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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K 감독, 부상자들에 남긴 한 마디 "늦게 합류해도 OK"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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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목) 09:48

                           


김원형 SK 감독, 부상자들에 남긴 한 마디 "늦게 합류해도 OK"

에이스 문승원·마무리 하재훈에 "오버페이스 금물"



김원형 SK 감독, 부상자들에 남긴 한 마디 늦게 합류해도 OK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원형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토종 에이스 문승원, 2019시즌 세이브왕 하재훈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늦게 훈련에 합류해도 괜찮으니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라는 당부다.

김원형 감독은 7일 통화에서 "두 선수에게 합류 목표 시점을 개막전에 맞추지 말라고 했다"며 "급한 마음을 먹으면 탈 나기 쉽다"고 말했다.

보통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은 부임 첫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적에 관한 압박감이 심한 터라 선수들의 몸 관리를 등한시하기 일쑤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본인의 선수 시절을 곱씹으며 부상 선수들에게 여유를 갖고 회복 훈련을 하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회복 훈련을 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어 오버페이스하다가 한 시즌을 망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승원도 똑같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과정에 있는데, 나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어깨 근육 손상 부상으로 이탈한 하재훈에게도 비슷한 말을 건넸다.

하재훈은 당시 2개월 정도 쉬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에게 개막 시점에 합류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천천히 훈련하라고 했다"며 "6월 정도까지 멀리 내다봐도 좋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훈련해야 건강한 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재훈에게 또 한 가지 주문한 건 타자 재전향 등 '돌아갈 곳'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며 "다른 생각을 가지면 재활 훈련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까지 타자로 활약했지만, SK에 입단한 뒤 투수로 전향했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의 타자 재전향 가능성을 일축하고 투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제주도 스프링캠프 계획안도 소개했다.

김 감독은 "며칠 뒤 코치진 미팅을 열어 캠프 명단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일단 건강한 선수들은 훈련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도 제주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16일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동계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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