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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묵묵히 빛난 허윤자, 주인공 자격 충분했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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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토) 04:29

                           

[투데이★] 묵묵히 빛난 허윤자, 주인공 자격 충분했다



 



[점프볼=용인/서영욱 기자] 20년간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빛난 선수를 위한 시간이었다.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는 4위 쟁탈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결국, 삼성생명이 89-66으로 승리해 4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5위 KEB하나은행과의 격차도 2경기로 벌렸다.



 



이날 삼성생명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린 최희진(14점), 18점 16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엘리사 토마스, 양 팀 합계 최다득점을 올린 박하나(22점)까지 활약한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가장 많은 시간 팬들의 주목과 환호를 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19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 출전해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허윤자였다. 



 



허윤자는 이날 경기에 10분간 출전해 2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언제나처럼 적극적인 스크린과 박스 아웃으로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20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한 허윤자를 위해 삼성생명은 이날 허윤자의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했다. 하프타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기념 티셔츠를 입고 나와 500경기 출전 시상식과 기념 촬영을 함께 했다. 



 



팀으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은 허윤자는 이날 이벤트에 대해 “구단에서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특히 전 소속팀과의 경기에서 이런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경기 승리해 더욱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윤자는 1999년에 데뷔해 2014-2015시즌 삼성생명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부천 KEB하나은행과 전신인 신세계 쿨캣에서 활약했다. 



 



500경기 출전은 여자농구에서 단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허윤자는 이날 경기까지 501경기를 출전해 WKBL 역대 최다 출전 5위인 김계령(501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허윤자는 지난 500경기의 여정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KEB하나은행의 프랜차이저로 마무리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가 있었고 그때 많이 힘들었다. 운동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주변에 계신 모든 분의 도움 덕분이었다. 하나은행 시절보다 보여드린 것도 없지만 끝까지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셨다. 구단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끝까지 믿어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프로 선수로서 20년간 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허윤자는 20년의 시간 동안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활약했다. 그런 허윤자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일까?



 



“언니가 하면 너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려고 한다. 나는 화려하기보다는 묵묵히 일한 선수였다. 부상도 많았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버텨왔고 재기해 오랜 기간 뛰었다.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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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24 13:15:57

노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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