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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두산맨' 박계범 "2번째 기회, 최선 다해 잡아보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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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수) 06:47

                           


'이젠 두산맨' 박계범 "2번째 기회, 최선 다해 잡아보겠다"

'삼성행' FA 오재일 보상 선수로 두산 합류…내야 즉시 전력감

"김재호 선배 두산에 남으면, 가까이에서 배울 기회"



'이젠 두산맨' 박계범 2번째 기회, 최선 다해 잡아보겠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명유격수 출신의 류중일(57) 전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하던 2014년 1월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고졸 내야수 박계범(24)을 "미래 주전으로 도약할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순천 효천고 시절 투수와 유격수로 활약한 박계범은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삼성에 입단하며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박계범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삼성을 떠났다.

그에게 두 번째 기회가 왔다.

박계범은 두산 베어스 이적이 확정된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에는 죄송한 마음뿐이다. 기대해주신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두산에서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삼성으로 떠난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34)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박계범을 지명했다.

"보호 선수 명단을 검토한 뒤 투수, 야수 모든 선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한 박계범을 택했다. 박계범 선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다"라는 게 두산이 밝힌 지명 배경이었다.





'이젠 두산맨' 박계범 2번째 기회, 최선 다해 잡아보겠다



박계범은 삼성에서 백업 내야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그는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정도로 수비가 뛰어나고 공격 재능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이학주, 3루수 이원석 등 주전 선수들에게 밀려 출장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박계범의 1군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146경기 타율 0.226, 7홈런, 41타점이다.





'이젠 두산맨' 박계범 2번째 기회, 최선 다해 잡아보겠다



내야진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두산은 박계범의 '기본기'에 주목했다.

박계범도 보상선수 발표 전에 "두산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예감했다.

그는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내가 들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삼성을 떠날 수도 있겠다'라고 마음의 준비도 했다"며 "삼성에서 보낸 시간도 정말 귀했다. 내가 부족해서 1군 출장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지도자와 선배들께 많이 배웠다.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두산 이적은 박계범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마침 두산에는 20대 중반의 내야수가 필요하다.

두산은 2020시즌 중 유틸리티 내야수 류지혁이 KIA 타이거즈로 떠났고, 시즌 뒤에는 2루수 요원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했다. 이유찬은 입대를 준비 중이다.

박계범은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히 두산은 정말 빈틈없이 야구를 하는 팀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 준비를 열심히 해서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계범은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심우준(kt wiz), 박찬호(KIA 타이거즈) 등 1군에서 유격수로 자리 잡은 친구들과 동시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몇 걸음 앞서간 이들은 박계범에게 좋은 자극제였다. 박계범은 "친구들이지만, 정말 잘하더라. 지금은 내가 친구들의 경기를 보며 배운다"고 했다.

두산이 FA 자격을 얻은 김재호와 잔류 계약을 하면 박계범은 '현역 최고 유격수' 바로 옆에서 새 출발 할 수 있다.

박계범은 "경기장이나 TV에서 김재호 선배를 보며 '어떻게 저런 수비를 하실까'라고 감탄했다. 김재호 선배님과 함께 뛰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이 여쭙고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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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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