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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축구] [GOAL LIVE] 직접 가본 지로나, 백승호의 상황은 ‘긍정적’이었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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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화) 09:30

                           

새글[축구] [GOAL LIVE] 직접 가본 지로나, 백승호의 상황은 ‘긍정적’이었다



 



 



(최근 지로나 홈구장에서 직접 만난 백승호와 델피 겔리 지로나 회장.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골닷컴, 스페인 지로나] 이성모 기자, 이하영 에디터 =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 ‘바르셀로나 3인방’으로 불렸던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그 중 맏형이자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던 백승호가 팀을 떠나 지로나로 옮긴지 약 반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반 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승호는 어떻게 지냈을까. 또 현재 그의 상황은 어떨까. 지로나를 직접 찾아 살펴봤다. 



 



지로나는 바르셀로나로부터 기차로 약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다. 지로나 역에 도착해서 홈구장 에스타디오 몬틸리비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경기장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살펴본 지로나는 온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런 도시였다. 백승호가 직접 인터뷰에서 밝힌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조용하면서도 축구에 집중하기 좋은 도시’. 딱 그런 느낌의 도시다. 



 



이번 지로나 방문에서 ‘골닷컴’은 백승호 본인, 그리고 델피 겔리 지로나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로나 이적 후 ‘한동안 축구에만 집중했다’는 백승호의 말, 그리고 한국에서 찾아온 취재진을 위해 직접 시간을 내서 인터뷰 자리에 나온 지로나 회장, 또 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만난 지로나 미디어팀 및 구단 공식 스토어 직원들의 모습까지. 



 



그 모든 것에서 우리는 현재 지로나라는 팀이 백승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명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로나라는 구단이 ‘성장’을 모토로 하는 젊은 구단이라는 점과 ‘성장’을 목표로 지로나를 선택한 백승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었다. 



 



이번 취재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백승호를 위해 직접 시간을 낸 지로나 회장의 모습이었다. 그는 선수 시절 지로나에서 1군 생활을 시작하고 은퇴했지만 그 사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선수 출신이다. 그렇게 스페인 축구계에서 충분한 커리어와 지위를 가진 한 클럽의 회장이 엄밀히 말하면 현재는 지로나 B팀 소속인 한 유망주 선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지로나라는 구단이 백승호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 않다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1군 선수들에 대한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을 처리하는 것도 벅차서 아시아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은 거절하는 유럽 구단이 대부분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직접 만나 장시간 인터뷰를 가진 백승호는 차분하고 점잖으면서도 그 안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자신감을 결과로 만들어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도, 강한 의지도 갖고 있었다. 그는 이번 시즌 지로나B팀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소속팀 지로나는 시즌이 후반기를 향해가는 2월 현재 리그에서 10위를 차지하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도 라리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상황 역시 다음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을 바라는 백승호와 그를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골닷컴’은 지로나에서 직접 백승호, 또 그 회장과 만나 가진 인터뷰와 취재기를 마감하면서 우리가 말하는 백승호의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지금 당장 백승호가 1군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거나, 이번 시즌 내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백승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안에서의 꾸준한 출전기회를 갖고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반대로 백승호, 또 그를 포함한 모든 ‘바르셀로나 3인방’에게 가장 독이 되는 것은 하루빨리 그들이 1군에서 데뷔해 무언가의 결과물을 보여주길 바라는 조급함이다.



 



백승호는 한국에서 최초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선수고, 그 후로 줄곧 바르셀로나 관계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재목이다. 그는 분명히 향후 한국 대표팀의 중원을 10년 동안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또, 혹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뭐가 어떻단 말인가. 그렇지 않더라도, 그는 여전히 우리 한국의 젊은 선수가 아니던가. 그가 만약 성인대표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의 도전 하나하나가 한국 축구의 도전으로서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백승호 본인과 그 가족 및 관계자들, 또 한국의 모든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은 ‘3년 징계’로 인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현재도 스페인의 지로나에서 좋은 평가속에 묵묵히 한 단계 한 단계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십대 초반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을 때부터 지로나까지.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인 백승호의 커리어는 오롯이 백승호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그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있는 백승호의 2018년 2월, 지로나에 직접 가서 확인한 그의 상황은 모든 것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댓글 2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20 13:01:59

힘내라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1 00:37:17

우리도 이피엘 말고 라리가도 진출해보자 백승호 이강인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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