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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제주 감독 "승격 청부사? 목표 이뤘다는 자부심이 크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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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금) 15:48

                           


남기일 제주 감독 "승격 청부사? 목표 이뤘다는 자부심이 크죠"

"어려운 팀을 맡아 힘든 환경에서 지도자로 성장해온 게 자산"



남기일 제주 감독 승격 청부사? 목표 이뤘다는 자부심이 크죠



(서귀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정상을 향해 전진하는 거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인 남기일(47) 감독에게는 '승격 청부사'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다닌다.

올해 K리그 지도자 9년차인 남 감독은 그동안 세 차례나 K리그2(2부리그)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켜 'K리그 역대 최다 승격'의 자랑스러운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2014년 광주FC와 2018년 성남FC를 1부리그로 끌어올렸던 남 감독은 지난해 제주를 지휘하면서 팀을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시키면서 '승격 청부사'의 능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더불어 남 감독은 지난해 제주의 K리그2 제패로 사령탑 경력 8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우승과 승격의 기쁨 앞에는 '승격팀=강등 1순위'라는 험난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22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남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라며 1년 만에 돌아온 K리그1 무대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남 감독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어려운 팀들을 많이 맡았고, 그때마다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쁘다. 많은 분이 '승격 청부사'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감독 9년차다. 2부리그에서 4년, 1부리그에서 4년을 보냈다. 주로 시민구단에 오래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았고, 어렵게 승격을 끌어냈었다"라며 "제주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은 팀이다. 감독의 역량을 발휘하기 좋았다. 그런 부분은 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 승격 청부사? 목표 이뤘다는 자부심이 크죠



이어 "제주를 맡았던 이유는 구단이 생각하는 미래의 방향이 나와 일치해서다"라며 "저와 구단의 방향이 일치하고, 뚜렷해서 그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이뤄낸 승격은 그런 과정의 결과다. 올 시즌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구단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영입전을 펼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제주는 조용한 편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함께 승격한 수원FC는 무려 19명의 선수를 영입했을 정도다.

하지만 남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남 감독은 "우리는 기존 선수를 잘 지켰다. 기존의 좋은 선수를 잘 지키는 것도 '영입'이나 다름없다"라며 "좋은 조직력 안에서 이제 선수들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가 성장하면 팀도 자연스럽게 발전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만 잘 마무리된다면 이번 시즌 조심스럽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남 감독이 이번 시즌 추구하는 목표는 경기가 끝났을 때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을 달성한 남 감독은 "저의 기본 철학은 상대 진영에 볼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볼을 소유해 상대 진영에 있던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 볼이 있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났을 때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선수들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도 좋아졌다. 그러는 과정에서 '감독 남기일'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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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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