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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 "새해·생일·새 포지션…잘하고 싶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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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금) 18:48

                           


현대건설 정지윤 "새해·생일·새 포지션…잘하고 싶어요"

스무번째 생일 맞아 19득점 맹활약…"레프트로서 점수는 2점"



현대건설 정지윤 새해·생일·새 포지션…잘하고 싶어요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1년 첫날, 생일을 맞은 정지윤(20·현대건설)이 팀 승리를 이끌고 활짝 웃었다.

정지윤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벌인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레프트 공격수로서 19점을 폭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정지윤은 "생일이고 새해니까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다.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완전히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2001년 1월 1일 태어난 정지윤은 이날로 태어난 지 20년이 됐다. 경기 전에는 동료들이 간단히 생일 파티도 해줬다.

센터지만 라이트 공격수도 병행하던 정지윤은 올 시즌 중 레프트 공격수로 포지션을 또 바꿨다.

당분간 수비에서 제외해 줄 테니 공격에 전념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정지윤이 새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현대건설도 살아나고 있다. 꼴찌(6위)에 머무르던 현대건설은 이날 2연승을 달리며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정지윤은 워낙 점프력 좋고 타점도 굉장히 높다. 기술을 가미하면 굉장히 좋은 날개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정지윤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혼도 많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바뀐 자리는 생각 없이 해서는 안 되는 자리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제가 안일하게 공을 처리하거나 실수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감독님께서 '집중하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포지션을 바꿨을 때는 새로운 역할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잘하려고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현재 정지윤이 자신의 레프트 역할 만족도는 20%에 불과하다.

정지윤은 "10점 중에서 2점이다. 지금은 운이 좋아서 되는 것 같다"며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연습 많이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다른 레프트와 비교해 저는 수비를 안 하니까 그만큼 공격을 더 잘해줘야 한다. 공격에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안 될 때는 더 잘해줘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는 수비도 잘 해내는 레프트가 되고 싶어 한다.

정지윤은 "이제 받는 것도 늘어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 연습을 하나도 안 했는데, 레프트로 바꾼 뒤로는 리시브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며 "코치님들도 리시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정지윤의 새해 소망도 '새 역할 잘하기'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새 포지션이고 새해니까 솔직히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2021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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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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