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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는 없지만...각 기록 타이틀의 행방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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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목) 12:36

                           

트로피는 없지만...각 기록 타이틀의 행방은 어디로?



 



[점프볼=김용호 기자] 대표팀 휴식기가 끝나고 나면 정규리그는 단 2주 만의 일정이 남는다. 내달 13일 정규리그는 원주, 고양, 잠실, 인천, 안양에서 동시에 10개 팀이 팁오프하면서 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곧바로 14일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린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MVP, 외국선수상에 이어 신인선수상, 식스맨상, 기량발전상 등 다양한 영광의 트로피가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 상들 만큼이나 은근히 탐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정규경기 각 기록 부문 1위의 타이틀이다. 비록 트로피는 따로 없지만 선수들의 자존심을 치켜세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각 기록 부문 1위의 행방은 누구의 손에 돌아가게 될까.


 


먼저 가장 타이틀 경쟁이 뜨거운 곳은 다름 아닌 득점왕 자리다. 지난 시즌에는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 애런 헤인즈(서울 SK)를 4.95점차로 크게 따돌리고 득점 1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판도가 다르다. 현재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인삼공사)이 24.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 뒤를 추격하는 선수들의 간격이 매우 촘촘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4.32점/서울 삼성), 버논 맥클린(23.64점/고양 오리온), 브랜든 브라운(23.40점/인천 전자랜드), 애런 헤인즈(23.26점)가 평균 23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맹추격을 시도하고 있다. 단신 외국선수로는 디온테 버튼(23.79점/원주 DB)이 유일하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득점왕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외국선수들의 또 다른 격전지인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라틀리프가 경기당 평균 13.76개로 독보적이다. 그 뒤를 브라운(11.65개)과 제임스 켈리(11.32개/창원 LG)가 쫓고 있지만 삼성의 골밑에서 라틀리프의 비중을 생각하면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였던 로드 벤슨은 7위(9.79개/원주 DB)에 머물러 있다. 


 


트로피는 없지만...각 기록 타이틀의 행방은 어디로?



 



어시스트는 김시래(6.40개/창원 LG)와 헤인즈(6.13개)가 유이하게 평균 6개 이상을 기록하면서 2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인 박찬희(5.42개/인천 전자랜드)가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김시래와 1개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틸 부문은 행방이 묘연하다. 브라운이 1.95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버튼(1.81개), 저스틴 에드워즈(1.72개/고양 오리온), 박찬희(1.62개), 헤인즈(1.55개)가 약 0.1개 차이로 촘촘히 붙어있어 시즌 후반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이먼은 3년 연속 블록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사이먼은 경기당 평균 2.15개로 유일하게 2개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위 브라운의 기록이 1.7개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시즌 가장 위력적인 방패를 선보인 선수는 사이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먼은 리바운드에서도 4위(10.83개)로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트로피는 없지만...각 기록 타이틀의 행방은 어디로?



 



그렇다면 가장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맥클린(62.89%)과 라틀리프(60.48%)가 60%이상의 야투성공률로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국내선수로는 유일하게 하승진(58.75%/전주 KCC)이 탑10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선수 득점 1위인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은 53.69%로 12위에 랭크되어 있다.


 


3점슛 부문은 성공 개수와 성공률 모두 현재 두경민(2.78개, 45.24%/원주 DB)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공 개수에 있어서는 2위 전준범(2.18개/울산 현대모비스)과 다소 차이가 있어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성공률에서는 차바위(인천 전자랜드)가 43.95%로 바짝 추격 중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한다.


 


마지막으로 자유투 성공률의 타이틀은 84.05%를 기록하고 있는 레이션 테리(울산 현대모비스)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잇는 두경민(83.17%), 헤인즈(80.69%), 김시래(80.39%)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걸린 기록 부문 타이틀 경쟁. 과연 선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을까. 정규리그가 끝나는 내달 13일까지 이들의 혈투에 시선을 고정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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