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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1.5군도 충분해' 호주, 필리핀 제압..日은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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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금) 14:56

                           

[FIBA WC] '1.5군도 충분해' 호주, 필리핀 제압..日은 3연패



 



[점프볼=손대범 기자] 각 국 농구대표팀들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 22일(한국시간) 저녁, 아시아와 유럽 등 각 대륙에서는 FIBA 월드컵 예선 1라운드 2번째 일정이 시작됐다. 아시아에서는 호주와 필리핀의 경기로 이미 문을 열었고, 유럽에서는 이스라엘과 영국의 경기로 일정을 시작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우리 시간으로 23일 새벽, 캐나다와 버진 아일랜드의 경기로 예선 일정을 재개한다.



 



B조 호주, 필리핀 꺾고 3전 전승




호주가 홈에서 필리핀을 84-68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당연히 조 선두. 11월 예선에서 대만에 104-66, 일본에 82-58로 이겼던 호주는 이번에도 필리핀을 여유있게 꺾었다. 멜버른에 위치한 마가렛 코트 아레나는 이날 매진에 가까운 7,000명 이상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덕분인지 호주는 1.5군 멤버만으로도 안드레이 블라체가 앞장선 필리핀을 꺾었다. 이번 호주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FIBA 아시아컵 멤버와 거의 비슷했다. 베테랑 브래드 뉼리(33, 198cm)가 결장했지만 대부분 핵심멤버들이 그대로 나서면서 FIBA랭킹 11위의 위용을 뽐냈다.



 



반대로 지난 11월 예선에 일본에 77-71, 대만에 90-83으로 이기며 2연승을 기록했던 필리핀은 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11월 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1쿼터만 해도 두 팀은 19-19로 호각세를 보였다. 현지 SNS에서는 "원정임에도 불구, 필리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돋보인다"는 말이 들려왔다. 이에 힘입어 필리핀은 전반 한때 리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마무리가 안 좋았다. 막판에 호주에게 내리 16점을 내주는 동안 6점에 묶였다. 미첼 크릭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전반을 37-32로 마친 호주는 3쿼터에 점수차를 본격적으로 벌리며 기세를 잡았다. 210cm의 블라체가 있었음에도 불구, 평균 신장이 192cm 밖에 되지 않은 필리핀은 리바운드와 파울관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블라체는 이날 26분을 뛰며 야투성공률 27%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시도, 겨우 3개만을 넣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평균 신장 197cm에 이르는 호주에게 리바운드까지 밀리면서 더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FIBA 취재진은 벤치의 깊이가 경기 승부를 갈랐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블라체가 막히면 높이가 사라졌지만, 호주는 계속 대체자원이 나왔던 것이다. 호주는 3쿼터 막판 8점을 내리 챙기면서 63-49까지 달아났다. 필리핀은 자유투성공률마저 40% 를 밑돌면서 무너졌다. 4쿼터 중반, 호주는 70-51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호주에서는 카메론 글리든이 16득점을, 크릭이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파야르도가 15득점을 기록했지만, 자원의 깊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필리핀 현지 기자는 "제이슨 윌리엄이 빠지자, 자유투도 없었고, 리더도 없었다. 림을 공략해줄 선수가 없었고, 그 공백을 감당하지 못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호주는 25일, 홈에서 대만을 맞이한다. 필리핀은 홈으로 이동해 일본과 경기한다. 두 팀 모두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사실상 1차 예선 통과는 확실시 된다.



 



일본, 홈에서 충격의 3연패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홈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이 매진되는 등 분위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대만에게 69-7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 덕분에 2연패 중이던 대만은 첫 승을 거두었고, 일본은 3전 전패로 최하위가 됐다. 1차 예선은 조3위까지 통과할 수 있다. 당장 은 누가 3위가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대만은 호주 원정을, 일본은 필리핀 원정을 가야하는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따라서 두 팀 중 누가 3위가 될 지는 6~7월에 열리는 3차 일정까지 봐야 할 것이다.



 



이 경기의 결정타는 종료 1분 20초전에 나왔다. 첸잉춘이 퀸시 데이비스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하며 수비를 몰아넣은 뒤, 중거리에 위치해있던 데이비스에게 패스했다. 데이비스는 이를 정확하게 점프슛으로 연결시키며 4점차 승부를 6점차(68-62)로 만들었다. 히에지마의 슛으로 따라붙은 일본은 종료 44초전, 아이라 브라운이 중요한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두 개를 모두 놓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만도 68점째를 올린 뒤 한동안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점슛도 놓치고, 24초 바이얼레이션에도 걸렸다. 게다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치면서 쐐기도 박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 일본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종료 직전 나오토 슌지가 3점슛을 꽂아 69-70으로 만들었지만 남은 시간은 단 2초 뿐이었고, 그것만으로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대만에서는 첸잉춘이 15득점, 퀸시 데이비스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첸잉춘은 지난해 존스컵에서도 대만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당시에도 대만대표팀의 찰스 헨리 파커 감독이 "우리팀에서 꼭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일본은 나오토 슌지가 3점슛 8개를 꽂는 등 26점으로 분투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슌지 외에 일본에서 3점슛을 넣은 선수는 1명도 없었다.)



 



B조 현재 순위
1위-호주 3승 0패
2위-필리핀 2승 1패
3위-대만 1승 2패 
4위-일본 0승 3패



 



한편, 22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이란이, 이라크와 카타르가 맞붙는다. 이란에서는 11월 예선에 등장하지 않았던 하메드 하다디가 아살란 카제미, 모하메드 잠시디, 오신 사하키안 등 핵심멤버들과 출격한다.




#사진출처=FIBA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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