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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불타오르는 상위권, 과연 마지막에 웃을 팀은?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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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월) 18:34

                           

[주간전망대] 불타오르는 상위권, 과연 마지막에 웃을 팀은?



 



 



[점프볼=김용호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순위싸움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다. 10개 구단은 오는 13일 일제히 열리는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고 마지막 주 경기에 돌입한다. 여전히 최종 순위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4경기를 남겨둔 1위 원주 DB와 4위 서울 SK의 승차는 3. 산술적으로는 아직 SK에게도 우승의 기회가 남았다는 뜻이다. 과연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어느 팀이 환한 미소를 짓게 될까.


 


울산 현대모비스(33승 17패, 공동 2위) vs 원주 DB(35승 15패, 1위)


3월 6일 화요일 19:00 울산동천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또 다른 우승 경쟁 구도, 총력전 예고한 현대모비스가 DB를 잡아낼까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승 경쟁이 더욱 복잡해졌다. 3강 체제를 깨뜨렸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제는 선두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원주 DB는 지난 1일부터 2연패에 빠지면서 우승을 향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이날 경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먼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10연승을 기록했던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4일부터 9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눈앞에 뒀다. 이종현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적극적인 농구를 펼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대성과 배수용이 공수에서 꾸준히 힘을 내고 있고 최근에는 박경상까지 살아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친 뒤 DB전에 총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물론 총력전의 목표는 4강 직행. 하지만 이 경기 승리 시 DB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휴식기에 돌입했던 DB는 3월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전주 KC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시 매직넘버를 ‘2’까지 줄일 수 있었지만 3일 창원 LG에게까지 발목을 잡혔다. 상위 3개 팀이 4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3'에 머물러있다.


 


팀의 독보적인 해결사인 디온테 버튼이 장염으로 인해 컨디션 저하가 오면서 최근 두 경기 모두 17점을 기록, 그로서는 침묵했다고 볼 수 있다. 2월 경기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손쉽게 30점 이상을 기록했던 버튼이기 때문에 팀으로서는 그의 부활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승 2패로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현대모비스와 DB 모두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에서의 DB전에서 평균 71.5득점에 그쳤던 현대모비스가 과연 최근 화끈한 공격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DB가 울산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까.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주간전망대] 불타오르는 상위권, 과연 마지막에 웃을 팀은?





 



 



안양 KGC인삼공사(28승 23패, 5위) vs 전주 KCC(33승 17패, 공동 2위)


3월 7일 수요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고춧가루 맞은 KCC, 악재 닥친 KGC인삼공사 상대로 선두 재추격 나선다


 


전주 KCC의 막판 질주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DB를 1.5경기차까지 쫓을 수 있었지만 고양 오리온에게 패배하면서 4위 서울 SK의 한 경기차 추격도 견제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위기에 빠진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KCC는 다시 힘찬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5연승을 달렸던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2일 부산 KT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4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큐제이 피터슨까지 빠지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이 두 경기에서 평균 18점차 대패를 당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에 4연패에 빠져있음에도 이들과의 승차는 단 한 경기다. 마지막까지 5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데이비드 사이먼이 최근 두 경기에서 50점 ,48점으로 본인의 몫 이상을 해주고 있지만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남은 정규리그에서 현재의 경기운영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남은 국내선수들의 분발이 더욱 간절해진 KGC인삼공사다.


 


이번 시즌 오리온만 만나면 접전을 펼치며 어려움을 겪었던 KCC는 결국 중요한 순간에 고춧가루를 맞았다. 공격에서 평소 같지 않은 뻑뻑함을 보이면서 본인들의 화력을 뽐내지 못했다. 안드레 에밋과 이정현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도 없었다.


 


한 차례 발목이 잡히긴 했지만 KCC의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다. 특히 찰스 로드와 에밋이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을 이루게 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일 DB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추승균 감독은 “휴식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가졌는데, 로드가 에밋을 위해서 출전 시간을 조금 양보하기로 했다”라며 팀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에밋도 이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로드가 매우 쿨하게 양보해줬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KGC인삼공사와 KCC의 이번 시즌 맞대결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현재 KCC가 5전 5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칠 대로 지친 KGC인삼공사의 포스트진이 이날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 과연 KCC는 분위기가 쳐진 이들을 상대로 우승을 위한 질주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주간전망대] 불타오르는 상위권, 과연 마지막에 웃을 팀은?



 



서울 SK(32승 18패, 4위) vs 창원 LG(17승 33패, 8위)


3월 8일 목요일 19:00 잠실학생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


4강 PO 직행 희망 남은 SK, 분위기 좋은 LG 상대로 연승 이어가나


 


서울 SK가 여전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고 있다. 4위로 내려앉았지만 공동 2위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유지하면서 마지막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하지만 상대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가 좋은 창원 LG. LG 또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쉽게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SK는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SK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위험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접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연승에 재시동을 걸었다. 9,10위 팀을 상대로 평균 득실마진을 5점 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승수를 챙겼다는 점에서 SK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지난 28일 복귀를 알렸던 주장 김선형도 컨디션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김선형은 2일 오리온전에서는 18점 3어시스트 3스틸, 4일 KT전에서는 10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시즌 막판 완전체로 돌아온 SK에게 있어서 김선형은 가장 확실하게 가속력을 붙여줄 부스터가 되어줄 것이다.


 


LG는 지난 3일 홈에서 대어를 낚아챘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던 DB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지난 시즌부터 상대 전적 11연패를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LG로서는 6라운드에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게 됐다. 


 


다음 시즌에 초점을 두고 멀리 내다보는 LG로서는 팀의 골밑을 지키는 김종규와 박인태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상승세에 올랐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 여기에 김시래가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팀의 분위기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현주엽 감독도 “선수들과 내가 많이 배우고 공부하면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며 잔여 일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SK가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잠실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는 모두 SK가 승리했던 상황. 컨디션이 오르고 있는 김선형이 최근 기세가 좋은 김시래와 어떤 맞대결을 펼칠지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과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그 기쁨은 단 한 팀만이 누릴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유용우, 이청하,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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