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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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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일) 04:15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점프볼=양준민 기자]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이 있다. 



 



올 시즌 워싱턴 위저즈의 상황이 그렇다. 지난 시즌 비록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발걸음을 멈췄지만 워싱턴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주도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워싱턴의 2017-2018시즌은 순탄치 못했다. 바로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존 월(27, 193cm)이 무릎부상에 시달리며 장시간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올스타전에도 불참하게 된 월은 브래들리 빌과 함께 올스타전 무대를 누비고 싶다는 소망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지난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양쪽 무릎에 수술을 받았던 월은 당시, 트레이닝캠프는 물론,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할 것이란 의료진의 예상과 달리,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트레이닝캠프에 합류, 건재함을 보였다. 다만, 시즌 초반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월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10을 기록,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발돋움했고 올 시즌까지 그 아성이 이어질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2016-2017시즌 월은 정규리그 78경기에서 평균 36.4분 출장 23.1득점(FG 45.1%) 4.2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무릎상태가 좋지 못했던 월은 벌써 올 시즌 두 번째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시즌 무리하게 재활속도를 끌어올린 것이 부상의 원인이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에게 월의 부상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고, 많은 이들은 워싱턴의 추락을 예상했다. 허나, 워싱턴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월이 빠지자 볼의 흐름이 더 좋아졌고 조직력도 탄탄해졌다. 워싱턴은 빌과 함께 그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조연들이 힘을 내기 시작,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는 등 동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를 유지하며 월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워싱턴은 전반기 33승 24패로 동부 컨퍼런스 4위를 기록했다)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브래들리 빌, 워싱턴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나다!



 



월이 없는 지금, 워싱턴의 에이스는 명실상부 브래들리 빌(24, 196cm)이다. 빌은 25일 현재 올 시즌 정규리그 59경기에서 평균 36.4분 출장 23.7득점(FG 46.2%) 4.5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23.1득점)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동부 컨퍼런스와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슈팅가드로 발돋움했다. 그 증거로 빌은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동부 컨퍼런스 올스타에 선발, 그간 애타게 염원하던 꿈의 무대에 서기도 했다.(*팀 르브론 소속이었던 빌은 올스타전에서 3점슛 4개(3P 50%)를 포함, 14득점(FG 50%)을 올렸다)



 



또, 지난해 11월 21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선 3점슛 2개(3P 40%)를 성공, NBA 역사상 최연소 3점슛 +700개를 달성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NBA 역사상, 만 25세 이전에 3점슛 +700개를 돌파한 선수는 빌(24세 145일)을 포함해 J.R 스미스(24세 149일), 케빈 듀란트(24세 198일), 길버트 아레나스(24세 316일), 카이리 어빙(24세 364일)까지 총 5명이다. +30득점 경기도 벌써 12경기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빌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본인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25일 현재 빌은 커리어 통산 80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월-빌 듀오가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백코트 콤비로 손꼽히고 있는 데는 두 선수가 서로가 서로의 ‘보완재’ 역할을 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 포인트가드인 월은 포인트가드가 갖춰야 할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 등 득점력까지 좋다. 다만, 그에 반해 미드레인지 게임엔 약점을 보이는 등 슛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반대로 빌은 커리어 평균 18.6득점(FG 44.5%), 평균 39.4%(2.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과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도 빌은 평균 37.2%(2.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월의 약점들을 빌이 잘 메우면서 두 사람은 워싱턴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빌이 공격에서 맡고 있는 역할 중 하나는 월이 인사이드를 헤집어 놓고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들을 빼주면 그걸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특히, 빌의 폭발력은 이미 리그 정상급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또, 빌이 워싱턴에 지명됐을 당시, 현장에 있던 월은 빌을 향해 “Baby Ray”라는 말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 마찬가지로 워싱턴 구단 프런트가 빌을 선택한 것도 그가 ‘제2의 레이 알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미 美 현지에선 수년 전부터 빌을 알렌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있다.(*알렌은 정규리그 1,300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통산 2,973개(3P 40%)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렇다고 빌이 단순히 득점에만 특화된 선수는 아니다. 빌도 월 못지않게 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다. 그러다보니 평소 월이 쉬고 있을 때는 빌이 경기운영을 도맡는다. 월이 부상으로 빠진 지금, 빌은 2대2플레이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고 있다. 2대2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마신 고탓(34, 211cm), 마키프 모리스(28, 208cm)와 함께 하면서 빌의 2대2플레이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고탓은 노쇠화를 겪는 탓인지 전과 달리 월과 빌이 찔러주는 패스들을 놓치는 빈도수가 많아졌지만 스크리너로는 여전히 가치가 높다. 덩달아, 빌은 돌파의 빈도까지 늘리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결국, 월의 부상은 반대로 빌이 좀 더 많은 플레이의 자율권을 보장받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그 예로 올스타전에서 빌을 지도한 드웨인 케이시, 토론토 랩터스 감독은 “빌은 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자 가장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선수다. 드래프트 당시, 빌은 슛만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시간을 흐르면 흐를수록 고속성장 중이다. 특히, 빌은 볼 없는 움직임이 대학시절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심지어 경기운영까지 도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더욱이 무서운 건 그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 중이다. 비록, 한 경기지만 빌과 같은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건 지도자인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는 말로 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도 “월이 없어지면서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된 빌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리더의 자리까지 빌에게로 넘어왔다. 빌은 쓴 소리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탓은 “빌의 이야기는 항상 팀원들을 일깨운다. 빌이 항상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빌의 목소리가 영향력이 있는 이유는 필요할 때 나오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단 팀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장난도 잘 치는 선수다. 그는 분명, 우리 팀을 이끄는 훌륭한 리더다”라는 말을 전했다. 반대로 빌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엔 큰 어려움이 없다. 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리더다. 수많은 리더의 유형이 있지만 나는 무엇을 강요하는 리더가 아닌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리더다. 이는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내 말을 잘 따라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는 말로 팀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의 빌은 워싱턴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들 중 하나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성장을 갈구하고 가장 특별한 선수가 되길 원하고 있다. 빌의 형인 브랜드 빌은 “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우리와 달리 독종이었다. 매일, 새벽훈련과 야간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NBA 데뷔 후에도 빌의 머릿속에는 온통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심지어 오랜만에 집에 와도 훈련을 거르지 않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이처럼 빌에게는 최고가 되겠단 꿈이 있었기에 계속된 부상악령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은 자신과의 약속대로 점점 더 특별한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월의 빈자리 채운 사토란스키, 팀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우뚝 서다!



