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사만 기다렸는데"…스키장 등 레저시설 '당혹'


정부 22일 오전 코로나 확산 차단 위해 스키장 운영 전면 중단 발표


스키장 "객실 무더기 예약 취소·시즌권 환불 등 영업 손실 불가피"














    (전국종합=연합뉴스) "갑자기 스키장 문을 닫으라니요…"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관계자는 22일 오전 '스키장 운영 중단'이라는 정부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스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으로 말미암아 임시 휴장했다 재개장한 지 하루 만에 스키장 운영을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스키장은 임시 휴장에 따른 영업손실을 만회하고자 22일부터 야간 개장까지 준비했었다.


    일단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더 난감하다.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라는 최성수기를 맞은 스키장의 운영 중단은 리조트 숙박시설 무더기 예약 취소 등 영업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객실을 예약한 투숙객들에게도 당장 환불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객실 수와 영업 손실액 등은 아직 추산도 못 했다"고 말했다.


    무더기 환불사태는 객실뿐만 아니라 시즌권, 강습 등 스키장 관련 영업 전 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관계자는 "시즌권, 스키 강습 등 겨울 시즌 상품을 모두 환불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겨울 시즌을 위해 선발한 아르바이트 등 직원의 대체 일자리도 문제다.


    정규직원, 아르바이트, 협력업체 직원 등 1천500여 명 일하는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아예 문을 열지 않겠다는 스키장도 나왔다.


    경기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관계자는 "애초 이달 18일 개장 계획을 코로나19로 이달 24일로 연기했는데, 오늘 정부 발표에 또다시 내년 8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우 임채두 배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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