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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FA 잔류계약' 이원석 "오재일이 부모님처럼 좋아하더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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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화) 16:48

                           


'삼성과 FA 잔류계약' 이원석 "오재일이 부모님처럼 좋아하더라"

"처음 FA 계약했을 때 '삼성에서 은퇴하겠다'고 다짐…남은 3년 최선을"





'삼성과 FA 잔류계약' 이원석 오재일이 부모님처럼 좋아하더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원석(34)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뒤 친구 오재일(34)에게 전화했다.

보름 동안 마음을 졸였던 오재일은 친구의 삼성 잔류 소식에 안도했다.

이원석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재일이 내 부모님처럼 기뻐하더라. '이제 걱정이 줄었다'라고도 말했다"며 오재일과 나눈 대화 한 토막을 전했다.

이원석은 이날 삼성과 2+1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합계 8억원의 조건이다. 2021년, 202년 성적이 이날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나머지 2023년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한다.

이원석은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삼성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2021년에는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계약 후 구단에 전한 소감대로 지난 4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구단과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200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원석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이원석은 2017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27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삼성에서 4시즌 동안 이원석은 4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70홈런, 305타점, OPS 0.793으로 활약했다.





'삼성과 FA 잔류계약' 이원석 오재일이 부모님처럼 좋아하더라



두 번의 FA 계약을 모두 삼성과 한 이원석은 "2017년에 처음 삼성과 계약할 때부터 '삼성에서 은퇴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다행히 2년 혹은 3년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며 "지금도 목표는 같다. 삼성에서 박수받으면서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4년 동안 삼성에서 뛰며 팀의 상징인 '푸른색'에 익숙해졌지만, 2021년에는 더 편안하게 삼성에서 뛸 수 있다.

절친한 친구 오재일이 2021년부터 삼성에서 함께 뛴다.

두산에서 뛰던 오재일은 보름 전인 14일 삼성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22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

오재일은 계약 후 "이원석은 가장 친한 친구다. 꼭 다시 만나서 함께 야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오재일은 이원석에게 '잔류 계약'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원석은 "오재일이 삼성과 FA 계약을 한 뒤, 내게 자주 전화해서 '넌 언제 계약하나. 나를 두고 삼성을 떠나지 말라'고 말했다"며 "오늘 '삼성과 계약했다'고 전하자, 재일이가 내 부모님처럼 좋아했다. 나도 기분 좋다"고 웃었다.





'삼성과 FA 잔류계약' 이원석 오재일이 부모님처럼 좋아하더라



2020년 삼성에서 가장 자주 중심 타선에 자리한 타자는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4번으로 63경기, 5번으로 27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재일이가 왔으니까, 나는 조금 더 아래(하위타순)로 내려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유쾌하게 웃으며 "구자욱, 김동엽 등 기존 선수에 오재일, 호세 피렐라가 가세했다. 삼성 타선은 더 강해질 것이다.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원석은 3루에서, 절친한 친구 오재일이 지키는 1루로 송구하는 장면도 상상한다.

이원석은 "내가 주전 3루수 자리를 보장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후배들과 경쟁하겠다"라며 "(두산에서 함께 뛰던 2016년 이후) 5년 만에 재일이에게 송구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벌써 짜릿하다"라고 했다.

2년을 보장받고, 3년 더 뛸 수 있는 이원석은 삼성 팬과 구단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물하고 싶어한다.

이원석은 "삼성에서 뛴 4년 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 기간에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남은 3년 동안 '더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삼성 팬들과 포스트시즌을 함께 즐기는 게, 내 목표이자 소원이다. 재일이 등 삼성 동료들과 힘을 모아 2021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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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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