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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마무리' 최지광 "볼넷 줄이고 체력 키워야 합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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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목) 08:48

                           


'삼성 차세대 마무리' 최지광 "볼넷 줄이고 체력 키워야 합니다"

2020년 시즌 초 11경기 연속 무실점, 시즌 말미에는 부진





'삼성 차세대 마무리' 최지광 볼넷 줄이고 체력 키워야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0년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6월, 불펜 승리조의 뼈대는 '7회 최지광,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이었다.

최지광(23)은 지난 시즌 5월과 6월 역투를 펼쳤고, 삼성 팬과 구단 관계자들은 '최지광은 오승환의 뒤를 이을 차세대 마무리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지광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20년을 돌아보며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난 시즌"이라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그는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시즌 초에는 몸이 정말 좋아서 제구도 잘 되고, 공에 힘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시즌 말미에 힘이 뚝 떨어졌다. 힘이 떨어지니 공도 느려지고, 제구도 흔들렸다.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고 했다.

최지광은 개막 후 11경기 1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월 말까지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8월 중순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켰다.

그러나 8월 말과 9월 4차례 대량 실점을 하면서 4.87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0년에 그는 51경기에서 44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15홀드를 올렸다.

최지광은 "시즌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했다.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도 잘 몰랐다"며 "2020년을 되돌아보면 너무 아쉽지만, 비시즌에 체력을 키우고 시즌 중에도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단점을 극복해야, 미래에 2020년을 돌아봤을 때 '그래도 소득이 있었던 시즌'이 된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광은 자책을 더 많이 하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최지광의 능력'을 확인한 걸 2020년의 수확으로 꼽는다.

최지광은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시속 130㎞대 후반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를 상대한다.

9이닝당 삼진이 9.14(44⅓이닝 45탈삼진)에 이를 정도로 탈삼진 능력도 갖췄다.

삼성이 최지광을 '차세대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는 이유다.

하지만 최지광은 "삼진도 많지만, 볼넷도 많다"고 자신의 약점을 고백했다.

최지광의 2020년 9이닝당 볼넷은 6.29다.

최지광은 "오승환(9이닝당 볼넷 2.83개) 선배님, 우규민(9이닝당 볼넷 1.69개) 선배님은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다. 내가 코칭스태프라도 볼넷이 많은 나보다 안정감 있는 선배들을 신뢰할 것이다"라며 "팬들께서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찾아오셔서 '미래의 마무리'라고 말씀해주신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더 안정감 있는 투수가 되어야 한다. 볼넷부터 줄이겠다"고 했다.





'삼성 차세대 마무리' 최지광 볼넷 줄이고 체력 키워야 합니다



커브 연마도 최지광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다.

2020년 최지광의 구종 구사율은 직구 48.7%, 슬라이더 43.7%, 커브 7.6%였다.

수준급 슬라이더를 던지는 최지광이 낙차 큰 커브를 더 자신 있게 던지면, 타자를 상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최지광은 "승부처에서도 커브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한 구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내린 과제는 많지만, 잘 풀어낼 자신도 있다. 가까이에 '교과서'가 되는 선배와 자극을 주는 또래 젊은 투수가 있어서 더 힘이 난다.

최지광은 "(오승환 등) 선배들을 옆에서 보면서 훈련량과 자기 관리에 놀랐다. 우리 팀 불펜 선배들은 마운드에 올랐을 때, 그 상황을 책임지려는 마음도 강하다"며 "김윤수 등 내 또래 투수들도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공을 던진다.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2017년에 입단한 최지광은 2021년, 프로 5번째 시즌을 치른다.

2017년과 2018년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최지광은 2019년 1군에 안착했고, 2020년에는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최지광은 "아직 멀었습니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라고 자신을 낮추지만, 그는 이미 미래의 삼성 마무리 후보가 될 자격을 갖췄다.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드러내고, 개선하려는 적극성도 '가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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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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