 시선은 해결사인 그에게 쏠려있다.


 


금주의 DOWN_주춤하는 돌풍의 중심, 팀을 위해 부활하라


 






디온테 버튼(원주 DB)


2월 셋째 주 3G 평균 33.3점 8.7리바운드 3어시스트 1.7스틸


3월 첫째 주 2G 평균 17점 4.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번 시즌 프로농구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단연 디온테 버튼이다. 버튼은 대학을 갓 졸업했음에도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때부터 주목을 받으며 DB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의 합류에도 DB는 국내선수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으며 꼴지후보로 거론됐다. 그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어엎은 일등 공신은 버튼이었다. 국내선수 에이스 역할을 두경민이 톡톡히 해냈지만 후반전에 발휘되는 버튼 특유의 폭발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


 


그랬던 그가 휴식기 이후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0점을 넘지 못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버튼이 휴식기 전의 48경기 모두에서 폭발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가 폭발하지 않았다고 해서 팀이 패배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버튼이 국내 선수들의 찬스까지 살려주는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펼쳐왔기 때문. 3월 들어 펼친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버튼이 지금까지 펼친 활약만 해도 대단한 성과다. 버튼은 94년생으로 KBL에서 자신의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인’이다. 5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달려본 경험이 없다. 지난 3일 창원 LG전 패배 이후 이상범 감독도 “체력이 고갈돼서 예전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휴식기에는 장염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KCC전 출전을 강행했는데 정상 컨디션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버튼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버튼은 9경기 평균 32.1점을 기록하며 두경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내며 팀을 이끌었다. 때문에 최근 부진에 대해 버튼을 마냥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은 현재 그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진 게 사실이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소위 ‘미친 선수’가 되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버튼이다. DB에게 남은 정규리그 4경기, 과연 버튼은 화려하게 부활해 프로 첫 시즌에 우승을 맛볼 수 있을까.


 


금주의 숨은 진주_돌아온 캡틴, 팀에게 4강 직행 티켓 선물할까


 






김선형(서울 SK)


4일 vs 부산 KT 10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134일 동안 코트 밖에 숨어있었던 진주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서울 SK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마지막 질주를 시작했다. 시즌 후반 SK의 확실한 부스터가 되어줄 주장 김선형의 이야기다. 김선형은 지난달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복귀를 신고했다. 덕분에 SK는 개막 이후로 오랜만에 100%의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게 됐다.


 


그의 복귀전 기록은 15분 4초 동안 5점 1리바운드 1스틸. 하지만 SK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선형의 운동 능력에 큰 타격이 없었음을 확인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름값에 걸맞게 김선형은 두 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지난 2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을 펼쳤다.


 


팀의 야전사령관인 그의 진가가 드러난 건 지난 4일 부산 KT전. 복귀 후 3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점점 늘린 김선형은 이날 26분 6초를 뛰며 10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른 기록보다 9개의 어시스트가 가장 눈에 띄었고 의미 있었다. 김선형도 복귀전을 치르고 나서 “내가 없는 동안 두 외국선수가 1번 역할을 했다. 이런 부분에서 내가 포인트가드로서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던 바가 있다.


 


SK 공격의 핵인 애런 헤인즈도 KT전 진땀승 이후 “김선형이 돌아오면서 4쿼터에는 내가 공을 끌고 오지 않아도 되고, 내가 원하는 위치에 가서 기다렸다가 공격을 할 수 있다”며 야전사령관의 복귀를 반겼다. 현재 SK의 순위는 4위지만 공동 2위와의 승차는 단 한 경기. SK가 현대모비스, KCC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역전의 기회도 충분히 있다. 과연 김선형이 SK에게 4강 직행 티켓을 선물해줄 수 있을까. 그 결과에 주목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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