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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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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화) 14:21

                           

 



[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점프볼=김용호 기자] 정규리그가 6라운드 절반 정도를 남겨두고 마지막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윤곽이 다 나온 상태에서 어떤 대진이 편성될 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제 상위 6개 팀들은 휴식기 동안 잔여 경기를 플레이오프 시점에 맞춰 운영할 방안을 세워야 한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기는 힘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를 미리 발굴해야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 지난 주 이 주인공이 될 선수들이 그 기미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한 주간의 상승세(UP)와 하락세(DOWN)를 짚어보는 「주간 UP&DOWN」. 과연 이들은 지금의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줄 수 있을까.


 


금주의 UP_우리도 스코어러다! 손끝이 더 뜨거워진 이들




[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2월 둘째 주 3G 평균 8.3점 1.7리바운드 0.7어시스트


2월 셋째 주 3G 평균 15.3점 3리바운드 1.3어시스트


 


‘불꽃 슈터’ 전성현이 다시 컨디션을 힘차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도 4연승을 이어가며 지난 18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던 KGC인삼공사이기 때문에 전성현의 꾸준한 활약은 김승기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전성현에게는 2월 들어 또 한 번의 기복이 찾아왔었다. 1월 말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나 싶었지만 지난 3일, 8일 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15분여동안 아무런 기록 없이 턴오버 2개만 남겼다. 결국 팀은 4연패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전성현의 부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5점을 폭발시키며 최근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가 다시 상승세에 오른 원동력은 전성현을 비롯한 식스맨들의 감초 같은 활약에 있다. 외곽에서 힘을 내야 할 전성현에 이어 한희원, 김승원 등 내외곽에서 모두가 힘을 내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전성현은 특유의 폭발적인 슛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단기전 무대에서 그 위력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전성현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개수는 7개다. 과연 전성현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KGC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지킬 수 있을까.




[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레이션 테리(울산 현대모비스)


2월 둘째 주 2G 평균 21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스틸


2월 셋째 주 3G 평균 27.7점 11리바운드 2.7어시스트 2.7스틸


 


이번 시즌 외국선수들의 득점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유이하게 평균 24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레이션 테리도 시즌 후반 자신의 득점 본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테리는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그는 현재 평균 22.3점으로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다.


 


테리는 2월 첫 경기였던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단 7점에 그치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틀 만에 전자랜드를 상대로 37점을 폭격하면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후 테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최근 팀이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7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자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T를 상대로 43점을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세가 오른 테리는 지난 한 주 평균 20-10 이상을 기록하면서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10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4강 직행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순위 싸움에 큰 눈길을 두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면서 3강 체제를 깨뜨렸고 2위 전주 KCC에 단 한 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KCC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는 것을 감안하면 4강 직행의 희망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테리가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현대모비스에게 4강 직행 티켓을 선물해줄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보자.


 


금주의 DOWN_사라진 득점왕 출신의 모습, 그래도 탈출구는 에밋이다


 



[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안드레 에밋(전주 KCC)


2월 둘째 주 3G 평균 16점 5.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월 셋째 주 2G 평균 11점 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지난 시즌 압도적인 차이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안드레 에밋의 공격 본능에 문제가 생겼다.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그의 부진이 찾아오면서 전주 KCC는 3연패에 빠졌다. 한 때 선두 DB를 1경기차까지 추격했지만 이제는 선두가 아니라 뒤쫓아 오는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압박을 뿌리쳐야하는 상황이 됐다. 순식간에 KCC의 시선은 선두 탈환에서 2위 수성으로 돌아갔다.


 


안드레 에밋은 지난 15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점에 그치며 시즌 세 번째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한 자릿수 득점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에밋의 현대모비스전 득점은 매 라운드마다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 15일 경기에서 패배하며 상대 전적 열세(2승 4패)가 확정됐다. 물론 이번 시즌 KCC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공격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기에 이 돌파구를 어시스트에서 찾았던 그 모습도 최근에는 볼 수 없다. 


 


심상치 않은 에밋의 부진에 추승균 감독은 “휴식기 동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심적으로 뭔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시즌 KCC의 선전에는 하승진, 찰스 로드의 트윈 타워와 새 식구인 이정현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결정적 승부처에서 한 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는 에밋이다.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KCC는 휴식기가 끝난 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대가 1위 DB다. 아직까지 이번 시즌 원주에서의 승리가 없는 KCC. 과연 에밋은 부진을 떨쳐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금주의 숨은 진주_신인들의 활약은 이어진다, 최고를 꿈꾸는 당찬 신예




[UP&DOWN] PO의 미친 선수가 되어줘 ‘전성현·테리·에밋·이우정’



이우정(원주 DB)


14일 vs 서울 삼성 14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6년 안에 KBL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지난 10월 이우정이 원주 DB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던진 당찬 목표다. 짧은 시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끝에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지난 14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 에이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신인 이우정은 이번 시즌 가장 길었던 27분 37초를 뛰며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팀의 미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우정의 데뷔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최성모가 쇄골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지난해 12월 21일 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득점은 없었지만 신인다운 적극성으로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3일 뒤 경기에서 10점을 올리며 자신의 공격 본능도 뽐냈다. 하지만 그 후가 순탄치 못했다.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이상범 감독이 후반기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구축하면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우정은 D리그에 꾸준하게 출전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리고 약 3주 만에 다시 1군 코트를 밟으며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도 이우정의 깜짝 활약에 대해 “미스도 있었지만 좋은 활약이었다. 선수 입장에서도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 성공적으로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는 DB는 다음 시즌의 앞선이 더 걱정이다. ‘다이나믹 듀오’를 형성했던 허웅과 두경민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첫 시즌이다. 과연 이 공백을 최고가 되겠다는 이우정이 메워줄 수 있을까.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잔여 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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