 



월의 부재로 수혜를 입은 건 비단, 브래들리 빌만이 아니다. 그간 월과 빌의 뒤를 받치던 토마스 사토란스키(26, 201cm)도 월을 대신할 주전 포인트가드로 낙점,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연일 언론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올 시즌 사토란스키는 개막 후 50경기에서 평균 19분 출장 6.4득점(FG 52.6%) 2.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월이 결장한 직후 11경기에선 평균 28.9분 출장 11.9득점(FG 56.5%) 3.2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 물 만난 고기마냥 코트를 누비고 있다.



 



사토란스키는 1번부터 3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중 사토란스키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포지션은 1번, 포인트가드다. 사토란스키는 월만큼 빠르지만 어느 정도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팀플레이에 능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함께 넓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에 있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음에도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은 등 최근 11경기에서 평균 1.4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까지 평균 59.3%(1.5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슛감을 자랑하고 있다.(*사토란스키는 올 시즌 평균 0.8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수비에선 사토란스키가 월보다 더 낫다는 평가들까지 줄을 잇고 있다. 사토란스키는 201cm의 신장에서 나오는 이점을 살려 대인수비는 물론, 도움수비까지 강점을 보인다. 스크린 대처 능력도 뛰어나 2대2플레이 수비력도 좋다. 상대 가드들로선 신장의 열세 탓에 림을 직접 공략하기도 어렵고 덩달아 시야까지 좁아져 짧은 패스를 뿌리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들도 여러 차례 사토란스키 공략에 애를 먹었다. 러셀 웨스트브룩(OKC)의 경우, 사토란스키에게 체이스 다운 블락을 얻어맞고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사토란스키의 수비에 막혀 13득점(FG 27.8%)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급기야 경기 막판엔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향후 월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워싱턴은 월-빌-사토란스키로 이어지는 탄탄한 백코트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된다. 팀 프레이저(27, 183cm)도 짧은 시간이지만 로테이션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지난 몇 년간 백업 가드의 부재로 많은 애를 먹었던 워싱턴으로선 사토란스키의 등장이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워싱턴은 타이 로슨, 브랜든 제닝스 등과 링크설이 도는 등 백업가드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굳이 가드 포지션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사토란스키의 입지는 이들의 영입과 관계없이 매우 탄탄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일 정도로 현재 사토란스키의 경기력은 워싱턴의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고 있다.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먹튀는 없다’ 오토 포터 주니어, 워싱턴의 숨은 살림꾼에서 제2옵션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취득했던 오토 포터 주니어(24, 203cm)는 워싱턴과 4년, 1억 600만 달러의 거금에 재계약을 맺었다. 워싱턴은 브루클린 네츠가 포터를 잡기 위해 위에 명시된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제한적 FA였던 포터와 이 같은 금액에 재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월과 빌의 재계약으로 샐러리캡의 여유가 없었던 터라 일부 워싱턴 팬들 사이에선 “너무 과한 금액에 포터를 붙잡았다”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들려왔다.(*워싱턴 소재 조지타운 대학 출신의 포터는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했다)



