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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원정 1차전, 승률 8% 의미는?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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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목) 08:20

                           

무리뉴의 원정 1차전, 승률 8% 의미는?



무리뉴, 그는 챔스 토너먼트 원정에선 '승리'보다 '임무 완수'를 중시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미션 컴플리트(mission complete, 임무 완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단계 원정 경기를 마치면 현지 언론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표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2일 새벽(한국t각) 세비야를 상대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엇보다 8강 진출이 우선인 맨유에 1차전 원정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비긴 맨유는 내달 14일 세비야와의 홈 경기를 단 한 골 차 승리로만 장식해도 무난하게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날 맨유는 세비야의 공세에 밀리며 수차례 위기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하며 맨유에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안겼다.

지난 2002-03 시즌 포르투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무리뉴 감독은 세비야전 포함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16강부터 4강까지) 원정 경기를 28회 치렀다. 그의 토너먼트 원정 경기 성적은 7승 11무 10패. 무리뉴 감독의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 승률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그는 2차전 홈 경기를 앞둔 '1차전 원정'에서는 1승 7무 4패로 승률이 단 8.3%에 불과하다.

무리뉴 감독이 개인 통산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 1차전에서 거둔 유일한 1승조차 그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지난 2011-12 시즌 약체 아포엘 니코시아를 상대로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낮은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1차전 원정 경기 승률이 탈락으로 이어진 적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그는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 1차전 원정 경기를 11회(2차전을 앞둔 이번 세비야전 제외) 치렀다. 이 중 무리뉴 감독이 팀을 승리로 이끈 건 아포엘을 꺾은 단 1경기뿐이지만, 그는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른 11번 중 7번이나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의 1차전 원정 경기 승률이 저조한 데도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가 많은 이유는 애초에 원정에서는 승리하는 게 그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원정에서 1차전을 소화해야 할 때면 승리보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대한 줄인 뒤, 2차전 홈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철저한 계획 속에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 나선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개인 통산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치른 28경기 중 7경기에서 무실점, 8경기에서 1-1 무승부, 4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세비야 원정에서도 무리뉴 감독이 승리보다는 '무실점'과 '지지 않는 경기'를 목표로 한 이유는 명확하다. 세비야는 2위로 16강에 오른 챔피언스 리그 E조에서 홈에서는 2승 1무, 8득점 4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원정에서는 2무 1패, 4득점 8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비야는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홈에서는 7승 3무 1패로 강세를 보인 반면 원정에서는 5승 8패로 고전했다.

더욱이 세비야는 홈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맨유 원정에서 반드시 득점을 해야만 8강행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세비야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원정 경기당 평균 1.3골(홈에서는 2.6골), 라 리가 원정 경기에서는 평균 1골(홈에서는 1.63골)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홈 경기당 평균 0.33실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원정에서는 평균 0.38실점으로 올드 트래포드에만 들어서면 수비력이 더 막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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