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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문 열게 해달라"…집합금지 연장에 인천 헬스장 '울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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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수) 16:48

                           


"우리도 문 열게 해달라"…집합금지 연장에 인천 헬스장 '울분'

릴레이 1인 시위…"같은 실내인데 태권도·발레는 영업 허용, 불공평"



우리도 문 열게 해달라…집합금지 연장에 인천 헬스장 '울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만삭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생계 수단이 끊겨 막막합니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린 6일 오후 인천시청 앞으로 피켓을 손에 든 실내 체육관 관장들이 모여들었다.

'인천지역체육관장모임'은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조치가 이달 17일까지 2주간 연장되자 더는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왔다.

트레이너 김영인(35)씨는 "정직원으로 들어간 헬스장이 운영난에 시달려 결국 프리랜서로 전환된 신세"라며 "당장 밥벌이도 힘든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어 "평생 이 직업을 위해 살아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집에서 기다리는 만삭의 아내와 어린 딸을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관장모임 대표는 "지금까지 방역수칙을 지켜온 것은 무시하고 실내체육시설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식당과 술집은 버젓이 영업하는데 마스크를 쓰는 체육시설을 집합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권도장과 같은 체육도장업에 한해 미성년자 교습을 허용한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인천시는 모든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리도 문 열게 해달라…집합금지 연장에 인천 헬스장 '울분'



남동구에서 7년째 헬스장을 운영 중인 신민희(35)씨는 "지난해 매출이 사실상 반 토막 났다"며 "성인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퍼스널 트레이닝(PT)을 하고 있는데 이를 아예 막아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난달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집합 금지 대상에 포함돼 한 달가량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최근에는 실내 체육시설 영업 금지가 2주 연장되면서 결국 업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태권도장·발레학원 등의 소규모 체육시설은 오후 9시까지 교습 인원 9명 이하를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면서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박 대표는 "샤워실을 폐쇄하고 단체 운동을 금지하더라도 일단 체육관만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적절한 조처가 이뤄질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헬스장 방역 조치 관련 보완점이나 형평성 문제 등을 해당 부처와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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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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