 



하지만 포터는 올 시즌도 워싱턴의 숨은 살림꾼이자 3옵션으로 활약, 비난을 호평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데뷔 이후 계속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던 포터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리그 정상급 3&D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포터는 2016-2017시즌 80경기에서 평균 32.6분 출장 13.4득점(FG 51.6%) 6.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3점슛도 평균 1.9개(3P 43.4%)를 성공시키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31.9분 출장 14.5득점(FG 49.4%) 6.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평균 40.8%(1.7개 성공)를 기록, 두 시즌 연속으로 +40%의 성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포터는 정규리그 321경기 커리어 평균 10.2득점(FG 48.4%) 4.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포터의 활용법이 다양하다. 시즌 초반 탈장 부상으로 빠진 모리스를 대신해 포터에게 주전 파워포워드를 맡겼다. 포터를 주전으로 내세우며 세트오펜스를 중시했던 전과 달리 빠른 농구를 구현,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켈리 오브레 주니어가 주전스몰포워드로 활약, 포터의 수비적인 부담을 줄여주면서 포터는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리스의 복귀와 함께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포터는 본래 자신의 임무인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간 워싱턴 수비의 핵심은 고탓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탓의 노쇠화가 이어지면서 워싱턴은 새롭게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고, 포터가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올 시즌 포터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3.4기록 중이다)



 



그러나 월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포터는 다시 공격첨병의 역할을 맡고 있다. 포터는 최근 11경기에서 평균 18.5득점(FG 53.7%) 6.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캇 브룩스 감독은 공격에서 빌을 도울 수 있는 선수로 포터를 낙점했다. 빌이 주로 외곽에서 화력을 보탠다면 포터는 포스트업과 돌파를 통해 득점을 노리고 있다.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도 포터의 주된 공격루트 중 하나. 이에 ESPN은 “월의 부상은 올 시즌 포터를 공격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만들었다. 현재 워싱턴은 빌과 포터가 득점을 주도하는 팀이다. 무엇보다 포터는 적은 볼 소유로도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해 빌과의 공존에도 큰 문제가 없다. 월이 정규시즌 막판에 가서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워싱턴 내에서 포터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계속해 증가할 것이다”는 말을 전하는 등 포터 역시 월 부재의 또 다른 수혜자가 되고 있다.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순조로운 재활, 높아지는 스트레스, 존 월은 언제쯤 돌아올까?



 



비록, 빌을 비롯해 포터와 사토란스키 등 다른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주곤 있지만 워싱턴은 월이 돌아와야 비로소 100%의 전력이 완성되는 팀이다. 올 시즌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나,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험할 수도 있기에 후반기 워싱턴으로선 월의 복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의 분위기에 정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향후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월이 조속히 돌아와 경기감각을 회복해야한다. 올 시즌 월은 정규리그 37경기에서 평균 19.4득점(FG 41.7%) 3.6리바운드 9.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한 차례 무릎에 이상이 생겨 잠시 자리를 비웠던 월은 지난 1월, 또 다시 무릎에 부상이 발생, 결국은 수술을 감행했다. 월은 지난 1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시, 복귀까지 무려, 6주에서 8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고 수술을 무사히 마친 월은 현재 재활을 진행 중이다. 월이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는 건 팀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다만, 팀이 상승세를 타면 탈수록 월, 본인에 대한 비판여론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건 옥에 티다. 월은 이에 대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잘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함께 생긴 것이 아무렇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각별한 팀 동료인 고탓과도 갈등을 빚었다 화해하는 등 월에게 있어 재활은 조급함이 없이 순조롭지만 다소 시끄러운 외부상황으로 본의 아니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은 월의 복귀일정에 대해 “단계별로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만 남기고 있을 뿐, 정확한 타임 테이블은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월의 복귀시점은 3월 중순을 지나 3월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도 “생각보다 재활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활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재활은 차례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는 말을 남기는 등 월의 복귀시계는 아직 결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월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분명, 팀에 복귀할 것이다. 워싱턴으로선 현재 월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월이 조기복귀를 결정한다면 그땐 워싱턴에 위험신호가 감지되었을 때일 것이다“는 말을 전하는 등 코트를 누비는 월의 모습을 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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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색깔의 프런트 코트진, 워싱턴을 이끄는 또 다른 원동력



