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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국제 골프 대회 추진' 이중명 회장 "성사 가능성 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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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수) 06:26

                           


'금강산 국제 골프 대회 추진' 이중명 회장 "성사 가능성 크다"

2025년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금강산 골프장에 유치 추진

"정·관계 망라해 추진위 설립하겠다…후손에 멋진 유산 남기고 싶어"



'금강산 국제 골프 대회 추진' 이중명 회장 성사 가능성 크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성사 가능성은 큽니다. 또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취임식에서 금강산 골프장에 국제 골프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놨던 대한골프협회 이중명 회장은 이미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중명 회장은 26일 대한골프협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서 국제골프연맹(IGF)이 주관하는 2025년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 팀선수권대회는 보름 동안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골프 대회다.

이중명 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강산에 국제 골프 대회를 유치해보자는 구상은 사실 취임 전에 했다"면서 "먼저 통일부에 상의했고, 북측에도 사전에 개인 채널을 통해 알려달라고 부탁해놨다"고 말했다.

이미 진척이 됐다는 얘기다.

성사 가능성을 묻자 이중명 회장은 "아주 높게 본다"고 자신했다.

"우리 정부는 이 구상을 환영하고 지원하겠다는 태도"라는 이 회장은 "북측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북측과 사업을 해본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북측은 원산에 국제 규모 비행장을 신설했고 양덕 온천 리조트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관광 진흥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개인 관광과 함께 스포츠 행사와 교류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정부끼리 교류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북측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묘수"라고 설명했다.

남북 간 합의만 이뤄지면 2025년 세계 골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내년 8월 IGF 총회에서도 승산이 아주 높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중명 회장이 국제 골프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이 회장이 2004년 직접 조성한 곳이다.

대한민국 민간 자본이 북한 땅에 들어가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골프장과 휴양 리조트를 조성해 영업한다는 건 당시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아무나 못 하는 일이다. 그때 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미친 짓이라고 말렸다. 완공할 때까지 고생은 말도 못 할 정도였다"고 고개를 젓던 이 회장은 "한번 해봤으니 북측과 어떻게 일해야 하는 줄 안다. 자신 있다.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회장이 금강산 골프장 국제 대회 유치를 대한골프협회 회장으로서 추진할 우선 사업으로 내세운 이유를 묻자 "후손들에게 멋진 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골프 강국 한국의 골프 대표 단체인 대한골프협회 회장으로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스포츠 교류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한 번 죽을 고생을 하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다"며 웃었다.

2010년 북측이 동결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어떤 상태일까.

이중명 회장은 "2017년까지는 중국 국적 인부를 들여보내 관리를 했다. 3년 동안 관리를 못 했던 셈"이라면서 "인맥을 통해 알아보니 몹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5개월 정도면 잔디를 모두 새로 심고, 5개월 정도면 새로 심은 잔디가 활착되니 시설 공사를 곁들이면 10개월이면 말끔하게 다듬을 수 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2025년 세계 골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면 내년 3월께 1차 의향서를 IGF에 전달하고 5월에는 세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이중명 회장은 "정계와 관계, 골프계를 망라해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면서 "이미 위원으로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여럿 있다. 위원장을 맡아 이끌 분도 거의 결정해놨다"고 밝혔다.

대한골프협회 내부에서도 임직원들로 TF를 만든다.





'금강산 국제 골프 대회 추진' 이중명 회장 성사 가능성 크다



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금강산 골프장의 국제 대회 유치 말고도 또 있다고 이중명 회장은 밝혔다.

"한국 골프 인구가 전체의 11%에 이른다. 18세 이상만 치면 18%다.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는다. 스크린 골프 연간 라운드 횟수가 1억4천만 회라고 한다. 필드 라운드는 4천만 회다. 이렇게 참여도가 높은 스포츠가 드물다"고 이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골프는 많은 국민이 즐기는 국민 스포츠다. 그런데 아직도 사치 스포츠라는 인식"이라는 이 회장은 "45년 전 사치품이라고 자동차, 냉장고, 전화기에도 매겼던 세금이 지금은 골프에만 남아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한골프협회 회장으로 이런 불합리한 세금 제도를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TF도 구성하겠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17년 동안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으로 일한 이 회장은 "반성할 점도 없지 않다"면서 "17개 시도 협회의 참여가 없었다. 그리고 회장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내 회사를 운영하듯이 해보겠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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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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