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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실력경쟁은 계속된다…진화하는 '언택트 대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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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수) 07:47

                           


코로나에도 실력경쟁은 계속된다…진화하는 '언택트 대회'

달리기·자전거에 복싱까지 '비대면'…언택트 미술 대회도



코로나에도 실력경쟁은 계속된다…진화하는 '언택트 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각종 대회의 모습도 변했다.

달리기·사이클·복싱과 같은 체육대회부터 그림·요리 등 문화 분야의 대회까지 '언택트'(비대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23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매년 가을마다 춘천에서 개최되던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대신 동호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언택트 방식의 '버추얼 춘천마라톤'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러닝 앱을 다운받아 켜고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나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를 마친 후에는 앱 기록 화면을 캡처해 대회 홈페이지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언택트 사이클 대회'도 등장했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해 집안에서 페달을 밟으며 화면을 통해 나오는 경주를 즐겼다. 한 수영장에서는 지정된 심판의 인솔하에 시간별로 한 명씩 물살을 가르며 기록을 겨루는 이색 대회도 진행됐다.



기록경기가 아닌 대전 경기도 비대면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진흥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라인 복싱경연대회를 열었다. 섀도복싱과 샌드백 치기, 미트 트레이닝 등 3개 부문에 대한 경기 영상을 촬영한 후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언택트 주짓수 대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스탠딩→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자유 기술→서브미션 등과 같이 정해진 동작을 수행한 후 이를 영상으로 찍어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문화 분야 대회 역시 언택트 흐름에 발을 맞췄다. 1995년부터 꾸준히 청소년 미술대회를 개최해왔던 우리은행은 올해 대회를 비대면 형식으로 개최했다. 학생들은 앞치마에 이름표를 부착하고 주어진 시제에 맞춰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그림을 그렸다. 주최 측은 화상회의 기술을 도입해 참가자들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대리 참가' 우려를 없앴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벤트성으로 '방구석 계란 아트 요리대회'를 열었다. 맛이 아닌 이미지로만 계란 요리 실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호응을 끌어냈다.

'언택트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직장인 박모(29)씨는 "코로나19로 종일 집에만 머물다 보니 답답했는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먼 거리에서나마 소통하니 기분전환이 됐다"며 "모두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연말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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