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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부대’ 최진수·문태종 활약한 오리온, 갈 길 바쁜 KCC 꺾어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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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일) 18:05

                           

‘고춧가루 부대’ 최진수·문태종 활약한 오리온, 갈 길 바쁜 KCC 꺾어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최진수와 문태종이 맹활약한 오리온이 갈 길 바쁜 KCC를 꺾고 고춧가루를 퍼부었다.


 


고양 오리온은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1-75로 승리했다. 버논 맥클린(10득점 6리바운드)이 이른 파울트러블로 부진했지만, 최진수(20득점 3리바운드)와 문태종(8득점 5리바운드 4스틸)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세 승을 거뒀다.


 


한편, KCC는 안드레 에밋(33득점 8리바운드)이 원맨쇼를 펼쳤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 희망이 점점 희미해져갔다. 심지어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되면서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




 


오리온의 적극적인 리바운드가 가져온 1쿼터였다. 중반까지 맥클린의 부진으로 끌려가던 오리온은 허일영과 송창무가 공격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오리온의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한호빈과 김진유까지 득점에 참여한 오리온은 1쿼터를 19-15로 앞섰다.


 


KCC는 전 경기에서 부진한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만회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중반까지 KCC의 공격을 이끈 에밋 역시 5득점을 더하며 이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쿼터 시작부터 2-3 지역방어를 들고 나온 KCC는 최진수와 맥클린에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곧바로 변화를 줬다. 하승진을 제외하고 에밋을 중심으로 추격전에 돌입했다. 연속 7득점을 몰아친 에밋에 힘입은 KCC는 2쿼터 중반까지 26-28로 쫓아갔다.


 


하지만 에밋에게만 집중된 KCC의 공격은 점차 마이너스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에밋 이외에 남은 4명의 선수들이 침묵을 지키며 공격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 오리온은 이후 얻은 공격 기회를 맥클린과 저스틴 에드워즈에게 집중시키며 전반을 39-30으로 마무리했다.


 


하승진 투입 후 다시 지역방어로 나선 KCC는 오리온의 외곽 공격을 봉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현민의 3점슛과 이정현, 에밋의 연속 득점까지 이어진 KCC는 38-41, 다시 3점차 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로드와 맥클린의 신경전까지 이어진 3쿼터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문태종을 투입하며 지역방어 공략법을 펼친 오리온은 맥클린까지 골밑에서 힘을 내며 두 자릿수 점수차까지 벌렸다. 문태종은 외곽보다 상대 수비 안으로 깊숙이 침투해 공간을 만들어냈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오리온의 리드를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상대 실책을 이용해 쉬운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KCC는 에밋이 있었다. 4쿼터에 연속 4득점을 올리며 59-62로 턱밑까지 쫓은 것이다. 오리온도 최진수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이며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친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도 승자를 정하지 못했다. 변수는 4쿼터 중반에 발생한 맥클린의 5반칙 퇴장. 하승진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킨 KCC는 66-7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오리온 역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진수와 김진유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린 오리온은 1분여를 남긴 가운데 76-6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에밋을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오리온이 승리하면서 KCC에 거대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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