 



이밖에도 워싱턴은 인사이드에서 마신 고탓, 마키프 모리스의 주전 라인업을 중심으로 이한 마힌미(31, 211cm)와 마이크 스캇(29, 203cm), 백업 멤버들이 힘을 내고 있다. 켈리 오브레 주니어(22, 201cm)도 올 시즌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워싱턴 포워드 라인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고탓은 공격에선 부진하지만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에선 여전히 고탓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방심은 금물,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마힌미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17.2분 출장 7.7득점(FG 67.5%) 4.3리바운드를 기록, 고탓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브룩스 감독은 두 선수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소식이다.(*고탓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4.6분 출장 8득점(FG 51.4%) 7.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주전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는 모리스도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9.1분 출장 13.8득점(FG 51.4%) 6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모리스는 오브레 주니어와 함께 스캇의 성장으로 팀 내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브룩스 감독이 승부처에서 꺼내드는 카드는 모리스다. 모리스가 가드들과 2대2 픽앤 팝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중용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 무엇보다 모리스 본인이 최근 동료 선수들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낀 탓인지 공격보단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최근 경기들을 보면 모리스가 팀 내 리바운드 1위에 올라있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모리스가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우며 기회를 잡은 마이크 스캇은 워싱턴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성장, 워싱턴의 약점인 벤치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스트레치형 빅맨인 스캇은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8.4분 출장 9득점(FG 54.5%) 3.2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캇의 장점은 2대2 픽앤 팝 플레이에 능하고 외곽슛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올 시즌 스캇은 평균 41.8%(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의 빅맨들 중 외곽에서 생산성이 높은 선수는 스캇이 유일, 이에 스캇은 자신만의 장점으로 워싱턴의 빅맨 로테이션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전술수행능력이 강점이던 스캇은 워싱턴에서도 그 모습 그대를 재현, 워싱턴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스캇은 2012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줌 인 NBA] 월 없이도 할 수 있다, 매서운 상승세의 워싱턴 위저즈!



 



오토 포터 주니어와 함께 포워드 라인을 구성 중인 켈리 오브레 주니어도 올 시즌 정규리그 59경기에서 평균 27.7분 출장 11.7득점(FG 42.3%) 4.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브레는 2015년 데뷔 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오브레의 장점은 ‘운동능력’이다. 빠른 발을 활용해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 워싱턴의 트렌지션 게임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선수다. 더불어 젊은 선수답게 파이팅이 넘친다. 때론, 파이팅이 과도해 테크니컬 파울을 수집이 잦지만 에너지레벨을 높이는 데는 오브레만한 선수가 없다. 활동량도 많다보니 올 시즌 워싱턴의 경기엔 오브레가 코트 전역을 누비고 다니는 광경을 자주 볼 수가 있다.(*오브레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다가 당시, 19순위였던 제리안 그랜트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간 탄탄한 수비력에 반해 공격에선 보완할 점이 많았던 오브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향상에 집중, 그 결과 볼 핸들링이 급격히 좋아졌다. 이젠 상대편 코트로 직접 볼을 운반하는 것은 물론, 돌파로 득점까지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오브레는 평균 2.6개(FT 84.3%)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상대로선 운동능력과 볼 핸들링이 모두 좋은 오브레의 돌파를 막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오브레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슈팅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 올 시즌 평균 36.7%(1.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오브레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워싱턴 벤치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오브레는 정규리그 201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9.5분 출장 7.1득점(FG 42.3%) 3.3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NBA는 다른 리그들과 달리 정규리그만 82경기에 이를 정도로 한 시즌의 호흡이 길다. 플레이오프까지 합하면 그 경기 수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구단의 입장에선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주축 선수들만으론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하기엔 어려운 점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월의 부상이탈이 팀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건 워싱턴에게 있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월의 체력비축과 함께 그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건 이후 워싱턴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과연 워싱턴은 정규시즌 끝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며 월이 돌아오는 플레이오프에선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워싱턴의 후반기 행보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귀추를 모으고 있다.



 



#사진-점프볼 DB,나이키,NBA 미디어센트럴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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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일병 강프

2018.02.25 04:37:34

어제 보스턴한테 아무것도못하고 개발리던데 왜 이시간에 이런기사를올림

상병 자페1

2018.02.25 05:43:41

너 때메 어제 한폴낙 했는데, 무신 월월 거리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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